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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혼가정자녀로 살기가 너무 힘드네요..

모모킴 조회수 : 26,741
작성일 : 2013-01-25 10:28:31

안녕하세요^^.. 눈팅만하다가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네요~~

 

마음이 너무 힘든데, 누구에게 말을 해야할지 몰라 82에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저는 재혼가정의 자녀입니다.

 

제가 9살때 부모님께서 이혼하셨고

아빠가 양육권을 가지셨어요, 저랑 언니는 바로 시골 친할머니댁으로 내려보내졌구요.

3년동안 그곳에서 지냈습니다(엄마가 있을때랑, 없을때랑 친척들, 할머니께서 대하는게 천지차이더군요)

그동안 아빠는 서울에서 저랑 동갑짜리 딸 데리고 있는 이혼녀 만나서 같이 지냈더라구요.

제가 5학년때 아빠가 놀러왓는데 할머니가 걸레질시켜서 하기싫다고 입내밀다가 싸움났구요..

아빠가 성질나서, 저랑 언니 데리고 서울와서 앞으로 엄마라 부르라고 소개해주더라구요

새엄마 성격이 정말 자기 맘대로 다 사람 맞춰야되는 성격이라 넘 스트레스 많이 받았구요

저희언니는 3년정도 살다가 성인되서 독립했어요

 

저희 친엄마는 저희 맡고 싶었는데, 아빠가 전세금에 눈이멀어 저희 맡겟다고 엄마 내쫓았구요

엄마도 힘들게 사시다가 좋은 분 만나 재혼하셔서 아들낳고 잘 살고계세요

언니 나갔을때 엄마가 몰래 보증금 방 해줘서 언니 거기 살면서 대학 다녀서 간호사됬구요..

 

저는 그집에서 혼자 8년 가까이 살았는데 정말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어려서 버텼지, 어떻게 버틴지도 모르겠어요

나이가 같은 딸이 있으니 차별은 당연했구, 아빠는 그여자에게 충성해야 나에게 잘해줄거란 생각을 가져서 더 그여자와 그딸에게 잘하고 저에게는 늘 엄했구요.. 많이 맞고, 혼나고, 항상 사과해야하는 삶이었네요

학원도 안보내주고, 수능끝난날 외식하자고 했다가 세상 온갖 ㅆ욕은 다듣고.. 수능 전날 맞았네용 ㅋㅋㅋ

지금생각하니 웃음나지만 그땐 정말 어떻게 마음정리를 해야하는지도 몰랐고, 제 인생을 망칠까봐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도 정말 열심히, 비뚤어지지않고 살았어요

남한테 싫은소리듣는거 너무 싫어서 항상 웃으며 지냈구요, 진짜 친한친구아님 제 사정도 잘 몰라요.

 

저는 수능전에 그 사건이 너무 저한테 마음의 상처가 되서

졸업식도 하기전에 그집을 나와 엄마한테 갔습니다.

제가 집나가겟다고 하니 저를 무릎꿇게하고 새엄마랑 아빠가 온갖 저주를 하셨죠..

넌 뭘하든 안될거라고, 배신자라고

그 동갑딸애는 미쳐서 저를 때리고, 그런거 말려주지도 않구요

밤에 자는척하다 몰래 짐싸서 나와 울면서 첫차타고 엄마집에가서 연락 다 끊고 지냈네요

 

그동안의 삶도 복잡복잡했지만 그래도 대학생활하면서 조금 자유롭고, 나로서 살 수 있어 좋았어요

그런데 제가 취업도 하고, 결혼도 준비하면서 더 많은 일들이 해결해야하는 과제로 다가오는데 너무 벅찹니다.

일단 취업한 곳이 너무 보수적인 조직이라 저를 오픈하기가 꺼려져요..

저는 지난시간동안 열심히사는만큼 피해의식도 많은것 같구.. 남에게 뒷소리 듣는게싫어 비밀도 많고. 정말 저를 믿고 살았는데..

결혼해야하니 혼주며, 청첩장이며, 하객이며, 모든게 다 어렵네요

 

막상 결혼얘기나오니 엄마아빠 둘다 똑같네요

니가 어디 집안을 선택하든 새엄마,새아빠를 인정해야한다.

그러니깐 저는 이제껏 정말 원망않고 참고 살고, 열심히 살던게 팡 터지네요.

이혼도 자기들이하고 재혼도 자기들이 했으면서..

