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목 정말 알고 싶은데, 대단하신 82님들께 부탁드려요^^

동화책 조회수 : 1,327
작성일 : 2013-01-27 18:32:30
가끔씩 생각만 해보다가 오늘에야 글 올리게 됐네요.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문득 문득 생각나는 애틋한 동화가 있어요.
20여년 전인가 어떤 시리즈의 책 중 읽었는데, 제목이 전혀 기억 안나요..
'사자왕 형제의 모험' 과 같은 출판사였던가 싶기도 하고.. 암튼 완전 유아용 동화는 아니고 청소년동 동화쯤??

주인공은 어린 왕자와 시녀예요.
생모인 왕비가 죽고 마녀인지가 계모로 들어온 후, 계략에 의해 왕자는 성의 탑꼭대기에 갖혀서 지내요.
식사를 가져다주는 시녀가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구요.
왕자가 계모 왕비인지 시녀인지에게 부탁해 식사때마다 손수건을(갖혀 있는 신세지만, 식사예절과 품위를 지키고 싶다고) 갖다 달라 하고,
엄마의 유품인듯 어릴때 갖고 놀던 장난감 인형의 집인가(기억이ㅠㅠ) 를 가지게 되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훌쩍 자란 왕자가 탑에서 탈출했는데..
그 과정이 놀라워서 지금까지도 마음에 남거든요.

작은 손수건의 올을 풀러서 장난감 집 안에 있던 조그만 베틀로 천을 짜서, 그 작은걸 모아 모아서 엮어 탑에서 탈출하거든요.
몇 년인진 기억 안나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 말이죠.
정말 인고의 세월을 그냥 허비하지 않고,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 계획을 세워 성공한 왕자가 정말 대견하고 멋졌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결말은 전혀 모르겠고, 탑에서 탈출한 과정만을 기억하는 정도네요..

이 책 내용 알거나, 읽으신 분 계시면 꼭 알려주시길 부탁드려요!!
제목 알아서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제 마음속의 명작이에요~^^
IP : 220.85.xxx.2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27 6:36 PM (1.233.xxx.254)

    스티븐 킹의 The Eyes of the Dragon

    "이 책은 (한벗), (문학생활사)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번역출간되었다"

    1987년 소설

    The Eyes of the Dragon은 공포소설이 아니다. 용이 나오고 사악한 마법사, 용감한 왕자가 등장하는 환상소설이다. 애초부터 이 소설은 그 당시 어렸던 스티븐 킹의 딸 나오미를 위해서 썼다고 한다.

    아주 오랜 옛날, 롤랜드왕이 통치하는 딜레인이라는 왕국이 있었는데, 두명의 왕자가 있었다. 형 피터는 아주아주 착하고 건강한 전형적인 주인공타입이었고, 동생 토마스는 왕의 사랑이 형에게만 쏠리는 듯 하자 열등감에 시달려서 신경정신과 의사들이나 좋아할 만한 타입이었다.

    그리고 사악한 악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왕의 마법사 플랙이 있다. 플랙은 딜레인왕국을 악의 왕국으로 만들어보는 것이 평소의 소신인데, 피터를 보아하니 그래줄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피터에게 일부러 죄를 뒤집어 씌우고, 동싱 토마스를 왕으로 만든다. 그리고 플랙 자신은 무능한 토마스를 도와주는 척! 하면서 왕국을 평소의 자기 소신대로 주물럭거리기 시작한다.

    이대로 딜레인왕국은 끝장이란 말인가? 아니다. 피터가 있다. 그는 플랙의 모함으로 딜레인에서 가장 높은 '바늘'이라는 탑 맨꼭대기 감옥에 갇히게 된다. 피터는 감옥에서 두가지를 요구한다. 첫째, 어머님의 유물인 인형의 집. 왕국의 최고 기술자가 만든 정교한 인형의 집으로서 감옥에서도 엄마를 잊지 않으려는 지극한 효심이 엿보인다. 둘째는 냅킨. 어머님이 항상 식사 때는 냅킨을 꼭 써야한다고 가르쳤기 때문에 감옥에서도 식사 때마다 냅킨을 달라고 요구한다. 이 두가지를 이용해서 그는 탑 꼭대기에서 탈출을 시도하게 되는 것이다. 인형의 집과 냅킨으로 어떻게? 아직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을 위해서 비밀로... 하여튼 피터의 탈출기는 스티븐 킹의 또 다른 탈출소설 쇼생크 탈출과 막상막하의 스릴과 서스펜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사악한 마법사 플랙은.............

