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삐용아 너 그러는거 아니야~ 2.

삐용엄마 조회수 : 990
작성일 : 2013-01-23 15:53:01

앞전에 삐용이가 고등어 꼬리 두개 먹으면서

제가 뺏어 먹을까봐 앞발로 방어하는 모습을 보고

너 그러는거 아니야~ 하면서

조근조근 타일렀건만.

 

 

며칠전에는

서랍을 정리하다가  안쓰는 작은 파우더 바르는

털이 보송보송한 (근데 그거 이름이 뭐에요? ㅎㅎ)

동그랗고 작은 거 하나가 있길래 버릴까 하다가

삐용이에게 가지고 놀라고 줬어요.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거였어요.

 

 

삐용이는 털이 있는 걸 무지 좋아하는 거 같아요.

앞전에 하트 쿠션도 털이 보송보송한 건데 유난히 집착했고

털이 보송보송한 강아지 인형에도 곧잘 관심을 보이곤 하거든요.

그 털이 보송보송한 파우더 바르는 걸 줬더니

아 글쎄 요놈이 아주 흥분을 하다 못해 난리가 났어요.

입에 물고는 저랑 남편이 혹시라도 가져갈까봐 그러는지

지 근처에만 가면 으르릉 대면서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나름 위압적인 소리를 내는데

어찌나 기가막히고 코가 막히던지.

 

 

하악소리는 애교인 진짜 엄청난 소리로 방어를 하더라고요.

근처에 가기만 하면 말이죠.

 

 

그리고는 그걸 물고 다니면서 장난치고 아주 난리가 났어요.

그거 가지고 노는 내내 삐용이 한테 눈길이라도 줄라치면

요놈이 아주 위협적인 소리를 내는데

삐용~ 야옹~ 하는 소리를 낼 줄 아는 녀석인가 싶게

온종일 방어하면서 가지고 노는 모양새를 보니 참 기가 막히더라고요.

그러더니만 한참 지나서

슬그머니 저희한테 오면서 삐용~ 하면서 여리디 여린 고양이 울음 소리를 내는데

어색해서 혼났어요.ㅋㅋ

야~ 너 그런소리도 낼 줄 알았어?

알고보니 그 보송보송한 게 냉장고 밑으로 들어가서 안보이니까

꺼내달라고 갸냘픈 목소리로 울어대면서 그제서야

저희한테 온거였어요.

기가막히고 코가막히고. 어휴.ㅎㅎ

야~ 너 진짜 그러는거 아니다~

어디서 엄마 아빠한테 소리지르고 으르렁대?

설마하니 엄마 아빠가 그거 뺏어갈까봐 그런 짓을 해?

보은은 못할망정 니가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

 

 

열심히 또 잔소리 했는데

삐용이 특기인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모르겠네...하면서 눈 꿈뻑이다가 졸더라고요.

아...기가막혀요 진짜.ㅋㅋ

 

참.

요새 삐용이가 부쩍 자꾸 울어대요.

현관문 앞에서도 자꾸 울어대고

왔다갔다 하면서도 자꾸 울어대고.

지 맘에드는 장난감 찾아내라고 울어대는지 어쩐건지 모르겠는데

요즘 시도떄도 없이 자꾸 울어댈때가 있어요.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한참 난리치며 놀다가 지금 또 제 다리 위에 자리 잡으셨네요. ㅎㅎ

 

주변에 고양이들이 안보이는데

벌써 발정을 할까요?

 

삐용이 5개월 좀 넘었는데요.

작년에 병원가서 검사했을때 8월 15일 생으로 추정해주셨어요. 의사선생님이.

그럼 지금 5개월 좀 넘어선건데.

 

중성화는 좀 늦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1년되기 전에.  봄이나 여름즘에 하려고요.

IP : 58.78.xxx.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삐용이..
    '13.1.23 3:56 PM (222.106.xxx.220)

    중성화 수술 시키셨는지요? 제 생각에 우는건 발정같아요.