누구랑하든 니선택인데 나랑할거면 내 반려자의 의견을 감수해라..

 

정말 재혼가정의 자녀로 살면서

어릴적부터 매년 내는 가정환경조사서 죄진사람처럼내고

면담때 눈물흘려야하고, 남들에게 씹히는 우리집얘기 그런것들까지 다 한번에 몰려오네요..

 

아 나에겐 결혼도 과분한건가 싶기도 하고.

이 무너져버린 감정을 어디서부터 다시 잡아야할지.. 그리고 이 엉켜버린 인연들을 어째야할지 정말 힘드네요..

 

어떤 해결을 바란건 아니구요..

그냥 넋두리했네요^^..  얘기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이 조금 위안되는거 같아요! 다시 열심히 일해야겠어요 ㅎㅎ

IP : 211.181.xxx.31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3.1.25 10:40 AM (118.219.xxx.156)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힘내세요...
    괜찮아질거에요...^____^

  • 2. ㅠㅠ
    '13.1.25 10:41 AM (121.161.xxx.84)

    위로 드립니다.
    너무 고생 많으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 취업도 하셨고 독립 상태시라니 제 맘이 다 놓입니다.
    천천히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서 좋은 가정 꾸리시기 바랄게요^^

  • 3. 아이구
    '13.1.25 10:41 AM (122.38.xxx.218)

    원글님 꼬옥 안아주고 싶네요.
    전 뭐 잘난 것도 내세울 것도 없이
    나이만 먹었지만
    원글님한테 박수 쳐드리고 싶어요.
    화이팅입니다.
    부모님이 새부모를 받아 들이라고
    강요할 순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쪽도 원글님 키우고 사는데
    노력한 바가 없지 않겠지만
    원글님한테 잘 했다면 이런 갈등없이
    지나갔겠죠.

    새아빠는 성이 달라 청첩장 표시가 어려우신거죠?
    친정엄마만 초대해서 식 올리시는 건 어때요?
    결혼 잘 하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 4. seseragi
    '13.1.25 10:46 AM (112.158.xxx.101)

    어린날부터 고생 많으셨어요.
    그런데도 비뚤어지지 않고 반듯하게 자라신 것 같아서 제가 다 대견하네요.
    이제 결혼하시면 처음부터 님의 가정을, 님이 자라고 싶었던 이뤄가시는 거예요. 행복하게 잘 사실 거예요.
    남편분도 (차마 티내지않는) 님의 상처를 잘 어루만져 주시는 분일거라 믿어요.
    결혼 축하드려요!

  • 5. ....
    '13.1.25 10:46 AM (1.244.xxx.166)

    자신을 잘 지켜오신거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란 무시할수 없는 것이긴 하죠.
    이제 가정을 꾸리시면 더욱더 노력하셔야 할거에요.
    이혼가정 아니라도 성인이 가정꾸리는게 쉽지많은 않은데
    제가 살아보니 은연중에 부모님의 부부사이에서 배우는게 참 많았더군요.

    하지만 그건 원글님의 잘못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요즘은 정말 이혼한 사람이 많다보니 숨길것 까진 없는 거고.
    새엄마, 새아빠가 없는 사람도 아니지요.
    두분이 그래도 다시 새인생 잘사는 것도 어찌보면 나쁘지 않고.
    (자체적으로 두사람다 결혼 불가능 인격인거보단)

    결혼식도..
    요즘 부부둘이 손잡고 들어가는 일도 흔하고.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입니다.(같은 입장아니라 말은 쉽다 하시겠지만)
    힘내세요.

    누가뭐라면..
    그래 부모 이혼했다..그게 별일이냐.
    부모 둘이 이혼안했다고 다 자식들이 잘사느냐.
    어쩔래.. 이런 마음으로 그냥 사심 되요.

    나만 잘 지키면 됩니다.
    힘내세요.

