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반찬때문에 말싸움을 했어요
별것 아니였지만 은근 남편이 밥상에서 성의없게 차렸거나 tv앞에 상안차리고 식탁에다 차리면
은근 인상 찌푸리는 스탈...
아침에 그러길래 남편 손 안댈 반찬 두어가지 싱크대에다 부어버렸어요..안먹을꺼 뻔하지만 저도 그러면안됐는데
안그래도 제가 요새 너무 요리에 스트레스 받아요
남편이 위가 약해서 반찬하는것도 넘 신경쓰이고 솔직히 간을 약하게 하면 맛은 당연 안나잖아요
그런걸 본인이 이해를 해야는데 은근 밥상 차리면 옆에 사람 눈치보이게 만드는게 순간 확 열이 올라
" 어쩜 그리 당신은 아버님 닮아가냐구" 결국 제가 이말까지 해버렸네요
당연 남편 성질 나서 저에게 욕을 하네요...평상시는 아닌데 싸움심하게하면 욕을 몇번 했던지라 제가 크게 충격을
받았더랬지요..남편은 그렇다고 밥 먹는데 반찬을 치워버리냐고,,나는 당신 안먹을꺼 뻔한 반찬 아니냐고
은근 까다로운 남편예요..생선도 맨날 갈치만 먹어요..그것도 오직 구워져야해요..탕요리는 질색
제가 그랬어요 "그래도 상 차린 사람한테 예의는 있어보라구"요..남편은 무슨 예의냐며
제가 "그럴거면 집에서 밥 먹지마"이랬습니다..남편 알았다고
그리고나선
오늘까지 퇴근도 늦게 해버리고 아침 차려도 안먹고 휙 가네요
일요일날은 저도 너무 속상해서 성당갔는데 막 눈물까지 나더라구요..혼자 바람쐬다 영화 혼자 보고 들어왔어요
비록 저도 말실수 한거 있고 잘못했지만
8살차 남편 만나 제가 무슨 고생아닌 맘고생하며 사는것등등 너무 쌓인게 많드라구요
그렇다고 지성인?이 어떻게 아내에게 욕을 하는지도 너무 어처구니 없고(이부분은 꼭 사과받고싶어요)
어케 풀어야할지도 모르겠고,,솔직히 위도 안좋은데 그래서 더욱 집 밥만 먹으려하는 사람이거든요
남편한테 쌓인건 너무 많은데 너무 미운데
이렇게 제가 한말 때문에 집에서 아예 식사를 안할생각하는것같아 장기전이 될듯 보여요..
작년부터 요리에 흥미도 많이 잃어버리고 의욕상실인 상태예요..저도 큰일입니다
문득 거울을 보니 제가 많이 웃음을 잃고 살고 있고 많이 얼굴이 삭았네요ㅜㅜ
어찌할까요?? 나이 어린 제가 기냥 먼저 화해해야할까요? 술도 못 마시는 남편이라 싸우고 제대로 화해장을 마련해보지도 못하고 늘 얼렁뚱땅 지내왔네요..
이상하게 결혼기념일 다가오면 우리는 싸우게 되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