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살고있는곳에 이사온지는 한 4개월쯤 됐네요.
성당은 이쪽 관할 성당으로 미사도 보러나가지요
교적을 아직 지금 다니고 있는 성당에 아직 옮기질 못했어요.
이전에 다니던 지역 성당에서 건축헌금 봉헌약정을 해놓은것이 있어서(약정금액 반이나 남아있어서...)
어짜피 주님과의 약속이니 내가 약정한 봉헌헌금이나 다 완납해놓고 옮기는것이 제 마음에도 후련할 것 같아
(물론 봉헌약정금액과 상관없이 이사가서 교적 옮길수는 있어요. 그리고 남아있는 봉헌금 마저 내도 상관없지요)
그냥 다 납입하고 교적옮겨놓자... 그리고 그전 성당 구역반장과는 잘 아는사이라 어느정도 교적에 대한 얘기를 해놨어구요.
판공성사표나 기타등등 연락해서 받으면 되었고요
여차저차해서 아직 교적을 안옮기고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지금 초인종 누르는 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제가 욕실에 있어서 바로 못들었는데 계속 울려대더군요.
문을 열자마자 성당에서 나왔다며 (세분이서 오셨더라구요.)
내가 구역반장인데 교적을 아직 안 옮겼더라
나한테 이집에 대한게 아직 안넘어와서 왔다 빨리 옮겨야되지 않냐....
이러더라구요.
그리고 기도좀 하고 가겠다 하며 막무가내로 들어올라 해서 지금 아기가 자고 있어서 들어오시긴 뭐하다 했더니
기분이 나빴는지 얼굴표정이 변하면서 또 교적얘기, 기도얘기...
이때 울 작은아이가 진짜로 낮잠을 자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큰애가 어질러놓은 장난감으로 거실은 초토화되어있었구요.
물론 이사시에 주소변경있음 그 지역 성당으로 교적을 옮겨야 하는것이 백번 맞지요.
허나 신자가 그걸 모를리도 없거니와,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고...
어찌나 눈을 부라리면서 말을 하던지...
따지는 듯한 목소리에 제가 기분이 상해서 저도 따졌어요.
교적 옮기는건 내가 알아서할 문제지... 이리 찾아와서 반강제적으로 옮겨라 마라 할일은 아니지 않냐...
그리고 지금 아기가 진짜로 자고있어서 기도하러 들어오시기가 뭐하다...
저도 기분나쁘게 말했네요.
그랬더니 이러쿵 저러쿵...
그러고 나서 제 얼굴표정이 좋질 않으니 그럼 문밖에서 기도하고 가겠다해서 그러시라고 하고 문닫고 들어와버렸어요.
추운날씨에 일부러 오신건 참 고맙고 감사한일인데....
문열자 마자 느닷없이 따지는듯한 말투.... 그 표정...
참 잊혀지지가 않네요.
여태까지 천주교신자로 몇십년 살아오면서 성당미사 나가고 성당분들과 참 잘들 지냈었는데,
이쪽은 첫단추부터 이리 되버려서 맘이 찝집하고 참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