  • 6. 힘내세요
    '13.1.25 10:47 AM (183.102.xxx.44)

    저도 비슷한 경험을해서 어떻게 그렇게 사춘기를 버텼는지 다시 하라면 못할거같아요
    힘들게 사셨는데 잘자랐고 씩씩한거같아 다행이네요
    전 사춘기때 제가 부끄러워 남들 눈이 무서웠지 성인이되고 결혼할때도 문제된게 없더라구요
    내속사정은 아프지만 남들이 그것까진 알지도 못하고 그냥
    남들이 물어보면 안계신다는 간단한 얘기만하면 되니까요
    요즘시대 이혼 재혼이 대수도 아니구요
    물론 결혼할 시댁쪽에서 반대하거나하면 걸림돌이 되고 가슴아프겠지만 그외 사회서 만나는사람이 내가정사에 무슨
    아픔을 더하겠어요?
    너무 스스로 예민하시고 겁내시는데 이제 어른이잖아요
    결혼도..그런문제로 대놓고 상처주고 반대하는 집안은 처음부터 아닌거에요
    당당해지세요
    원글님이 죄진것도 잘못한것도 없어요
    앞으로 행복하기만 바랄께요^^

  • 7. ...
    '13.1.25 10:49 AM (218.236.xxx.183)

    전 정상적인 가정상황이지만 아이들 혼인은
    조용히 치르고 싶은 사람이예요.

    결혼 할 분에게 얘기해서 이해받고 어머님만 모시고 하면 안되나요?

    전 며느리 될 아가씨가 그런 상황이면
    이해 하고 그리하라할거 같아요.

    혼자 고민하지 말고 두사람이 의논하세요.
    저라면 아버지쪽 안봅니다..

  • 8. 에구..
    '13.1.25 10:50 AM (211.234.xxx.60)

    님 한번 안아드려요...ㅜㅜ

  • 9. ..
    '13.1.25 10:50 AM (211.238.xxx.139)

    원글님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잘 참고 잘 자라주어서 제가 다 감사하네요.

    뭐든 주인공은 원글님이예요
    부모도 형제도
    나외의 조연일뿐이에요
    그러니 원글님부터 행복해져야지요

    결혼식의 혼주로 맘쓰지마세요
    누구손을 잡고 들어갈 것인가
    이런거 지나고 보면 아무도 기억못하고 내내 원글님 부부 험담하는 사람들도 많지않아요
    그런 사정 결혼할 남자분은 아실거고 그냥 부부가 들어가겠다고 하고
    두분자리 만들어서 앉히시면 되요

    새엄마 새아빠
    너무 배려하지마세요 지금껏 잘 해왔으니까요

    편하게 사세요 주변시선따위 아무것도 아닙니다
    더이상 어른들이 만들어낸 가족에 묶여서 내 인생을 망쳐셔야 되겠어요??

    조금은 더 당당해지세요
    이제 원글님의 가족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그게 상처가 되면 안됩니다

  • 10. seseragi
    '13.1.25 10:51 AM (112.158.xxx.101)

    사소한 거지만 제 친구도 새아빠가 계셨는데 (사별후)
    그냥 청첩장엔 엄마 이름만 썼어요. 결혼식장에는 새아빠가 아빠자리에 계셨구요~~

  • 11. ..
    '13.1.25 10:55 AM (203.226.xxx.96)

    애 땜에 이혼안하고 참고 사는거 이해안된다 핑계 아니냐 하는 미혼 아가씨들은 이런글을 좀 봐야돼요

  • 12. 주변 신경 쓰지말고
    '13.1.25 10:58 AM (121.223.xxx.202)

    사랑하는 사람과 둘이 입장하시고
    꼭 초대하고 싶은 사람만 초대해서
    행복한 결혼식 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곧 결혼할 딸을 둔 엄마로서
    원글님이 너무 안스럽고 대견합니다.
    응원합니다.
    잘 사실거예요.

  • 13. 저도 재혼 가정
    '13.1.25 11:05 AM (116.37.xxx.46)

    결혼하고 새 가정 꾸린 지 만 2년 되어가고
    애기도 한명 있구요
    가끔 집안 행사 며칠동안 마음이 복잡하고 싱숭생숭 하지만

    평소에는 평온하고 행복하답니다
    님도 꼭 좋은 분과 결혼 하세요
    저는 결혼 준비하면서 친정 어른들과 트러블나고 하면서
    고모한테 너는 뭐그리 탈출하는 데만 급급하냐
    이런 소리 까지 들었는데요
    탈출하길 정말 잘했다 싶습니다

    청첩장.. 결혼식... 그 잠깐이면 되는거니까요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 14. 닥치고패밀리
    '13.1.25 11:08 AM (210.99.xxx.34)

