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누이혼관련 조언부탁드려요

.. 조회수 : 3,511
작성일 : 2013-01-28 20:34:48
저희 시누가 이혼합니다..

저희남편이 어제 매형만나고 이혼하겠다는 말듣고 왔네요
얼마나 가슴이 무너졌는지
보자마자 안아줬더니 눈물을 흘리더라구요...
저도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당연히 저희시댁식구들은 시누편이고 사위욕을 하겠지만
피붙이가 아닌 제가 보기엔
소통에 너무 서툰 부부될 준비가 안된 두사람이 만나
둘다 그동안 외롭고 서로 상처내며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시누 지방 안좋은대학이지만 4년제 대 졸업하고 일상생활 영위는 하지만
심각한 무기력증이고 좀 모자란 사람입니다
시댁도 그걸 아시고 사위될사람 빚갚아주면서 발벗고 나서서 결혼시키셨어요
당사자들은 가만히 있고 시어머니가 모든걸 다하셨죠
상견례조차 어머니가 혼자 끝내셨구요

매형말로는 결혼하고 열흘만에 알았답니다. 안맞는다는걸
매형도 직장은 괜찮은 대기업다니지만
사회생활이 서툰타입이라 선을 봐도 계속 실패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그냥 맞춰 살면되겠지 했고
나중엔 말은 안하지만 저희시댁 재산보고 버틴거같습니다
지금은 노후밥만 먹고사시는데 예전에 그지역 유명한 부자였다네요
우리 시누는 남편이 그렇게 자길 싫어하고 말도 안하고
부부관계도 없는데 그냥 무기력하게 15년을 살았습니다
살림하려는 의지도 없고 애도 잘 굶기고...
우울증인지 홈쇼핑중독으로 카드론에 사채도 쓰면서 화장품을 그렇게 사댔다네요

그 남편도 그닥 정상은 아니지만
적어도 사회생활은 하니까요..

아이도 5년동안 아이가 없었고 시어머니가 데리고가 인공수정시키셨습니다
아마 아이가 부부사이를 견고하게 해줄거라고 생각하셨던거 같아요
아이도 태어나고 3년을 시어머니가 직접 데리고 키우셨구요.

매형은 여자는 없지만 선을봐서라도 재혼하고 새가정을 꾸리고
아들아이를 데려가려고 합니다
아내를 믿지못하기때문에 맡길수 없다고 하구요
시누 의중은 모르구요(의견이 없고 멍한상태입니다)
시어머니는 줄수없다고 하십니다

위자료는 줄수있는한 주겠다고 합니다.돈도 없긴 하지만

제생각은 냉정하게 결국 아이를 키울 사람은 시누인데 본인의사가 중요하고
사실 본인몸도 건사못하고 경제력도 없는데
아이를 키우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칠순 시어머니가 키우는건 한계가 있구요
시누는 혼자 홀로서기를 하고 작게나마 사회생활을 시작하는게 먼저구요

조언해주시거나 해주실 이야기 있음 부탁드립니다
답답해서 여기글 남깁니다
결국 시누는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저랑 저희신랑 몫이 될거란 생각이 듭니다
IP : 110.70.xxx.12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8 8:37 PM (203.236.xxx.253)

    애 굶기고 카드론에 사채......
    법정에 가도 시누가 양육권을 가질 확률은 매우 희박.

  • 2. ...
    '13.1.28 8:39 PM (39.7.xxx.126)

    시누가 엄마노릇 제대로 못하고 경제력도 없으면 아빠가 아이 키워야죠..

  • 3. ...
    '13.1.28 8:43 PM (122.42.xxx.90)

    어차피 시누분은 지금껏 본인의사 없이 살아왔는데 이제와서 본인의사를 물어 뭐해요. 게다가 엄마노릇도 제대로 한 것도 아닌데요. 그나마 남편이 아이를 키우는 게 가장 적합하죠. 시어머니가 맡았다가는 결국 시누랑 조카 다 님네들 차지가 되는 건데요. 다른 거 다 필요없고 이혼과정에서 시어머니나 철저하게 배제시키세요.

  • 4. ㅎㅇㅇ
    '13.1.28 8:45 PM (203.152.xxx.124)

    시누가 한정치산자 수준인데요 이건 뭐 어쩔 수가 없는 상황
    아이아빠 원하는대로 할 밖에요

  • 5. ...
    '13.1.28 8:49 PM (168.126.xxx.56)

    시누가 정상은 아닌데 아이를위해서라도 아빠가 키워야할것같은데요? 그냥 면접권이나 다른대안 찾아 가끔얼굴보며 생활하심이 어떨런지요? 그아이 끝까지책임질수 있는 가족없잖아요.

