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새 남자친구와 문제가 좀 있어서요..
선배님들 조언 좀 해주셔요.
남자친구가 말이 별로 없어요.
어렸을 때 굉장히 가난하고 어렵게 자란 모양이더라고요.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시고 친척손에 컷는데
그것도 좀... 아동학대 ? 뭐 이런식으로 해서
하였튼 불행했었나봐요.
제가 어린시절에 대해서 물어보면 왜 그런거를 물어보냐고 화를 내고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해 물어봐도... 화를 내요.
자기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고 하면서요.
여기까지는 이해하겠어요. 좋은 기억이 아니니까 힘들 겠죠.
근데, 일상 생활 중에 무슨 사소한 오해나 이런게 생길 수 있잖아요.
그런거 때문에 물어보면 자기가 취조 당한다고 생각하는지 입을 다물어 버려요.
예를 들면, 남친이 친하게 지내는 후배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 여자애에 대해서 물어보면 그냥 입을 다물어 버려요.
제가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대화하다가 그 여자애 이야기가 나와서 " 근데 처음에 어떻게 둘이 알게됬어?"
뭐 이런 사소한 걸 물어봐도
" 그냥 어쩌다 알게 된 사이" 라고 얼버무리면서 말을 안해요.
" 어떻게 어떠다 알게 됬냐" 고 물어도 말을 안해요.
전에도 남친 친구랑 제가 좀 다툰적이 있었는데
남친 친구가 저를 속이고 남친이랑 놀러간걸로 제가 오해했거든요.
그것도 남친이 중간에서 " 이게 이러해서 그렇게 됬다" 한마디 하면 되는데
물어봐도 입 꾹 다물고 그냥 모르쇠로 잠수를 타버리는 거에요.
처음에는 그래 남여가 대화하는게 차이가 있다니까
그냥 이해해보자 했는데
걸핏하면 입 꾹 다물고 잠수타고 아주 미쳐버릴 것 같아요.
제가 지쳐서 잊어버릴 때 정도 되면 연락해요.
이사람이 진짜 나를 사랑하는게 맞나...
아무래도 아닌것 같다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이런게 아닌데,
서로 오해가 있으면 대화하고 서로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게 사랑 아닌가요 ?
근데 남친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싸우는건 상상도 못하겠데요.
그냥 사랑하면 만나서 항상 서로 웃고 즐겁게 지낼 줄 알았다는 거에요.
그러면서 늘 좋은 일만 생각하자고, 즐겁게만 지내자고 해요.
어디 인생이 그런가요 ? ㅠㅠ
근데 좀 안좋은 면들, 서로 오해한다거나 내가 좀 슬픈일 이 있거나 화나는 일이 있으면
그냥 안보고 말 안하려고 해요.
둘이 사랑에 대한 가치관이 틀려서 그런가 싶은데
참 저는 힘드네요.
이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지금도 잠수타고 있는데 진짜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