    재혼녀예요
    아이 둘 데리고 남편이
    저는 딸아이 하나 데리고
    이렇게 같이 살게되었어요

    딸아이들이 동갑이였어요

    대학생되면서
    남편의 아이들은 친엄마집으로(친엄마가 원해서)
    제 아이는 친아빠의 집으로 (친아빠가 원해서)
    갔어요

    저희들은 남편의 아이가 군에 입대해서 휴가나오면 모두 모여서
    총 5명
    같이 식사하고 커피마시고 놀다가 헤어져요

    카톡이나 문자는
    가끔씩 주고받구요

    아이들끼리는 자주는 아니지만 만나면 친하게 지내요


    저희집도 힘들었요
    한없이 다정하고 좋기만 한 남편(아빠)인지라
    나쁜 역활은 다 제 몫이였거든요


    저희들은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사춘기가 되서
    아이들 모두 무서워졌을때도 이야기 많이 할려고 노력은 했었던것같아요

    그당시
    제가 그랬어요
    나중에 너네들 결혼할때
    결혼식에 혼주 자리는 어떻게 하고싶은지
    (아이들 고딩이였을때)

    ^^;;

    그전에 제가 말했어요
    결혼식 혼주 자리는 결혼하는 당사자의 부모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아빠의 부인 자리도 아니고
    엄마의 남편 자리도 아니라고

    판단과 결정은 너네들이 하는걸로^^;;
    이 파란만장한 가정에 살면서 될수있음 조금이라도 스트레스 없는 결정을 하라고 했어요

    지금은 모두들 20대 중반이되었는데
    원하는게 조금씩 다르네요

    남편의 딸아이는 친아빠랑 친엄마가
    남편의 아들아이는 친아빠랑 제가
    저의 딸아이는 친엄마랑 새아빠(남편)

    세월이 좀 더 지나서
    결혼적령기가 되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결혼이 구체적으로 다가오면 또 어떻게들 생각할지는 모르는 일이라
    그냥 지금은 그러냐고 하고있어요

    저는 제 결정을 후회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후회되는 인생을 살지도 않았지만
    이렇게
    다른 아이들은 너무 당연하고 너무 쉬운 문제도
    아이들을 갈등하게 만들어서
    참 미안하죠

    저희들이 미안해하는걸 아이들은 잘 알고있구요^^
    (그나마 다행인건
    아이들의 친엄마들, 친아빠들이 모두 아이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사랑하고 있다는 점
    그걸 또 아이들이 알아준다는 점^^)

  • 15. 저도
    '13.1.25 11:11 AM (110.70.xxx.54)

    비슷한 입장 ᆢ결혼식이 저도 너무 싫었고
    애 낳고 돌잔치도 안 했어요
    속 모르는 시댁쪽 사람들 땜에 속 많이 상했어요
    저는 그때 남편도 어리고 저도 어려서 속상하고 기분 나빠도 참고 그냥 넘어갔어요
    남편이 둘이 함께 들어가면 안되냐고 했더니
    그런 경우 못봤다고 생전 첨 보는 외삼촌이랑 들어 갔는데 결혼 15년동안 아픔으로 남아 있어요
    남편 될 사람과 충분히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 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마음 단단히 먹고 부모에게 휘둘리지 마세요

  • 16. 저도 재혼 가정
    '13.1.25 11:21 AM (116.37.xxx.46)

    저도 결혼식이 싫었어요
    남편이 차라리 고아였다면 물떠놓고 둘이 기도만 올리고 싶은 심정
    여자들은 결혼식에 환상이 많다던데 저는 환상이 없으니 그냥 속전속결 끝나더라구요
    돌잔치는 했는데 새엄마는 안 왔어요
    애기 낳으니 더 어른 대접 받으려는게 너무 보여서요
    해주는건 하나도 없으면서 신생아 키우느라 잠 일분일초가 소중한데
    전화하라 마라 전화 해선 아빠 욕 불평불만 뿐이면서 ㅠㅠ
    친자식 낳아보니 자식이 이리 소중한데 난 친자식이 아니라 그리 홀대했나 더 서럽고 ㅠㅠ
    그래서 전화하면서 피곤하니 너무 자주 통화는 곤란하다 하니 버럭
    돌잔치도 안 온거 있죠.. 시댁에 난처해보라고 엿먹이는건지...
    저도 이래 목소리 내고 살려구요~~~

  • 17. 사과나무
    '13.1.25 11:22 AM (175.200.xxx.57)

    그 심정 무엇으로 표현을 할수 있을까요..

    그동안 맘고생 많이 하셨네요..

