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취직을 했어요.
꿈도 없었고, 공부도 안했고, 그저 그런 경리로 취직했다가
20대 후반에 중국으로 대학을 갔어요.
늦게 시작한 공부라 정말 열심히 했어요.
반에서 늘 반장도 했고, 무슨 유학생 축제같은것도 제가 리더로 도맡아 했구요.
여튼 학교에서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저를 좋게 평가했어요.
거기서 몇년간 지내며 많은 친구들을 만났는데 지금도 만나고 있어요.
그 친구들을 만나면 제가 아직도 그때처럼 활발하고, 뭐든 적극적이고 그런 사람이 되는것 같아요.
그 친구들도 저를 그렇게 평가하구요.
근데 중국가기전 친구들을 만나면 안그러네요.
제가 좀 어두운 면도 많았고, 꿈이 없었으니 술만 좋아했고...
그때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면 저도 다시 그때로 돌아가는 느낌이랄까..
말수도 많이 없어지고, 그 친구들 앞에서 막 활발한척 하는것도 뭔가 어색해요.
그래도 오래된 친구들이라 편하긴 한데 글쎄요 뭔가 많이 다른 느낌인데...
제가 달라진거겠죠?
저는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