저는 빚이 1원이라도 있으면 맘편이 못살아요.
카드값마저도 가계부에 지출로 적어가며 통장잔고를 초과하지 않다가 요 몇달 물가 오르고 나름 상여금수입 앞두고 조금 앞서 지출하는정도이지만 바로 담달 메꾸는 식이고 비상금은 늘 있어야 맘편하구요.
그러다보니 누구에게 돈을 함부로 못빌려줘요. 그냥 없으면 없다고 하고. 있어서 빌려주면 아예 못받을 각오 하구요.
남편은 반대로 여기저기 백, 이백, 삼백.. 많이도 빌려줬네요.
그것도 자기여윳돈이 아니라 마이너스로 긁어서...
그래놓고 변명 "오죽하면 빌려줬겠냐~ 그정돈 다 컨트롤 돼" 그러면서 그집사정 이야기해요. 물론 눈물나죠. 도와주면 얼마나 좋겠어요.
나 : 그래서 다 메꿨어? 마이너스 없어?
물으면 대답 못해요.
주식이나 재태크 워낙 싫어하는 쪽인 나 몰래 이것저것 하다가 막삭 값이 하한가 쳤을때 저한테 여웃돈 있으면 넣으라 하기에 속는셈 치고 넣었는데 올랐어요. 그런데 올른것만 봐요. 올른거 만큼만 찾아서 생활비에 보태려했더니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주고 이자는 받고 있는데 마누라한테 빌런거 굳이 갚으려 할까?
그래놓고 자기덕에 돈벌었다고만 생각해요. 결국 그돈은 자기가 하한가 친거 물타기 하는데 썼더군요.
전 제수중에 그 돈이 오기 전까지...남편이 마이너스없이 그돈을 갚을때까지는 흑자가 아니라 보거든요.
숫자 개념이 없는건지... 이해가 잘 안갑니다.
베풀고 사는건 좋은데 그렇게 베풀돈도 없으면서........ 참.
보증서려고 하던거 몇번 걸려서 막아낸적도 있어요.
옆에서 감시 안하면 아마 몇번은 그렇게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