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교를 보면서 학창시절을 추억했어요.

추억 조회수 : 347
작성일 : 2013-01-29 14:23:33

어제 드라마 학교가 끝났더군요.

사실 학교라는 드라마는 본방으론 못 보고 대부분 재방으로만 봤어요.

내용도 괜찮았고요.

 

어제 마지막 방송에서

남순이랑 친구가 학교 옥상에서

"믿겨지냐.  우리가 고3이라는게.."  라는 말을 하는데

그냥 그 둘의 연기지만

얼굴 표정과  그 둘 뒤로 보이는 아파트와

꼭 초봄 얼음을 녹일때 내리는 햇살같은 그런 햇살이

둘의 등뒤에 내리는데

 

갑자기 제 고교시절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리곤

아.  나도 나도 저때로 돌아가고 싶다.  하는 생각까지요.

 

천방지축에 고집도 세고

공부는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그래도 중상은 되었던거 같지만

공부가 좋지도 않았고

시험때면 벼락치기 공부 한답시고 친구들이랑 모였다가

만화에 꽂혀서 만화책 읽고 과자 먹고..

 

저도 그랬지만 주변 친구들도 집은 시골이어서

고등학교를 중소도시 쪽으로 나와서 다닌터라

자취를 많이 했는데

그러다 보니 서로 자취하는 집에 몰려다니면서 놀고

 

뭐가 그리 재밌었는지 만나서 얘기하고 얘기해도 시간이 모자라고

어디 떡볶이가 맛있더라  해서 학교 끝나자마자 몰려가서 떡볶이 먹고

어디 짜장면이 맛있더라  하면 또 날잡아서 짜장면 먹으러 가고.

그렇다고 용돈이 많은 것도 아닌지라 그렇게 한번씩 먹으려면

며칠부터 계획 세워서 날잡아서 먹으러 가고 말이에요.

 

어떤 친구의 짝사랑 얘기 들어주느라 같이 고민하고

어떤 친구들의 우정 싸움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때론 그 모든  것이 내 문제가 되기도 하고요.

 

그때의 그 추억이 그리운 것인지

그때의 그 친구들이 그리운 것인지

그때의 내가 그리운 것인지

아니면 그때 열여덦의 꽃다운 나이가 그리운 것인지

그건 잘 모르겠는데

 

학교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냥 마음이 울컥 했어요.

IP : 58.78.xxx.6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3363 남편꼴보기싫으니그식구들도싫어요 1 명절시러 2013/01/31 1,081
    213362 백지연,이쁘네요..1964년생 이던데.. 31 가키가키 2013/01/31 15,347
    213361 아이와 둘이 제주여행 훌쩍 떠나려고요. 도움좀 5 여행 2013/01/31 1,861
    213360 시골버스에서 ㅋㅋ 4 .. 2013/01/31 1,514
    213359 90세할머니 입원문제로 글올렸던 사람입니다 8 막내 2013/01/31 1,822
    213358 결혼 10주년 선물 팁 좀 주세요 3 남편... 2013/01/31 2,614
    213357 고구마 빼떼기 아시는분 4 ...,. 2013/01/31 1,782
    213356 ‘자발적 간첩’ 재판에 현직 ‘통일부 차관’ 증인 채택 1 통일늦둥이 .. 2013/01/31 350
    213355 리코타 치즈, 실패의 원인이 뭘까요? 9 해리 2013/01/31 7,003
    213354 ‘작전꾼’ 주식전문가 돈 받고 출연 PD 기소 - 못 믿을 증권.. 1 참맛 2013/01/31 573
    213353 12개월 아기가 꿀을 먹었어요. ㅠ.ㅠ 12 수수팥떡 2013/01/31 11,776
    213352 82 명언 중에 7 티벳인 2013/01/31 3,173
    213351 죄송하지만요..갑작스런 변비는 왜 생기나요 2 지송 2013/01/31 2,133
    213350 방통대 유아교육과 완전 세?잖아요 왜그런거예요? 3 방통대 2013/01/31 3,017
    213349 진짜 잘생겼던 오빠 16 스노피 2013/01/31 4,314
    213348 연체대금납부시 본인이 꼭 가야해요?? 3 농협카드 2013/01/31 495
    213347 49세 경력 단절녀 10 49세 2013/01/31 3,589
    213346 대안고등학교 들어가기 힘든가요?? 4 영어샘 2013/01/31 1,408
    213345 좋은건가요? 1 우엉 향이 .. 2013/01/31 575
    213344 억지가 유머가 된다 시골할매 2013/01/31 363
    213343 국정원女 아이피 바꿔가며 '의원비판글' 셀프추천 7 뉴스클리핑 2013/01/31 561
    213342 한끼떼울 토스트.추천해주세요. 2013/01/31 430
    213341 김완선 얘기나와서..궁금한점. 4 의문 2013/01/31 2,511
    213340 통통한 사람이..연예인 아나운서 정도로 마를수 있나요? 12 통톤 2013/01/31 5,156
    213339 신경안정제 복용 2 depres.. 2013/01/31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