    삐용이의 생활이 너무 귀엽네요~

  • 2. 삐용엄마
    '13.1.23 4:01 PM (58.78.xxx.62)

    수정으로 글을 좀 띄웠는데
    자꾸 원위치로 올려지고 그러네요.
    이상해요.^^;

  • 3. 차차부인
    '13.1.23 4:20 PM (121.150.xxx.146)

    즈이집 냥이도 얼마전 중성화했어요
    침구만 새로 깔면 화장실놀이 하려는 통에..ㅠ_ㅠ
    길냥군이었던터라 정확한 월령은 모르지만
    지금을 8개월정도로 추정하는데
    선생님이 더 일찍도 왔어도 됐었을거라 하시더군요

    삐용이도 발정하는 것 같아요 ^^

  • 4.
    '13.1.23 4:34 PM (218.154.xxx.86)

    아유 귀여워라..
    저희 집 강아지도 어쩌다가 간식 주면 행여나 빼앗아갈까봐, 물고 멀리 가서 먹어요^^;

  • 5. 미도리
    '13.1.23 4:51 PM (1.252.xxx.224)

    아유~ 못살아~ 삐용이 하는 행동이 생생하네요~~~ 저도 나중에 꼭 반려묘나 반려견을 키우고 싶습니다.

  • 6. 점점
    '13.1.23 6:15 PM (14.37.xxx.196)

    커가면서 야생성을 드러내는것 같네요.
    자기도 고양이라 이거죠..ㅋㅋ

  • 7. 달빛소리
    '13.1.23 9:09 PM (220.76.xxx.70)

    현관문 바라보며 우는 것은 전형적인 발정증상입니다.
    그 시기면 수술 해줘도 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0040 개원의 비용처리때문에 문의드려요. 9 개원의 2013/01/23 1,888
210039 저희집 둘째가 올해 네살되었는데요..어린이집에서 말을안한대요.... 5 네살남아 2013/01/23 1,506
210038 멀미약 어떤게 좋나요? 이지롱?맥소.. 2013/01/23 320
210037 남편의 오해 3 ㅋㅋ 2013/01/23 1,344
210036 집고르기 4 구름 한 가.. 2013/01/23 1,003
210035 "국소부위가려움증"에 좋은 연고는? 8 가려움증 2013/01/23 6,357
210034 부동산까페에 재미있는 글이네요(펌) 5 ... 2013/01/23 2,308
210033 강원도 둔내면 성우리조트 가기전 맛집아시는 분 2 행복 2013/01/23 867
210032 내가 먹은 그릇은 내가 닦아요 복실이 2013/01/23 517
210031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읽고 3 공지영 2013/01/23 824
210030 소불고기 양념 좀 해결해주세요~ 13 2013/01/23 2,617
210029 뱀띠여러분께 1월 먹는장소추천해요 1 스트레스풀어.. 2013/01/23 726
210028 이쁜 커피잔 추천해주세요 그릇 초보라서 그냥 다 이쁘기만 하네요.. 13 ... 2013/01/23 3,204
210027 저번주 인간극장... 2 저는 2013/01/23 2,194
210026 테이스티로드 보세요..?? 6 추니 2013/01/23 1,357
210025 씨받이 꽃봉이 (뽐펌) 3 반려견좋아하.. 2013/01/23 1,042
210024 저녁 준비 하셨어요!!! 8 알럽시래기*.. 2013/01/23 1,291
210023 둘째까지 기관보내고 나면 뭘해야하나 걱정이 돼요.. 7 2013/01/23 1,534
210022 소아마비로 목발 두 개를 짚고 다니는 연구관을 하루에 10번 10 햇빛 2013/01/23 2,854
210021 30대초반 여자들은 소개팅아니면 어떻게 남자만날까요? 7 E 2013/01/23 3,814
210020 (19금)친구가 신혼여행 다녀오자마자 헤어졌어요... 38 ... 2013/01/23 32,785
210019 아이라인 꼬리쪽 .. 2 ... 2013/01/23 1,142
210018 박진영 표절시비 패소, 5천만원 배상 판결났네요 2 표절왕 2013/01/23 1,693
210017 아이가 머리가 크다고 정밀검사를 하래요ㅠㅠ 5 고민 2013/01/23 2,289
210016 으아 시사인 만화 넘 웃겨요 ㅋㅋㅋ 5 .. 2013/01/23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