    그 힘든 와중에도 이렇듯 반듯하게 자랐는데 그 어떤 시련이 와도

    꿋꿋이 헤쳐나가리가 생각 되네요..

    자신을 믿고 파이팅 하세요 ^^

  • 18.
    '13.1.25 11:31 AM (218.232.xxx.201)

    고생하셨어요. 그래도 삐뚤어지지 않고 잘 자라서 진짜 대견하네요. 재혼 가정은 또 이런 문제가 있군요. 그래서 쉽게 이혼하지 못하는 건지. 그런데 이런 문제는 요즘 가정 상담소가 많은데 함 물어보는게 어떠세요. 사례들도 있을테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다 나올거에요. 함 물어보세요.

  • 19. 22
    '13.1.25 11:32 AM (211.176.xxx.137)

    혼주 자리는 혼인 당사자가 선택하고 어른들은 그의견 존중해 주면 좋겠네요.
    저도 아이있고 이혼한 경우라...

  • 20. ...
    '13.1.25 11:45 AM (119.67.xxx.14)

    제 지인도 엄마가 재혼해서 엄마쪽에서 살았었어요
    새아빠가 성을 바꿔서 청첩장 찍었어요
    타지역에서 결혼하는거고 재혼후 몇년안돼었었고
    새아빠쪽 손님이 없어서 새아빠가 친구성에 맞춰서
    청첩장찍고 손잡고 들어갔어요
    서로가 다 배려해주어서 가능했던것 같네요

  • 21. ,,
    '13.1.25 11:57 AM (72.213.xxx.130)

    원글님과는 다른 얘기지만 제 경우엔 남편이 외국인이라 전통혼례를 했는데요,
    여기는 편했던 것이 주례자도 신랑 신부 입장도 궁중혼례 진행자들이 다 계셨어요.
    신랑 신부가 왕과 왕비가 되니 신하들과 궁녀들 해서 서른명이 넘는 도우미가 함께하는 혼례라서
    보기에도 좋았어요. 아빠 손 잡고 식장 들어가는 거 아예 없어요.
    웨딩드레스에 환상이 없다면 한번 생각해 보세요.
    예식비용만 폐백까지 해서 2시간 정도 걸리고 오백만원 정도해요. 물론 하객을 위한 식사비는 따로구요.
    야외라서 그런지 하객이 많지 않아도 그다지 이상해 보이지도 않구요, 전통음악이며 진행자 자체 인원수가
    커서 사진에도 예쁘게 나와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 22. 여기서 많이 나오는 말
    '13.1.25 11:59 AM (60.241.xxx.111)

    엄마도 여자다
    부모도 부모의 인생이 있다
    ....맞는 말 아닌가요?

    부모님 말 맞아요.
    님이 더 마음에 드는 쪽이건, 더 이득이 되는 쪽이건을 고를 권리가 있죠.
    대신 선택받는 쪽도, 내 인생은 이미 내 재혼상대와 함께니 네가 나를
    고를 거라면 나의 현재 파트너도 받아들여라, 당연히 그래야죠.

    님이 바라는 게 뭔데요?
    부모가 서로 자신의 파트너를 집에 있으라 하고,
    님의 결혼식에 님의 엄마와 아빠로 와서 함께 신부 부모 자리에 있는 건가요?
    그러면 결혼식 끝나고 집으로 각자 돌아가서, 그 집이 평안하겠나요?
    여기서도 돌싱인 연인 또는 결혼상대가 전처, 전남편 만날 일 생기는거
    얼마나 쌍심지 켜는 사람들 많은데요?

    님은 이제 어른이 되었고,
    부모님의 삶을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지 못하면 이해라도 해 주어야 합니다.
    아니면 상종하지 말던가요.

  • 23. ,,
    '13.1.25 12:24 PM (72.213.xxx.130)

