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댁에 잠깐 남편이랑 들렸습니다.
연말정산 서류를 챙겨 두셨다고 가질러 오라고 해서
남편이 직원들과 술한잔 끝내고 데릴러 오라길래 마침 시댁근처라 남편과 들렸습니다.
남편이 소주 2병을 마셨으니 얼큰히 취했으니 말이 많아지더라구요.
평소에는 말한마디 전화 한통화 제대로 시댁에 하지도 않는 사람이 말입니다..
그랬더니 시어머니 또 늘어놓습니다..
시아버님도 있는데 " 난 독거노인이다. 난 폐와 심장이 아프다 너희들은 전화도 없다.." 등등
저는 한마디도 듣는척도 안했습니다.
들은척 해봤자 더욱 더 잔소리를 할것 같아서이고 여하튼 듣기 싫었습니다.
맺힌 한이 많아서인지...
여하튼 이래저래 말을 끝내고 나오는데 또 한번 뒷통수에 대고 말합니다.
"제발 전화들 좀 해라"
오면서 남편이 저보고 전화좀 하라고...
아니 왜 저보고 난리인지..
직장생활 하면서 일하다 말구 전화합니까?
돈벌러 다니지 개인일 돌보고 월급 나오는지..
왜 내가 일하는 것에 대해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시는지..
무슨 할말이 있다고 전화를 하라 하시는지..
한가하시면 본인께서 맞벌이 하는 며느리 안쓰러워서라도 오늘 반찬 뭐 해놨으니 가져가라
하면서 전화 한통 하면 안되는지..
남편말은 시어머니가 자존심이 있고 체면이 있다고..
아니 며느리가 무슨 종입니까?
요즘같은 세상에 무슨 나를 종부리듯 본인은 무슨 안방 마님인줄 착각하시는지...
여하튼 이놈의 전화 정말 뽀쏴부리고 싶습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