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뚱땡이 TV 사망(?) 그 후 이야기입니다.

후기글 조회수 : 2,677
작성일 : 2013-01-23 18:41:26

앗..맞다. 사망이라는 말 싫어하시는 분 계신데.

제목 바꿀까요? 음..그럼 어떻게 써야 그때 그 글 쓴 사람인걸 밝히나..음..

여론(?) 분위기(!) 봐서 수정하겠습니당.ㅎㅎ

일요일 아침, 갑자기 거짓말처럼 10년 전 신혼살림으로 구입한

구형 브라운관 TV가 전원조차 안 들어왔는데요.

혹시나 해서 뒤에 꽂혀있던 각종 코드 다 제거하고

따로 빼내서 전원만 연결했는데 미동조차 안 하더라구요.

A/S 부르기도 뭐한 상태 아닌가 싶고

무엇보다 무게..와우...그렇게 무거웠던 건지 ..^^;;;

이참에 얇디 얇은 LED? LCD?로 가는구나.

오후에 당장 각종 마트나 전자대리점 뒤져보자 하고 나섰어요.

그런데 ...문제는

점심 먹고 나서 갑자기 제가 복통이 온거에요.ㅠㅠ

급한 도서관 볼일만 겨우 보고 아무 데도 못 가고 집에 들어올 수 밖에 없었어요.

멀쩡하게 잘 있을때는 주말 이른 오후에도 켠 기억이 없는데

막상 고장났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보고 싶은 마음은 뭔지..

급한대로 런닝맨은 노트북으로 방송국 온에어로 봤는데

오호라...생각보다 괜찮은거에요.

작은 화면에 세 가족에 머리를 맞대로 보니까 더 재밌는거 같기도 하구요..ㅋㅋ

아이 아빠가 ..그럼 안 쓰는 모니터에 연결해볼까? 하네요.

그런 방법이?!!!

뒤적뒤적 하더니 홈쇼핑에서 무슨 컨버터를 주문하래요

우리는 인터넷 TV니 그거 있으면 연결해서 볼 수 있다고.

긴가민가 하는 마음으로 주문하고(8,700원 무료배송) 이틀 지나니 도착!

드디어 어제 저녁 연결에 성공해서

지금 거실장에는 TV자리에 22인치 모니터가 TV를 대신하고 있는데요.

브라운관 TV 안 부러운 화질에 ..음..아뭏든 잘 대체 되었습니다.

문제는.

화면이 작다 보니 아이가 원래 보던 자리에서 자꾸 TV앞으로 기어오는 ...ㅋㅋ

뚱띵이 TV는 지금 서재방에 방치되고 있는데

딱지 붙여서 내놔야 하나, 고물상에 가져 가야 하나..

혹시 트럭에 "고장난 TV나 컴퓨터 삽니다~"하면서

돌아다시는 분들께 여쭤보면 얼마나 주시려나요??

명절도 다가오는데 서둘러 치우긴 치워야 하는데

마음이 참..묘해요.

아뭏든 이상으로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으시는(?^^;) 후기 마치겠습니다.

그때 ..너무 정신도 없고 배고 아파서 댓글 확인만 했는데

'사망'이라는 말에 불편하셨다면 죄송하구요.

나름 지금까지 신혼 살림 아끼고 살뜰하게 잘 쓰고 있다고 살고 있는데

하나 둘 고장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헛헛해서 그랬답니다.

아마 다음에 뭘 사서 더 오래 써도 이런 마음은 아닐 거 같기도 하구요.

아뭏든 이렇게 글은 마칠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복통은 신기하게도 그저께..그러니까 다음날 씻은 듯이 낫았어요.^^

좀 이상하긴 하죠? ㅋㅋㅋ

IP : 182.209.xxx.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23 6:44 PM (218.38.xxx.231)

    저는 님들의 후기가 참 좋아요~~

  • 2. ...
    '13.1.23 6:48 PM (210.123.xxx.216)

    멋지네요 ㅎ

  • 3. 존심
    '13.1.23 6:48 PM (175.210.xxx.133)

    8년전 뚱뗑이 비디오비젼 고장나서 내다 버리고 아직 떼레비를 사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집은 떼레비가 없는 게 아니라 안사고 있을뿐...