    지금은 섭섭하시겠지만
    실제 결혼식과 결혼 후의 달라지는 관계도 살펴보시고 신중히 결정하셨으면 해요.
    결혼식에 신랑 하객들과 신부 하객이 같이 만납니다.
    그게 싫더라도 내 하객으로 오실 대상자들이 누구인가를 분석해 보세요.
    결혼식 자체는 신랑 신부 보다는 부모님 하객의 수가 원래 압도적으로 많아요.
    내 친구들만 오는 게 아니라는 것이고
    신랑 신부 하객 자체는 전체 하객수의 15% 정도 밖에 차지 하지 않는 게 대부분 이라서요.
    님 아버지쪽 하객이 옵니다. 그분들께는 님 새어머니가 아내로 안면이 있으십니다.
    님 어머니쪽으로 하면 어머니 쪽 아시는 분들만 참석하게 됩니다.
    그래서 님 생모 생부만 참석하는 결혼식으로 하시겠다고 하면 하객이 없거나 님 친척들이 오시겠지요.
    그런데 외가쪽 친척이 오시면 친가는 참석 안하고 친가가 오면 외가쪽에서 참석을 안 해요.
    님이 짐작하시는 대로 복잡해져요. 원래 재혼가정으로서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구요.
    그러니 님이 결혼했다고 가정 했을때 누구가 친정식구가 될 것인지 살펴보세요.
    결혼후 아버지와 새어머니쪽과 왕래를 줄일 거라면 그쪽 초대 안 하셔도 됩니다.
    어머니 쪽만 참석하게 하실 거라면 외가쪽 친척이 많아 참석해 준다면 다 커버될수도 있어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집을 보면요, 아버지 쪽에서 식장비를 대고 하객도 아버지쪽에서 온다면
    친엄마 쪽은 부르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원글님 들쳐보기도 싫은 부모님 관계들이지만 살펴보셔야 합니다.

  • 24. 토닥~토닥~
    '13.1.25 12:44 PM (1.240.xxx.142)

    많이 힘드셨네요...앞으로 좋은날만 있으시길 바랄께요...

    글읽으면서 느낀건....아이를 위해서라도 함부로 이혼을 하면 안되겠단 생각이 드네요..

    82는 이혼은 쉽게 생각하는 곳이잖아요...부모들이 신중하길 바래여...다들...

  • 25. 마음다스리기
    '13.1.25 12:53 PM (39.7.xxx.191)

    전 그냥 원글님이 많이 안타깝네요
    부모도 사람이고 인생이 있겠지만
    자식은요 사람이고 인생이 있는거 아닌가요
    부모님 맘대로 낳아서 맘대로 이혼하고 성장기 동안 원치 않은 고생과 고통을 겪게하고 서러운 세월 눈 앞에 펼쳐지네요
    그래도 열심히 살아온 내 딸을위해 그날의 주인공인 딸을 위해 안그래도 준비하며 눈물나게 서러웠을 내 친 딸이든 의붓딸이든 딸을위해 하루만 내 위신 체신 접어도면 안되나요
    안그래도 서러운 내 딸을 배우자 눈치본다고 그 꽃같이 이쁘고 빛나고 행복해야할 그날 눈물빼고 한 남기게 하는게 내 배우자 설득하는것 보다 당연한 일인가요
    저도 아이가 있어서 더 이해가 안됩니다. 어차피 배우자쪽 하객도. 재혼이란거 거의 알고오시지않을까요. 하객이나 배우자의 맘 상하는정도가 원글님 가슴아플거랑 비교가 될까요. 왜 왜 왜 원글님 입장 이나 마음 따위는 한번도 고려를 안하는 건가요

  • 26.
    '13.1.25 1:00 PM (220.75.xxx.40)

    님 정말 잘 크신 것 같아요ㅠㅠ 나이는 제가 더 많겠지만 존경스러워요. 재혼가정은 결혼문제에 있어 많이 복잡하지요.. 결혼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생각보다 '결혼식'이라는게 결혼당사자 위주가 아니라 혼주들 위주라는거에요. 우리나라는요.... 그래서 옆에서 그렇게 섭섭하게들 말씀하시는 겁니다....... 물론 님의사가 가장 중요하지만 결혼식에 너무 큰 의미부여하지마시고 그냥 보여지는 형식이라고 생각하세요. 결혼하는 다른 가정 남녀들도 어떤 부분이든 결혼에 있어 결국 부모 뜻대로 하는 부분이 많아요... 섭섭하시겠지만... 어른들은 보여지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시잖아요.. 뜻대로 잘 안되는건 마음을 조금 내려놓으세요..그까짓 결혼식이 중요한가요? 결혼해서 잘 사는게 중요하죠. 그리 생각하세요.

