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못하는 게 많은 사람

못만사 조회수 : 1,694
작성일 : 2013-01-26 02:01:21
사춘기 때는 진짜 이거로 심각하게 고민 만힝 했고, 신께 짜증+화도 많이 냈어요.
사람마다 타고난 소질이 다르잖아요... 잘하는 게 있고, 못하는 게 있고.
근데 저는 진짜 잘하는 거 거의 없는데 못하는 게 너무 많은거예요. 중간, 평범이 아니라 진짜 상중하 중 하요. 것도 최하일 때가 많고오.
학창 시절엔 공부 아님 예체능이니까
공부도 그럭저넉인데
노래는 심각한 음치, 진짜 음감이 없어서 철들고 노래해본 적이 거의 없어요. 음악 시간마다 너무 괴롭고 입만 뻐끗했고요. 용기내서 목소리를 낼라치면 옆친구가 꼭 지적할 정도로 심각한 음치고요.
체육은 달리기 20초 안에 들어와본 적 없고요 웟몸일으키기 한 개도 못하고 턱걸이도 0 초. 운동신경 바닥이고요.
미술도 손매가 야물지 못해서 줄 하나도 똑바로 못그리고, 글씨도 악필. 손재주 꽝. 당근 가사, 바느질도 못했어요.
말재주도 없어서 친구들 앞에서 말하는게 부자연스러웠어요. 이건 사회생활 하면서 나아졌지만 암튼 타고난 건 그랬어요.

성인 되서 보니 공간감각도 없어서 주차 잘 못하고요
안연인식장애 나오는데 저도 눈썰미가 없고 무심스탈이라 그런 증세 있고요 심각한 길치기도 해요. 맨날가는 출근길도 가끔헷갈린다는. 숫자치기도 해요. 숫자기억하는게 젤 어려위요. 그래서사람들이 뭐 얼마에 샀냐고 물을 때 속시원히 말해준 적이 없어요. 심지어 관리비도 잘 기억못한다는.

요리도 소질 없어서 결혼 5 년차인데도 간단한 요리 하려면 인터넷부터 켜 레시피 찾고 시간도 오래걸려요. 그렇다고 정리정돈도 잘 못해요. 청소가 절 힘ㄷ.ㅡㄹ어요,

물론 저도 잘하는 거 한두가지는 있죠. 근데 그걸 제외하면 보통도 아니고 심하게 못하는 수준이라는거. 학찰시절 오죽하면 단짝친구가 제게 넌 저주받은 모양이라고 말할 정도였어요. ( 이 친구와는 차후 절교하는 사이가 됐습니다. 이 말때문은 아니고 )

성인이 된 후로는 이런 자기학대에 잘 안 빠지지만 가끔 절절이 느낄때 여전히 신경질 나기도 합니다. 별 노력 안 해도 뭐든 웬만큼 하는 사람들 보면 질투어린 부러움도 생기고요.

오늘자게보다 못하는 것에 대해 올린 글마다 제가 다 해당돼 적어봅니다.
IP : 14.42.xxx.10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왠지
    '13.1.26 3:14 AM (116.33.xxx.151)

    제글 같기도 하고.. 저랑 비슷하시네요. 짜증나요 저도

  • 2. 저는
    '13.1.26 3:50 AM (175.117.xxx.14)

    물건값을 잘 기억 못해요....제가 꼼꼼히 보고 산 물건값도 얼마야?라고 누가 물어보면 잘 몰라요....한심해요.주부인데.

  • 3.
    '13.1.26 3:51 AM (1.227.xxx.133)

    저랑 공감 만빵;;노래음치 미술 체육 하중의하 공부도 그닥 손재주 꽝이고 성격은 분노조절 안되고 불안증 엄마 일찍 돌이가시고 아빠도 성격이 꽝 근데요 남편복은 있어요 그래서 또 인생은 살만한것 같아요 신은 그래도 평등하구나 님도 중요한 다른복을 주었겠죠
    ㄱㅇᆞ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4163 덴비 미스트 색상 좋아하시는 분들 계시면 4 미스트 2013/06/13 2,174
264162 홈플러스에서 구입한 상품 교환가능한가요? 1 교환? 2013/06/13 606
264161 남자들은 친구 부인이 바람 피우는 거 목격하면.. 4 남자는 2013/06/13 3,538
264160 제습기 있는분들 하루 얼마나 트세요? 3 .. 2013/06/13 1,449
264159 박정희가 유일하게 두려워했던 위대한 사나이의 이야기.txt 3 참맛 2013/06/13 1,742
264158 지금 오븐에 닭 굽고 있는데요 어디에 넣는게 빠른지 1 rmqwlf.. 2013/06/13 642
264157 닭똥집 맛있게 하는법 알려주세여 5 초간단 2013/06/13 2,460
264156 잠실근처야식 간만에 맛있는데 찾았어요~! jeje12.. 2013/06/13 1,000
264155 진상과 호구의 상관관계.. 5 ㅇㅇ 2013/06/13 2,265
264154 컴 잘 아시는분 계시면.. 3 스노피 2013/06/13 457
264153 중1기말고사 3 궁금 2013/06/13 1,774
264152 농사는 안하고 전원에 살아요 4 전원 2013/06/13 1,914
264151 호주산 프로폴리스 1 프로폴리스 2013/06/13 2,429
264150 공인인증서만으로 은행에 계좌가 있는지 알수있나요? 5 익명 2013/06/13 1,517
264149 박원순 시장 신촌지역 방문 중 garitz.. 2013/06/13 461
264148 저 위로하는거 맞죠? 9 남편 2013/06/13 2,150
264147 떡복이 먹고싶어요... 6 내일 2013/06/13 1,196
264146 고금리 적금 추천해주세요 3 .. 2013/06/13 1,555
264145 이런집 아시는분~ 10 ........ 2013/06/13 2,465
264144 대장내시경 약이 바뀌었나 봐요.. 3 simple.. 2013/06/13 3,247
264143 입은 옷 관리 1 dlqdms.. 2013/06/13 1,076
264142 디지털 카메라 렌즈 물티슈로 닦아도 되나요? 2 ........ 2013/06/13 1,052
264141 마스터 셰프에 나왔던 도자기 그릇 또랑또랑 2013/06/13 787
264140 여자 대리기사가 많은가요? 18 기분은별로 2013/06/13 4,886
264139 몇번안쓴 아이롱 어디 팔곳 없을까요.. 4 장마시작 2013/06/13 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