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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이랑 연 끊을 생각 하고 있습니다.

gloom 조회수 : 4,079
작성일 : 2013-01-24 05:39:22

안녕하세요 쿡님들.

저는 올해로 스물여섯살이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안나오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요.

도저히 다시 부모님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고 같이 얼굴볼 생각하면 소름돋습니다. 

 

우선은 저를 무시하고 때리는 동생때문입니다. 사단이 날 걸 알기 때문에 가급적 쉬쉬하지만

일년에 한 두번은 사단이 벌어집니다. 동생에게 좀 불쾌한 일이 일어나고 그게 말싸움으로 번지고

결국에야 파국에 이르는 일이 있어요. 동생은 저보다 두살 어린 남자고 저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갖은 수를 다써봐도 이길수가 없습니다. 이틀전엔 저에게 던진 사기그릇때문에 머리가 찢어졌고

얼굴을 때려 고막이 나가있는 상황입니다. 

아픈것 보다 어린동생에게 미친x 너만없으면 내인생이 편할 x 또라이같은 x

제 목을 조르고 얼굴을 침대에 처박으면서 닥치고 기라고 하는 순간이 너무도 치욕스럽습니다.

 

 

아버지가 더 밉습니다. 원래 말로서 시시비비를 가리시는 편인지 항상 너도 잘못했고 너도 잘못했고 식으로 나오시는데

제가 몇번을 저 동생이 제게 손대지 말게 하라고 했었지만 이기적이고 싸가지 없게 행동하는게 잘못이고

그렇게 말대꾸하는데 길거리에서 남자한테 안맞을 수 없다고 하십니다. 간섭하시기보다

그냥 집안이 조용했으면 하고 제가 참으면 되니까라고 생각하시구요.

 

이틀전에 화근이 되는 일이 있었고, 말다툼이 오갔습니다.

동생이 바로 "닥쳐라 그만해라" 했고 저는 그런식으로 말하는 동생을 더이상 참을수 없어

그러지말라고 이때껏 있었던 제 불만을 다 쏟아냈습니다. 

저를 보호해주긴 커녕 책망하는 부모님이 얼마나 미운지

아무런 반격 못하는 남동생이 진절머리나고 다시는 너에게 당하지만은 않겠다구요.

그렇게 울부짖었는데 동생이 또 비아냥 거리길래 동생 옷가지를 바깥으로 던저버렸습니다.

옷을 줍고나서 당연히 또 저는 흠씻 두드려 맞았구요. 

더이상 제가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같이 살기는 소름돋을정도로 싫어 곧장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나이 스물여섯에 인생 처음으로 가출을 해보네요.....

 

가급적 집 생각을 안하고 살려고 하지만 아무생각도 하지 않을때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그럴 때면 버스든 지하철이든 그냥 오열하게 되는거 같아요.

더이상 얼굴 볼 수 없어 집을 나와있어요.

걱정이 되서 할머니한테 전화를 했고 펑펑 울다 중간에 배터리가 없어 통화가 끊겼는데

아빠라는 사람한테 음성메시지가 왔더라구요 집나가고 처음요.

할머니가 몇번을 전화하는데 전화 안받는게 어디있녜요.

그리고 "할머니한테 취직했다고 했담서? 그럼 앞으로 다신 집에 들어올 생각 말라" 하더군요

곧 출근하면 월급받으니 귀찮게 굴지 말고 살아라 싶은건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남동생과 부모님이라면 이제 정말로 진절머리가 나고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미친년 취급하는 사람이랑 한집에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전 뭘 이제 더이상 어떻게 해야 하나요 ....

IP : 182.218.xxx.23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13.1.24 6:34 AM (115.140.xxx.66)

    20대 되신 분들이 치고 받고 싸운다는 게 참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게다가 가족인데 머리가 찢어지고
    고막이 나갈 정도로 때리나요 누나를요

    참 이상스러운 가족들이네요
    그정도 맞았으면 고소하세요
    한번 그래야 동생 폭력 습관을 고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도... 좀 마음을 릴렉스 하실 순 없나요
    동생의 입장에서 동생이 기분나빠할 때 진심으로 이해해보려고
    한번 해보세요. 위로의 한마디라도 나눌 수 있다면
    의외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동생도 문제지만 원글님도 스스로를 편안히 잘 보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여유로우면 남들과 싸움도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 2. ,,,,
    '13.1.24 7:02 AM (1.246.xxx.47)

    경찰을 불러야죠 동생이고뭐고 왜 처리를 그렇게 하신건지요
    진단서 끊으시고 법대로 처리해야 그버릇고쳐요
    그리고 부모님도 잘못된건 맞지만 한가지 솔직하게 원글님에게 묻고싶네요
    원글님 성격이 이기적이던지 많이 화나게하는성격이라던지 그런건 아닌가 객관적으로
    판단은 해야할거같아요
    님이 정상인데 그런가족이라면 더 볼필요는없고 혼자 잘 살아가면 그게 더 행복한거구요
    누가봐도 이상한성격이면 떨어져살면서 수양하는수밖에 없지않을까요
    어찌되었건 같이사는건 아니라고봅니다 내가 죽겠고 힘드니까요

