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교를 보면서 학창시절을 추억했어요.

추억 조회수 : 397
작성일 : 2013-01-29 14:23:33

어제 드라마 학교가 끝났더군요.

사실 학교라는 드라마는 본방으론 못 보고 대부분 재방으로만 봤어요.

내용도 괜찮았고요.

 

어제 마지막 방송에서

남순이랑 친구가 학교 옥상에서

"믿겨지냐.  우리가 고3이라는게.."  라는 말을 하는데

그냥 그 둘의 연기지만

얼굴 표정과  그 둘 뒤로 보이는 아파트와

꼭 초봄 얼음을 녹일때 내리는 햇살같은 그런 햇살이

둘의 등뒤에 내리는데

 

갑자기 제 고교시절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리곤

아.  나도 나도 저때로 돌아가고 싶다.  하는 생각까지요.

 

천방지축에 고집도 세고

공부는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그래도 중상은 되었던거 같지만

공부가 좋지도 않았고

시험때면 벼락치기 공부 한답시고 친구들이랑 모였다가

만화에 꽂혀서 만화책 읽고 과자 먹고..

 

저도 그랬지만 주변 친구들도 집은 시골이어서

고등학교를 중소도시 쪽으로 나와서 다닌터라

자취를 많이 했는데

그러다 보니 서로 자취하는 집에 몰려다니면서 놀고

 

뭐가 그리 재밌었는지 만나서 얘기하고 얘기해도 시간이 모자라고

어디 떡볶이가 맛있더라  해서 학교 끝나자마자 몰려가서 떡볶이 먹고

어디 짜장면이 맛있더라  하면 또 날잡아서 짜장면 먹으러 가고.

그렇다고 용돈이 많은 것도 아닌지라 그렇게 한번씩 먹으려면

며칠부터 계획 세워서 날잡아서 먹으러 가고 말이에요.

 

어떤 친구의 짝사랑 얘기 들어주느라 같이 고민하고

어떤 친구들의 우정 싸움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때론 그 모든  것이 내 문제가 되기도 하고요.

 

그때의 그 추억이 그리운 것인지

그때의 그 친구들이 그리운 것인지

그때의 내가 그리운 것인지

아니면 그때 열여덦의 꽃다운 나이가 그리운 것인지

그건 잘 모르겠는데

 

학교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냥 마음이 울컥 했어요.

IP : 58.78.xxx.6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3435 여권에 들어갈 영문자요? .. 3 여권 2013/01/29 850
    213434 짧고 두꺼운다리, 부츠좀 봐주세요. 4 한번도 안신.. 2013/01/29 1,471
    213433 편입인식 궁금해서.... 3 힘쎄지 2013/01/29 2,526
    213432 이제 욕도 아까운 지경인 거 맞죠? 13 도그새기 2013/01/29 2,050
    213431 주식 잘 하는 사람이 있긴하네요.. 7 ... 2013/01/29 2,229
    213430 유독 사람들에게 이쁨 못받는 사람 9 Nn 2013/01/29 4,908
    213429 훈제오리 어떻게 조리해서 드시나요? 11 홈쇼핑 2013/01/29 2,292
    213428 朴 ”기초연금, 기존 가입자 손해 전혀 없다”…공약 둘러싼 논란.. 2 세우실 2013/01/29 710
    213427 샤넬 선전하는 백인모델 6 ㄴㄴ 2013/01/29 2,358
    213426 식기세척기에 유기그릇은? 3 kiki 2013/01/29 1,272
    213425 32평 도배장판이 이렇게 비쌌군요... 14 촌띠기 2013/01/29 98,148
    213424 초등3 올라가는 딸아이가... 8 집밥 2013/01/29 1,467
    213423 처남댁 아주머니...시매부?......그냥 아저씨 6 진홍주 2013/01/29 4,496
    213422 생리주기가 20일이라니... 4 갱년기?? 2013/01/29 12,579
    213421 혼자 여행가고 싶어요. 1 혼자 2013/01/29 633
    213420 가사도우미 비용 요즘 시간당 얼마쯤 드리면 될까요? 6 emily2.. 2013/01/29 5,793
    213419 홈피 제작. 관리업체 소개부탁합니다. 3 봉주르 2013/01/29 459
    213418 시댁 관련글 읽고(주절주절) 맏며느리 2013/01/29 877
    213417 스펙들 좋아도 결혼 못하는 사람들 많네요. 11 비혼 투성이.. 2013/01/29 5,186
    213416 이런 사람은 어떻게 대해야 좋을까요 2 dlfjs .. 2013/01/29 750
    213415 강남하늘안과 아세요? 2 아이좋아2 2013/01/29 2,700
    213414 윤선경 "일베, 정신차리고 인생 똑바로 살라".. 1 뉴스클리핑 2013/01/29 1,043
    213413 컴대기중)요리 레서피에 생땅콩 한봉지이면 얼만큼인가요? 1 도움주세요 2013/01/29 381
    213412 얼굴에 기름기가... 1 꼬부기사랑 2013/01/29 546
    213411 친정 빚은 놔두고 시댁 생활비부터 챙기는 남편 32 화가나요 2013/01/29 13,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