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이 다가오네요.시댁관련글이 많아지는걸 보니...
저는 40대 초중반 18년차 주부에요.
결혼후 많은일이 있었어요.
시동생 시누도 몇년씩 데리고 있다가 결혼 시켰고 홀로되신 시어머니께 명절 제사 물려받아서
저희집에서 지내기 시작한것도 10년이 되었네요.
처음 몇년동안은 명절때는 시어머니 일주일전에 올라오시면 시동생.시누네도 보통2박3일 있다가 각자 자기집으로 돌아가고
같은 시내에살아도 저는 친정에도 못갔어요.
스트레스도 너무 심했고 몸도 너무 힘들어서 82에 글 올려 위로도 받고 했었어요.
그런데 얼마전 부터 마음이 편해졌어요.
미움도 내려놓았고 너무 잘해야지하는 책임감도 내려 놓았어요.
일주일에 2~3회 숙제 처럼 하던 안부 전화도 한달에 두어번 하게 되었고 얄미운 시누들도 거의 의식을 안하니
너무 편해 졌어요.전에는 제가 모르게 의식을 많이 했던것 같아요. 시누들 눈치에 더 잘해야한다는 압박감 같은것..
그런데 요즘은 전혀 의식하지 않아요.딸들은 부모이고 저는 며느리인데 너무 용쓰고 살았던것 같아요.
몇해전부터는 시누들은 당일로 왔다가고 시어머니도 3박4일로 왔다가 내려가세요.
동서네도 하루만 자고 가고..
시어머니 오실때 잔치상 차리듯 차려냈는데 요즘은 편하게 차려내요.
저는 왜이리 여태 동동 거리고 살았나 싶어요.
저는 우리시댁이 막장 인줄 알았어요. 너무힘들고 너무 괴롭고 피할곳 없게 만들어서요.
그런데 마음을 비우고 단순하게 생각하니 너무 편해진 것같아요.
명절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시는분들 마음 다스리기로 어느정도 스트레스 해소하시고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처럼
즐길수는 없겠지만 피하지 마시고 이겨내시기를 바래요.
명절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 힘내시고 명절후 본인 스스로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