  • 4. 원글
    '13.1.23 6:50 PM (182.209.xxx.42)

    또 사망 타령이냐......이런 댓글 달리나 싶어
    콩닥콩닥했던 제 마음을 알아주셨나 봅니다..

    좋다. 멋지다는 댓글 보며 저 혼자 흐뭇흐믓하고 있네요..ㅎㅎㅎㅎㅎㅎ

  • 5. ㅇㅇ
    '13.1.23 6:53 PM (211.237.xxx.204)

    예전에 95년도에 샀던 29인치 골드스타 티비^^가
    재작년 2010년에 장렬히 전사했었죠 ㅋㅋ
    뭐 고쳐서 쓰려면 쓸수도 있었지만..
    32인치 엘이디 벽걸이?티비로 바꿨습니다 과감하게^^
    음.. 벽걸이로 쓰는건 아니고 스탠드로쓰긴 쓰는데...
    잘 바꿨다 싶어요.. 15년전에 골드스타 29인치 티비 50만원쯤 주고 샀었는데
    32인치 샴숑엘이디도 50만원이였으니까 뭐 ㅎㅎ
    물가 오른거에 비하면 잘샀다 싶었습니다..

  • 6. 1~2천원쯤 받을걸요..
    '13.1.23 9:05 PM (1.247.xxx.247)

    딱지 안붙이고 무거운거 공짜로 수거해 가 주는것 만해도 감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3965 대학 선택 조언 부탁합니다 1 ... 2013/02/02 784
213964 갤럭시 2나 갤럭시 3랑.. 기능면에서 차이가 많이 나나요? ... 2013/02/02 808
213963 베이비시터분께 명절에 얼마정도 드리세요? 5 베베 2013/02/02 1,344
213962 근데 밍크 입으면 보기 좋나요? 38 밍크 2013/02/02 4,997
213961 방사능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나요? 11 ㅇㅇ 2013/02/02 1,330
213960 올리브오일이 너무 많아요. 어찌할까요 18 오일 2013/02/02 2,694
213959 다음 아이디를 해킹 당했네요 ana 2013/02/02 461
213958 이대 앞에 맛난거 아사면 좀 알려주세오! 2 저기 2013/02/02 718
213957 성은 류 중간자는 정 으로 괜찮은 이름좀 지어주세요 11 사과짱 2013/02/02 941
213956 성장프로그램관련 병원문의드립니다 1 키성장 2013/02/02 339
213955 딸아이와 단짝 친구의 대화나 노는 내용이 좀 신경쓰이는데요 1 평범한건가요.. 2013/02/02 765
213954 제빵기 잘 쓰고 계신가요? 20 제빵기 2013/02/02 15,214
213953 부천 범박동 현대아파트 5 아파트 2013/02/02 1,753
213952 미치겠어요. 신랑이 소간,허파,천엽...가져왔는데 손질방법 몰라.. 9 괴롭다 2013/02/02 30,339
213951 대법원, 국가정보원의 활동내역은 정보공개대상 1 뉴스클리핑 2013/02/02 403
213950 ‘국가 흉사?’ 익산 석불좌상 땀 흘려 2 제일정확해 2013/02/02 1,378
213949 무선청소기 골라주세요~ 청소가 싫어.. 2013/02/02 453
213948 볼때마다 내 공부 가지고 놀리는 8살 많은 언니 3 면전에.. 2013/02/02 1,362
213947 명함주문 이렇게 하려면 어떻게 주문해야 할까요? 19 ... 2013/02/02 1,277
213946 사촌이 땅사면 배아프다는 속담-원뜻은 그게 아니래요 13 파란청자 2013/02/02 4,271
213945 직장내 따돌림도 심각하군요 [글로벌의 경우] 2 호박덩쿨 2013/02/02 1,176
213944 박준금씨가 하고 나오는 립스틱 색이요 2013/02/02 3,104
213943 도배하고 들어가시는분들은...잔금이 융통이 되서 그러신건가요?.. 10 이사 2013/02/02 2,613
213942 그래도 얘전에 비하면 버스 많이 나아지지 않았어요? 7 ... 2013/02/02 839
213941 트위터 해킹 당해…개인정보 25만명 누출가능성 뉴스클리핑 2013/02/02 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