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친 문제... 조언 좀 부탁드려요

노처녀 조회수 : 721
작성일 : 2013-01-23 15:53:20

제가 요새 남자친구와 문제가 좀 있어서요..

선배님들 조언 좀 해주셔요.

 

남자친구가 말이 별로 없어요.

어렸을 때 굉장히 가난하고 어렵게 자란 모양이더라고요.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시고 친척손에 컷는데

그것도 좀... 아동학대 ? 뭐 이런식으로 해서

하였튼 불행했었나봐요.

 

제가 어린시절에 대해서 물어보면 왜 그런거를 물어보냐고 화를 내고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해 물어봐도... 화를 내요.

자기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고 하면서요.

여기까지는 이해하겠어요. 좋은 기억이 아니니까 힘들 겠죠.

 

근데, 일상 생활 중에 무슨 사소한 오해나 이런게 생길 수 있잖아요.

그런거 때문에 물어보면 자기가 취조 당한다고 생각하는지 입을 다물어 버려요.

 

예를 들면, 남친이 친하게 지내는 후배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 여자애에 대해서 물어보면 그냥 입을 다물어 버려요.

제가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대화하다가 그 여자애 이야기가 나와서 " 근데 처음에 어떻게 둘이 알게됬어?"

뭐 이런 사소한 걸 물어봐도

" 그냥 어쩌다 알게 된 사이" 라고 얼버무리면서 말을 안해요.

" 어떻게 어떠다 알게 됬냐" 고 물어도 말을 안해요.

 

전에도 남친 친구랑 제가 좀 다툰적이 있었는데

남친 친구가 저를 속이고 남친이랑 놀러간걸로 제가 오해했거든요.

그것도 남친이 중간에서 " 이게 이러해서 그렇게 됬다" 한마디 하면 되는데

물어봐도 입 꾹 다물고 그냥 모르쇠로 잠수를 타버리는 거에요.

 

처음에는 그래 남여가 대화하는게 차이가 있다니까

그냥 이해해보자 했는데

걸핏하면 입 꾹 다물고 잠수타고 아주 미쳐버릴 것 같아요.

제가 지쳐서 잊어버릴 때 정도 되면 연락해요.

 

이사람이 진짜 나를 사랑하는게 맞나...

아무래도 아닌것 같다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이런게 아닌데,

서로 오해가 있으면 대화하고 서로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게 사랑 아닌가요 ?

 

근데 남친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싸우는건 상상도 못하겠데요.

그냥 사랑하면 만나서 항상 서로 웃고 즐겁게 지낼 줄 알았다는 거에요.

그러면서 늘 좋은 일만 생각하자고, 즐겁게만 지내자고 해요.

어디 인생이 그런가요 ? ㅠㅠ

근데 좀 안좋은 면들, 서로 오해한다거나 내가 좀 슬픈일 이 있거나 화나는 일이 있으면

그냥 안보고 말 안하려고 해요.

 

둘이 사랑에 대한 가치관이 틀려서 그런가 싶은데

참 저는 힘드네요.

이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지금도 잠수타고 있는데 진짜 미치겠어요.

 

 

IP : 182.219.xxx.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쩝..
    '13.1.23 4:16 PM (203.248.xxx.229)

    가슴아픈 일이지만... 받아주실 수 없다면 다른 분 만나시는게...
    상처와 트라우마 있는 분을 평생 같이 산다는게 쉬운일은 아닐꺼 같아요... ㅠㅠ
    인생에 좋은 일만 생기는 것도 아닌데.. 그걸 같이 나누지 못한다면 같이 살 수 있을런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7745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20t 누출 3 ... 2013/04/08 979
237744 미국으로의 전학 7 고민맘 2013/04/08 1,629
237743 엄마와의 관계... 10 ... 2013/04/08 2,358
237742 시조카 돌잔치가 뭔지.... 13 에휴 2013/04/08 7,032
237741 뇌에 좋은 운동과 음식들.. 1 두뇌 2013/04/08 1,724
237740 민들레 언제 캐나요 7 행운여신 2013/04/08 2,446
237739 살아보니 불교가 진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20 ... 2013/04/08 5,755
237738 청소 안하는 방동료 .. 2013/04/08 819
237737 혹시 오늘 아빠 어디가 보신 분 1 2013/04/08 2,353
237736 솔직히 제 눈은 시원해 보이지 않아요. ..... 2013/04/08 674
237735 피부비법처럼 건강 비법 좀 풀어주세요 1 피부 2013/04/08 543
237734 .. 13 위대한여자 2013/04/08 4,447
237733 밑에 실명 글 보고 급하게 써요 14 익명으로 2013/04/08 16,331
237732 오늘 도란도란 분위기 좋네요. 2 .. 2013/04/08 1,001
237731 이웃초대해서 삼겹살을 먹었는데요.. 20 -.- 2013/04/08 14,257
237730 눈빛이 좋다는 말의 의미 ?? 7 4ever 2013/04/08 2,560
237729 서른이 넘은 아들넘이 있습니다... 17 ........ 2013/04/08 11,269
237728 눈빛이 좋다는것 무슨 의미일까요? 7 은찬준엄마 2013/04/08 3,326
237727 전세라는 제도가 없어지지 않을까 13 전세 2013/04/08 2,537
237726 저는 뭔가 얘기를 해야 겠어요.. 57 공진단 2013/04/08 16,891
237725 저 30대 중반인데 10년 전보다 더 예뻐진 것 같아요. -.,.. 26 음음 2013/04/08 6,921
237724 튼살에 효과좋은 치료법이나 약 아님 병원 없을까요? 4 엄마는 힘들.. 2013/04/08 1,688
237723 세라젬 나비엘인가 유리듬인지 암튼 이거 좋나요? ㅇㅇ 2013/04/08 19,824
237722 csi 안하나요 3 ㅇㅇ 2013/04/08 657
237721 “김정은, 오바마 전화 기다리는 중” 10 좀 해줘 2013/04/08 2,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