  • 6. ..
    '13.1.28 9:06 PM (110.70.xxx.126)

    감사합니다 진심어린 조언들...
    사회생활 전무한 40대 전업주부가 할수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 7. 안타깝
    '13.1.28 9:16 PM (110.70.xxx.118)

    전요 저의 어머니가 님 시누이하곤 다른 의미에서 한정치산자 수준의 자기 능력으로 뭘 할 수 없는 사람이에요.
    좀 인생을 살고 보니 아버지가 피해자라고 생각돼요. 옛날 사람들은 그저 어찌 됐던 결혼 시켜야 된다고 자기 자식 좀 모자라는거 알면서 결혼으로 갖다 남한테 떼넘긴 쎔인데요 거기서 난 자식은 정말 커 갈수록 괴로와요.
    전 님 시누이 편 못 들어주겠고 님시어머니도 결국 옛날 사람이라 그냥 결혼시키는게 딸의 행복일거라고 생각하고 결혼시켰겠지만 정말 더 이상 딸이나 주변 사람이 안 힘들게 하는게 뭔지 생각했으면 해요.
    그 자식은 그 아버지가 키워야죠. 그 엄마 자기도 건사 못하는데 무슨 애를 키워요.
    시누이한테는 결혼생활이라는거 자체가 능력 이상의 일이었던 거고 제발 능력 없는 사람은 결혼 좀 안 했으면 안 시 켰으면 좋겠어요. 돈 말하는거 아닌거 아시죠?

  • 8. ...
    '13.1.28 9:19 PM (114.204.xxx.36)

    시어머니는 아마 아이라도 데려와야 딸이 나중에라도 아이수발이라도 받을수 있고 핏줄이라도 하나 있어야 노후에 힘이되어 줄꺼라고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 9.
    '13.1.28 9:28 PM (58.143.xxx.246)

    지방대4년제 나왔음 학습능력되지만 자라면서 성장장애를
    심하게 앓았나 싶네요 선천적인건 아니고 자라면서 어떤
    휴유증으로 무기력증이 왔을수 있죠
    혼자 단독으로 뭔가를 하기엔 힘들어 보이구요
    님이 데리고 있는 형식으로 밖엔 많이 힘드실텐데
    그래도 걱정해주는 올케분이 계신게 복입니다.

  • 10.
    '13.1.28 10:09 PM (125.179.xxx.144)

    중요한 건 아이의 미래 아닌가요?
    시누가 제대로 키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어머니 연세에 체력에 한계가 있잖아요 ..
    그냥 양육비 부담 안 하는 조건으로 아빠가 양육하게 하고
    대신 정기적으로 얼굴 볼 수 있게 합의하는 게 나을 거 같은데요
    시누 남편이 재혼하게 될 경우 상황도 별도로 합의하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3144 머리손질 잘하시는 고수님들 조언주세요.. 6 .. 2013/01/29 2,046
213143 더페이스샵~~~전품목 30% 세일 한데요 1 22 2013/01/29 1,185
213142 치보 카피시모나 네스프레소쓰시는 분들계세요?? 6 ~~ 2013/01/29 1,253
213141 양동근 올해에 결혼하네요... 5 복수씨..... 2013/01/29 3,642
213140 이윤성 큰딸 초등학교가 어딘가요? 37 2013/01/29 16,791
213139 호랑이와 바다흑표범 꿈... 해몽부탁드려요. 2013/01/29 2,211
213138 올 설에 계획하고 있는 복수 ㅎㅎ 6 배꽁지 2013/01/29 2,067
213137 이명박 대통령 결국 특사 강행(2보) 2 세우실 2013/01/29 1,034
213136 1월말에 패딩사기 15 .. 2013/01/29 3,130
213135 맛있는고추장 3 추천부탁드려.. 2013/01/29 820
213134 갑상선검사 동네병원 혹3차 어데로 갈까요? 6 목불편 2013/01/29 1,540
213133 삼생이에서 저 시누 김나운 3 삼생이 2013/01/29 1,977
213132 노로바이러스 전염성은 며칠정도 갈까요? 보통 가족이나 동료중 경.. 5 노로 2013/01/29 13,900
213131 입가 볼 쪽으로 보조개 정도의 위치에 건조하면서 검어져요 2 급질 2013/01/29 784
213130 초등3,6남매 둘이 엄청 싸워서 미치겠네요. 13 죽겠네요~ 2013/01/29 2,636
213129 82에 제 작년 한해 삶이 고스란히 남아 있네요 1 산들바람 2013/01/29 840
213128 기다려주는 여유로운 엄마가 되기를 ... 2 반성맘 2013/01/29 1,507
213127 막장드라마 사랑했나봐 점점 막장으로 치닫는듯하네요 7 잔잔한4월에.. 2013/01/29 1,972
213126 초6인데 얼마전 야동본것 걸렸어요. 어제보니 검색한 내용을 다.. 6 한 수 더 .. 2013/01/29 2,574
213125 남편회사 여직원의 밤늦은 시간 카톡 87 이해 2013/01/29 20,047
213124 1월 2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1/29 577
213123 양파...모가 뭔지... 3 살림초보 2013/01/29 993
213122 쿠진아트 미니푸드프로세서 이유식 할때 사용할만한가요? 특히 쌀 .. 이유식 2013/01/29 2,020
213121 앞니 하나가 죽었는데 머가 좋나요 4 대인공포 2013/01/29 1,258
213120 빵 직접 만들어먹음 더 맛있나요? 13 ... 2013/01/29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