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움요청) 연로한 할머니께서 다쳐서 거동도 못하시고 못드시는데..
연세가 거의 구순이 다 되셨고 얼마 전까지는 정정한 편이셨는데,
일주일 전에 집에서 접질러서(?) 넘어지신 후에 거동을 못하시고 누워만 계세요..
큰병원 가봤는데 고관절 쪽 허벅지뼈가 부러지셨다고...
근데 워낙 연로하시니 전신마취 수술을 견뎌내실지 의문이고
성공하더라도 앉기까지가 1년 이상 걸린다고 권하질 않더래요..
그래서 지금은 집에서 누워만 계시는데... 엄마아빠도 딱히 손쓸 방도가 없으니..... 고민만 하시더라구요..
일단 드시질 못하세요. 누워만 계셔서인지 맹물 말고는 드시면 5분도 안있어 다 토하신다네요..
그래서 지금 기력도 약해지시고 ㅠㅠ
저러다가 돌아가시는 거 같아서 마음이 안좋아요..
내내 조심하셔서 눈길에도 미끌어진 적이 없는데 갑자기 웬 집에서 넘어지셔서........
이런 경우 뭐가 도움이 될까요?
키위랑 파인애플을 즙내서 드렸더니 그건 덜 토하시더라는데..
도움 좀 주세요..
1. 노인들
'13.1.25 8:14 PM (180.65.xxx.29)못드시면 바로 돌아가셔요
당장 병원에 입원이라도 하세요2. ....
'13.1.25 8:15 PM (175.223.xxx.176)병원 입원시키셔야 할거에요..저희.할머니 병원에소 음식 하나도 못드시고 코로 주입한지 이년째인데 아직 살아계세요.
3. 원글이
'13.1.25 8:19 PM (112.153.xxx.6)네 엄마도... 노인들 못드시다가 돌아가시는 게 수순이라고는 하더라구요. ㅠㅠ
요양병원 같은 데 말씀하시는 건가요? 다들 걱정만 하지 선뜻 어케 할 생각을 못해요.. 연세 많으시니 돌아가시겠지 하고 생각하는 건지....4. 병원가요.
'13.1.25 8:21 PM (121.179.xxx.158)환자용침대 세워놓고 드셔야죠. 뉴케어,배지밀 드리시고요.노인장기요양보험 알아보셔요.의료기상서 침대 미리 대여가능해요.
5. 얼른
'13.1.25 8:21 PM (124.49.xxx.162)링거라도 맞혀 드리세요
돌아가실때 가시더라도 너무 힘드시잖아요6. 원글이
'13.1.25 8:24 PM (112.153.xxx.6)환자용 침대도 바로 구입해서 세워드리는데, 고관절이 아프시다보니 앉아있는 게 한계가 있으세요..
두유, 꿀물, 쌀미음까지도 토하셔요... 다른 음식 없을까요?7. 도움됐으면 합니다
'13.1.25 8:46 PM (119.204.xxx.120)고령이고 수술이 어려운부위라며 입원도 안시켜주더군요
반듯이만 누워서..기저귀로 해결하고...식사도 누워서..
아파하니 앉힐수가 없어요
3개월 되니 뼈가 붙었어요
링겔주사 수시로 맞춰드리고 죽으로 기운차리시도록 해주세요
지금 92세 걸어다니십니다8. 병원가요.
'13.1.25 8:54 PM (121.179.xxx.158)경과투입으로 유동식 드릴수있어요. 입원하셔서 영양주사 투여하셔야할 것같네요.
9. ...
'13.1.25 9:09 PM (124.199.xxx.245)가정에서 편안하게 자연사하시길 원하는 분도 계신데 그게 아니라면 링거라도 맞으셔야지요..
링거 맞고, 정 못 드시면 경관영양(콧줄) 해야합니다.
그래도 물이라도 드시니 다행이네요. 물이 제일 넘기기 어려운 거예요.
욕심내지 마시고 평소에 잘 드시던 것이나 미음이나, 죽 아주 조금씩 자주 드려보세요.10. --
'13.1.25 9:23 PM (183.96.xxx.159)요양병원 알아보세요.
형편이 괜찮으신 편이라면 좀 비싼 요양병원이 식사도 잘 나오고 더 깨끗합니다.
할머니께서 요양병원 싫어하시면 요양급여라도 신청해보세요.
거동못하시니 1급 나옵니다.
하루 4시간 정도 간병인 쓸수 있어요.
연세가 워낙 많으셔서 오래 사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말벗도 해드리고 잘해 드리세요.11. ...
'13.1.25 9:28 PM (125.185.xxx.35)저희 할머니랑 같은 케이스인데 저희는 요양병원에 모셨어요.
요양급여는 3급나왔구요...1년 넘었는데 지금은 거동만 못하시지 건강하시답니다.
요즘은 거동못하는 정도로는 1급받기 어려워요.12. 원글이
'13.1.25 9:54 PM (112.153.xxx.6)많은 분들 조언 감사해요.. 사실 제 부모님도 계시고 아빠 형제들도 있기 때문에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없어요... 다만 언제 돌아가시더라도 덜 고통스럽게 돌아가셨으면 하는데.. 못드시니 얼굴이 너무 안돼보이셔서 마음이 아팠어요..
저도 결혼해서 멀리살고 갓난쟁이까지 애가 둘이라..
자주 뵙진 못하는데 아빠한테 이런 저런 방법이 있다더라 말씀드려봐야겠네요....
곧 돌아가실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어렸을 때 떽떽거린 것만 생각나고 ㅠㅠ 고생하신 것만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