  • 3. 시간지나면
    '13.1.24 7:26 AM (58.143.xxx.246)

    신고해도 안될겁니다
    폭력흔적있을때 신고하세요
    상대가 아니면 무시하는게 최고죠
    말꼬리잡기나 반응한다는건 상대보다 더
    강한수를 내놓아야하기 때문에 님은 옷버리는 정도인데
    무시무시한쪽으로 발전해가요
    별로 득될게 없는거죠 님도 참다참다 폭발하셨을겁니다
    신고는 꼭하세요 중간에 포기마시고
    간접적으로 뭐가 잘못된건지를 부모님도 알지는 모르겠으나 계기로 삼으세요

  • 4. ...
    '13.1.24 7:53 AM (116.37.xxx.5)

    직장 다니시나요? 월세라도 얻어서 독립하세요.
    지금 문제의 출발점이 어딘지 모르겠으나 서로 이야기한다고 해결될 단계는 아닐 것 같아요.
    어릴때부터의 부모님의 양육태도, 남동생의 성격.. 이런것들이 다 결합된 문제겠죠.. 누가 잘못이든 간에 동생이 누나를 때린다는게 말이나 되나요. 그걸 당연시하는 부모님도 이상하구요..
    독립하시고 새 인생을 찾으시는게 현명하신 것 같아요.

  • 5. 미국에서는
    '13.1.24 8:03 AM (24.103.xxx.168)

    저 정도의 가정 파탄자(원글님의 동생)는 현장에서 살인미수범으로 잡아 갑니다.
    부모가 부모가 아니고......동생도 분노조절장애로 정신병원에서 평생을 썩어야 정신을 차리겠네요.

    그 상처난 부분 의사한테 가서 이래 저래해서 다쳤다고 말하면 바로 경찰 불러 줍니다.

    여기 미국에서 실제 있었던일인데요.부부가 싸우다 리모컨을 던졌는데....재수 없게 그 집 어린아이 머리에
    맞아서 응급실 갔는데...........아무래도 상처가 수상(?)하다고 의사가 경찰 불러서 조사하고....

    그 집 남편 추방된 사건 알고 있어요.

    참 한국은 가정범죄를 너무 쉽게 생각하네요.살인미수가 따로 있나요?목숨을 위협하는 가족...
    더 이상 가족이 아닙니다.신고하세요.

  • 6. 콩알
    '13.1.24 8:57 AM (61.73.xxx.248)

    참 가족이 가족이 아니네요...얼마전 친오빠 성폭행사건이 떠올라요. 그집도 평생 당하기만 한 딸보고 보호해주기는커녕 내몰라라하고 나쁜년이라고 욕하는 엄마를보고 기함을 했는데...
    그냥 혼자사세요...

  • 7. 오우 노우
    '13.1.24 9:09 AM (119.64.xxx.84)

    제발 참지 마시고 윗님들 말씀대로 경찰에 신고하시구요.
    가족도 아닙니다.
    맘 편히 먹고 직장생활 잘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님이 승자가 되실겁니다.
    그들이 숙이고 굽히는 날이 반드시 와요.
    진심으로 위로 드려요.

  • 8. ,,
    '13.1.24 9:11 AM (72.213.xxx.130)

    님이 부모자식 간에 효나 공경 이런 마음 때문에 죄책감 느끼실 필요는 전혀 없구요.
    일반적인 부모나 형제 관계가 아닌 병든 관계라는 거지요. 최대한 월급을 모아서 고시촌이나 고시원에라도
    독립을 하세요. 열심히 모으면 몇년 이내에 월세나 전세로도 옮길 수 있어요.

  • 9. 헐..
    '13.1.24 9:17 AM (14.37.xxx.105)

    그냥 연 끊으세요. 님 가출해도 찾을거 같지도 않네요.
    가족없다...생각하시고 사세요.. 짐승같은것들이네요..
    핸드폰도 가급적 번호 바꾸시구요. 완전 차단 시켜버리세요

  • 10. ;...
    '13.1.24 9:45 AM (108.180.xxx.206)

    우와.. 원글님 한번 그렇게 맞았는데 가만히 있지 않겠다 하고 또 맞으셨어요? 죄송한데요. 바보아님? 이소리 나왔어요. 병원가시고 진단서 때고 경찰서 가시고 고소하세요. 정식으로 감옥에 처 넣을 생각으로. 남동생이란 작자는 나중에 본인 아내도 그렇게 팰 놈입니다. 그리고 연락 두절하시고 절대 보지마세요. 저라면 가만히 안 있습니다. 부모도 보면서 말리기는 커녕.. 다 같이 신고해버립니다 저같으면.