  • 27. .......
    '13.1.25 5:15 PM (211.243.xxx.47)

    아이고 고생 많으셨어요.
    결혼 하셔서 행복하게 사세요.
    그리고결혼식은 정말 복잡한데, 이런 문제까지 안으려니 힘드시겠지만,
    결혼식 한번이니 잘 치르시구요.
    여지껏 잘 해오셨으니 앞으로도 지혜롭게 잘 살아가시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 28. ...
    '13.1.25 7:22 PM (122.36.xxx.11)

    결혼식 잠깐이구요
    남의 일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한 1주일만 지나도 다들 잊어요
    본인이 맘 편히 당당하면 됩니다.
    본인이 가장 신경쓰고 힘들어 합니다.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혼주 자리에 친부모 두분을 앉히던지
    혼주 석을 손님 석과 마주보게 하지 말고
    손님 석 맨 앞자리에 하세요
    그런 예식장도 더러 있으니 그냥 그렇게 하시고

    결혼식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나놓고 보면 이런 고민 자체가... 별일 아니었다는 걸 알게됩니다.
    언니 말 믿으세요

  • 29. 겨울보리
    '13.1.26 1:55 AM (220.75.xxx.11)

    토닥...토닥....힘내세요...

  • 30. 우선
    '13.1.26 2:49 AM (183.109.xxx.150)

    우선 먼저 지금까지 어려움 참아내며 자신을 잘 지켜오신 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장하시고 대단하세요,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신지...
    난 지금까지 그래도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될거라고 계속 주문을 외우세요
    결혼식 몇시간만 버티고 앞으로의 역경도 당당하게 잘 헤쳐나가세요
    현명하신 님 잘 알아서 하시겠지만 행여 그 상처가 님 남편분이나 시댁 식구들에게 무기가 되어
    님을 공격하지 않도록 적당히 대충 돌려서 얘기하시고 다 터놓거나 하진 마세요
    차라리 그냥 나 결혼 후에 부모님이 이혼했다고 둘러대시던지 외국으로 나갔다고, 혹은 다퉈서 소원해졌다고 둘러대세요
    님에게 결혼은 과분한거 아니에요
    이젠 님에게 넘치는 행복과 사랑만 보상으로 찾아오길 빕니다

  • 31. 저 위에 이상한 말씀하시네요
    '13.1.26 3:52 AM (193.83.xxx.53)

    애들 결혼식이 곤란해서 때리고 외도하는 남편도 참고 살아야하나요? 그게 아이한테 더 나빠요.
    남의 눈치 의식하는 우리나라 결혼식 문화를 바꾸면 됩니다. 사정이 있으면 그냥 조용히 하는 결혼식도 인정하는 문화요.
    원글님 토닥토닥.

  • 32. 무알콜맥주
    '13.1.26 4:53 AM (223.62.xxx.30)

    소규모지만 럭셔리인 하우스웨딩 하세요. 결혼식 하객이 몇명이고 이런거 사람들 아무도 신경 안써요. 위에 어떤 분 쓰신 것처럼 새아빠 성 바꿔서 청첩장 쓰세요.

  • 33. ...
    '13.1.26 8:02 AM (211.243.xxx.134)

    좋은 일 앞두고 많이 힘드시죠? 저도 제가 결혼하던 날이 슬픈 기억이네요. 시댁에서 아버지가 결혼식 참석해야 하는 거 아니냐 하니 엄마가 안와버리셨거든요. 전 아버지 대신에 엄마 모시고 하고 싶었는데... 남동생 결혼 때는 엄마 아버지 모시고 했어요. 제 경우는 우리 남매가 성인이 된 후 재혼하신 거라 새어머니는 생각도 안했는데 님은 더 복잡하시겠어요. 결혼후 어느 쪽과 왕래하실 지 생각해서 잘 결정하시고 결혼식은 정말 하루 행사에 불과하니 잘 치르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 34. ..
    '13.1.26 8:13 AM (221.165.xxx.94)

    이런 상황을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위의 닥치고패밀리님의 글,
    결혼식 혼주 자리는 결혼하는 당사자의 부모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아빠의 부인 자리도 아니고 엄마의 남편 자리도 아니다 라는 글에 공감합니다.
    돌아가서 편안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글도 있던데, 재혼이면 그런상황 모르고 결혼한 것도 아닐거구요.
    자식을 위해 하루쯤은 다들 이해할 어른이지 싶습니다.

    열심히 사신 원글님께 격려를 드리구요,
    굳이 말씀드리자면 본인이 생각하는 것만큼 주변사람들이 많이 신경쓰지는 않아요.
    그냥 결혼식 날은 행복한 신부로 지냈으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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