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친한언니가 애기를 낳아서
서현역 근처 병원에 갔다왔어요..
제가 길치에 태어난 동네를 벗어나서 살아본적이 없어선지..
다른지역은 영 적응을 못하는것도 있는데..
분당쪽은 정말 몇번 가봤찌만.. 차없이는 못살겠다 싶더라구요..ㅠ
갈때는 버스에서 내려서 병원을 금방 찾아갔는데..
맙소사.. 올때는 버스타는곳이 내린곳 길건너편이 아니더라구요..ㅠ
(갈땐 회사에서 출발했고 올떈 집으로 와야해서..)
급히 핸드폰으로 집에 가는 버스 서는곳을 검색해봤는데..
분당구청 쪽 어디메에 있다고 대강 나오길래..ㅠ
그래.. 가다보면 버스정류장이 보이겠찌.. 하고 출발했찌요..
근데......
혼잡한 유흥가를 빠져나오니
큰 사거리 건너편에 찾던 분당구청이 보이는데..
길건너는 완전 암흑천지인거에요..ㅠ
무슨 큰 공원도 있떤데 거기도 사람하나 없고.. 휑~
그래도 일단 길을 건너서 분당구청쪽으로 갔는데..
한참을 가도 버스가 다닐만한 정류장은 안보이고
그냥 껌껌한 빌딩들만 있고..
너무 무섭더라구요.. 나쁜놈이 어디 숨어 있을껏 같고..
그래서 한참을 온길을 다시 돌아와서
그냥 서현역에서 지하철타고 집에 왔는데..
이 역도 찾느라 한참 걸렸다는거 아니겠어요..ㅠ
역이 정면에선 서현역 이라고 써있는게 보이는데 전 뒤쪾에서 왔떠니 그런 표시도 없고..ㅠ
역이 쇼핑타운같은 상가안에 있어서 역같이 생긴것만 찾느라 더 헤멨음..ㅠ
무서워서 신랑한테 전화했는데
주변사람들한테 길물어보라는 퉁명스런 답변만..ㅋㅋ
근데 서현역 주변은 다들 술취해 있꺼나
분당구청쪽은 물어볼 사람도 없거나.. 그렇더라구요..
분당쪾 사는 친구들이 몇명 있는데..
한번도 밤에 사람없어서 무섭다거나(심지여 역에서 한참을 산속같은데 들어가야 나오는 아파트 사는 친구도)
그런애들 없다는게 신기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제가 겁이 많은편이 아닌데 말이죠..;;
아직도 그 깜깜한 분당구청 주변을 헤멨던거 생각하면 가슴이 서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