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예요
오늘 82주제랑 비슷하네요
시댁과 요즘 사이가 무지 않좋아요
결혼할 때 반반했어요
전 집값+혼수+예단(현금,현물) 했구요
그런데 예물은 못 받았네요 ;;
시부모가 돈 문제로 힘들게 해서 신랑이 예물 해줬어요
(신랑이 해주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보통은 시부모가 해주는 거 맞죠?)
그때는 돈 문제로 저도 치사하게 굴고 싶지 않았고
더 시끄러워지는 거 원치 않아서 좋게좋게 마무리 하려 했던 거 같아요
신랑이 장손임에도 돈 문제로 그러시는 거 보고 솔직히 좀 서운했지만
본인들의 더 넉넉한 노후를 위해 그러시는 거니 너무 서운해하지 말자 생각했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보니
시모가 뭐랄까. 좀 말을 할 때 정말 생각없이 막 내뱉으세요
나쁜 분은 절대 아닌데. 말이 얼마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그 때 알았어요
너무 모르는 것도 죄가 될 수 있구나 싶었어요.
어이없고 기가막힌 얘기들이라....
또 전 그런 사람을 평소에 본 적이 없어서 참 독특한 캐릭터다 싶었어요
근데 그게 시간이 지나니 문제가 되네요
너무 철없고, 사생활 구분없고,
시어머니 노릇은 하고 싶어 하는데... 보고 있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러면서 맞벌이 하는 며느리에게 며느리 노릇은 엄청 운운했어요
시간이 지나니 저도 참았던 게 올라오더라구요
솔직히 정이 쌓이기도 전에 안좋은 모습만 보니 더 싫어지구요
마음이 비뚫어졌다고 해야 하나요?
또 제가 종교가 있어서 양심의 가책도 많이 느끼면서 힘들었던 거 같아요
내가 결혼할 때 받은 것도 없고 심지어 반반했는데 나는 뭔가 싶은것이
그때부터 신랑에게 스트레스 부리고, 시댁하고 관계 나빠지고..
신랑은 무조건 미안하다 해요(본인 엄마 그런거 자기네 가족도 못 말리니까..
그리고 결혼전에는 집 해올 수 있다고 장담했는데 상황 열어보니 아니였던 거죠)
신랑은 다 자기 잘못이라고 해요
가운데서 중재 못하고, 집 문제도 해결 못하고.. 등등
그래서 앞으로는 나도 사위처럼
친척집 가듯이 가고, 전통적인 며느리 역할 하지 않겠다 하면
(저도 맏며느리 타입은 아니여서 아주 잘 하진 않았어요)
그래라 할 시댁 없겠죠?
그런데 제 마음이 이미 너무 벗어났어요.
정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이고요, 희생하는 삶을 살고 싶지도 않고요
제 3자 분들이시라면 저 욕하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