  • 11. 헉....
    '13.1.24 9:50 AM (49.50.xxx.161)

    고소하세요 남동생 그런 미친놈은 결혼하면 지 가족도 그렇게 때립니다 애저녁에 형을 살던 폭력 전과가 생기던 그 버릇 잡아야지 안그러면 두고 두고 힘들어요

  • 12. ㅇㅇㅇ
    '13.1.24 10:39 AM (122.36.xxx.63)

    이란글 읽으면 왜 같이사는가 그게가장 궁금해요
    가족? 가족이 뭔지 모르시나요.. 이건 가족이 아닙니다
    정말 끊을자신 있으면 끊으세요 다시 연락해봐야 나아질리없구요
    정말 먼 훗날이면 모르겠습니다
    독립하시고 부모 동생 다 없는셈치고 사세요
    답답하게 여기까지 끌고온 본인책임으로 이앙물고 사세요

  • 13. ~~~
    '13.1.24 11:30 AM (58.237.xxx.199)

    가족이란게 서로 상처입히는 사이라면
    혼자가 낫겠네요.
    얼른 취직하시어 조용히 나오세요.
    그게 제일 쉽고 좋은 방법입니다~~
    힘내세요

  • 14. ..
    '13.1.24 11:54 AM (59.22.xxx.51)

    가족이라고 어른이라고 다같은 인격체는 아닙니다
    여성고시원이라도 잡으시고
    얼른 거기서 나오세요
    내 자존감을 가장 낮추게 할수 있는 사람도 또한 가족입니다
    님은 소중해요 독립하면 분명 존엄성있는 인생을 살 수 있어요
    넘 겁먹지 말고 시작해보세요 토닥토닥..

  • 15. gloom
    '13.1.24 12:06 PM (175.223.xxx.70)

    조언들 잘 들었습니다. 제 성격에 관한 부분은 자주 생각본 부분인데요. 가족에 살갑지 않은건 맞아요 솔직히 부모님이나 동생이나 보면 화가나고 잘 살다가도 가끔 옛날 생각이나고 열불이 나더라구요. 욕설에 폭언에 들을때마다 자신이 하찮아지고 성인인 지금에야 무시하지만 어릴적엔 제가 정말 그럴 이유가 있는 사람인줄 알고 끊임없이 자학했어요. 대학에 오고 저를 돌아볼 시간이 생기자 가혹했던 부모님 동생이 생각나 비관적이었고 우울증까지 갈뻔했는데 학교의 상담사선생님과 심리서적들 닥치는대로찾아 읽으며 추슬려갔어요.

    대학동안 원망분노를 혼자 다겪고 추슬러서 괜찮아 졌지만 가끔 그런 얘길 하면 혼자 쇼한다 피해망상증이다 이런 반응이었구요.


    평소에도 동생에게 불평불만 못하고 그냥 서로 없는사람으로 지내기로 한게 1년 반이 넘습니다. 그래서 한집 부대끼고 살기에 갑갑하고 가족으로 존중받는 느낌 전혀없지만 모른체 하고 살았었지만 일년에 한두번은 전혀 참을수가 없더라구요.


    경찰은 한번 경찰이 출동한적 있었어요 제가 대학교2학년때. 전혀 도움이 안되는게 그분들도 유혈이 낭자하지 않는 이상 일단 폭력만 멈추고 남의집일이라 보고 돌아가시더라구요 제 머리가 다 뜯기고 부어있는걸 봐도요. 멍들고 찢어진건 지난 일이라 서류를 받긴 이미 늦었고 고막이나 심리치료 기록 이런정도론 큰일이 전혀 아닐거 같더군요.

  • 16. 서영이보다
    '13.1.24 12:28 PM (175.112.xxx.243)

    더 참혹한 가족을 왜 차목 사나요??
    취직했으면 아니 일자리 얻어서라도나와야 할 상황입니다.
    잦은 폭력에 가족이니 참고 견딜거 전혀 아닙니다.
    님동생도 앞으로 보지 않고 살아야 합니다. 그애가 용설 빌고 무릎 꿇어도 절대 받아주어서 안됩니다.
    님 부모도 외며낳고 사세요. 고아라고 생각하고 독하게 그러나 님 자신을 철저히 사랑하고
    자신을 위해서 사세요. 가만히 있으면 님 병됩니다. 암 걸려요.화병생기거나...맞을때 그 처절한
    상실감 절대 잊지 말고 순간의 감정으로 폭발하다가 용서하고 또 얼굴보고 하지 말고 님가족들 전체
    다 정신차려야 합니다.제일 나쁜 상대가 부모입니다.
    폭력남편,폭력가족들...맞을만한 이유가 있으니 맞는다...
    다..개같은 말도 안되는 변명입니다.전생의 웬수라고 생각하고 혼자 독립해서 즐겁게 사세요.
    그래야 님이 앞으로 잘 살아갈수 있어요.정상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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