  • 2. 헉!!
    '13.1.27 6:39 PM (220.85.xxx.236)

    이렇게 빨리 알려 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내용을 완전히 잘 못 알고 있었네요^^;
    백설공주와 라푼젤과 뒤섞어서능ㅋㅋ

  • 3.  
    '13.1.27 6:43 PM (1.233.xxx.254)

    아, 위에 제목이 태그로 인식되어 안 나오네요.

    이 책은 용의 눈(한벗), 왕자의 비밀(문학생활사)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번역출간되었다. ...입니다.

  • 4. 나무
    '13.1.27 6:53 PM (220.85.xxx.38)

    와우 정말 대단한데요

  • 5. 네~
    '13.1.27 6:54 PM (220.85.xxx.236)

    한글 제목으로 검색해보니,
    이미 초초 레어 아이템이라고ㅠㅠ
    스티븐 킹 작품이었다니....
    헌책방 다 뒤져봐야겠어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6. ..
    '13.1.27 7:06 PM (175.115.xxx.181)

    이런거 딱 아시는분 정말 대단하세요^^

  • 7. 감탄
    '13.1.27 7:17 PM (39.112.xxx.188)

    정말 대단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2521 1월 30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1/30 434
212520 매번 느끼지만 교통 법규 안지키는 차들이 많아서 놀라워요 2 ........ 2013/01/30 451
212519 돌잔치,칠순,결혼식 할 때 식권 조심 또 조심하세요ㅜㅜ 5 푸른하늘 2013/01/30 3,854
212518 나로호3차 발사성공, 발사만해서 되는게 아닌 듯... 7 오늘도웃는다.. 2013/01/30 1,407
212517 여행가구 싶다..친퀘테레 여행프로 보다가... 5 @@ 2013/01/30 1,379
212516 ebs 왜 실시간 방송이 안되는건지 오랫만 2013/01/30 452
212515 세탁기세제 비트 랑 저렴세제 스파크 효과 차이 많이 날까요? 5 빨래 2013/01/30 5,663
212514 서영이에서 홀로 나와 집 얻고 사는 모습 보면서 부러웠던 분 계.. 8 훌훌 2013/01/30 2,987
212513 김용준 자진사퇴...진짜 문제는 감싸주던 언론!! 2 yjsdm 2013/01/30 981
212512 신랑 생부가 삼십년만에 사망했다고 연락왔어요-그후 82 심란 2013/01/30 17,518
212511 이가탄 선전 미치겠어요 17 싫어 2013/01/30 4,347
212510 유치원(일반) 보통 몇살부터 보내세요?? 3 유치원 2013/01/30 2,525
212509 사주에 남편복 있다 하신분들 실제 그렇던가요? 11 dfg 2013/01/30 15,919
212508 소개팅을 할 경우에 남자에게 여성의 외모는 얼마나 차지하나요? 19 지봉 2013/01/30 14,390
212507 어깨통증 꼭 수술해야하나요? 7 ㄴㄴ 2013/01/30 1,282
212506 중학생되도 영어학원 계속 다니나요? 2 ㅎㅎ 2013/01/30 1,379
212505 1월 30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3/01/30 255
212504 농업의 단상 2편 유통의 시대를 넘어 물류의 시대로 5 강진김은규 2013/01/30 433
212503 이상하게 난 머리끄뎅이녀가 밉지가 않네요. (39개 사진전 수상.. 3 호박덩쿨 2013/01/30 1,537
212502 빈맥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급질 2013/01/30 1,919
212501 파마 한 다음날 샴푸로 감으면 잘 풀리나요? 3 뽀글뽀글 2013/01/30 16,273
212500 빵 좋아하면 많이찌나요..? 9 2013/01/30 1,847
212499 학교인데, 오늘도 난방안해주네요. 9 춥다 2013/01/30 928
212498 청담동 앨리스 시즌 2 줄거리 ㅋㅋㅋ 4 앨리스 2013/01/30 2,352
212497 돌잔치 사회 남편이 봐도 될까요 1 음음 2013/01/30 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