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국살다 들어갈 예정인데요...

걱정 조회수 : 2,828
작성일 : 2013-01-23 09:55:28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네요. 그나마 안오고 있었던 식구들끼리는 서로  부추겨 자기들끼리 
너는 왜 안 갔다오냐고 해서 결국 아무도 안빠지고 다 왔다갔네요.

가족들이야 어쩔 수 없다치고 지인들 와서 자고 간다할 때 돌려돌려 좋게 거절도 했는데 워낙 
호텔비가 비싼 곳이니 아예 다른 숙소는 알아볼 생각도 안하더라구요. 선물이랍시고 김, 미역,
신라면, 다시마 사들고 (집 창고가 무슨 건어물 시장 같아요) 오는데, 물론 그것도 고맙지만 
그거 주면서 먹고 자는값 때운다는 생각 하는 사람도 있어서... 솔직히 쫌 그랬어요.

호텔 잡으라고 수차례 돌려말해도 괜찮다고 너무나 당연히 밀고 오는 사람들 막을 정도로 
쎄지는 못해서(게다가 가족들이 와서 있는 건 진짜 뭐라고 할 수 없더라구요. 친정 식구든
시댁식구든) 그리고 여기 저희보러 오는 사람 대다수는 한국서 친했던 사람들이니 그래, 
좋은게 좋은 거지 넘어갔고, 한편으로 저도 주부이고 엄마이고 하니 돈 걱정 하는 마음도 
알겠고, 하다못해  애들 데리고 호텔만 전전하는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거 이해는 가서 
귀국하면서 그 마음 털고 가려합니다.

다만 한국가서 만나면 밥 사면서 너네집에서 재워줘서 고마웠다,하며 빚갚았다 생각 할까봐 
뭐하나도 얻어먹고 싶지 않아요. 그게 그렇잖아요? 요새 제가 간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오면
내가 빚진것도 있는데 밥한끼는 사야지, 오자마자 연락해 이런 말을 계속 늘어놓는데, 
전 그런 말 들을 때마다 속으로 다짐해요. 내 너한테 물한잔이라도 얻어먹나봐라...ㅎㅎ

울 집에와서는 다들 '너 서울오면 클났다. 요즘 애들이 완전 공부 많이 해서 너네 애들보다 
영어도 잘할걸?' 하는데 하고 싶은 말 꿀떡 삼키고 말았습니다. 쩝. 내놓고 자랑 안하니
무시하는 건지, 아니면 혹시 저희 애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 같아 부러워서 미리 한 번 찔러보는
건지.... 여튼, 그렇다고 대놓고 자랑할 용기는 또 없어 여기서만 자랑하고 갑니다.

니들이 몰라서 그렇지, 우리 애들은 니네 애들이 듣도 보도 못했을 영어로 된 별 욕을 다 안단다.
쩝 쓰고보니 누워서 침 뱉었다는. 

여튼 반가이 맞아주셔요. 이쁜 옷도 한국 가서 입으려고 아껴놓고 있다는^^
귀국전에 단기로 살이나 뺄까 싶네요. ㅋㅋ
IP : 114.160.xxx.18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드셨겠다 ^^
    '13.1.23 10:07 AM (119.64.xxx.91)

    예전에 제주도에사시는분 글읽었는데, 그분과 비슷한심정이셨겠어요.
    가는사람들은 어쩌다한번이지만. 현지에서 맞이하는사람은 일년에도 수차례씩 손님치르고.
    왜 그걸 못 헤아릴까요?
    그사람들은 내집에 잠깐 손님오는것도 부담스러워 할꺼면서리..

    고생 많으셨네요.

  • 2. 걱정
    '13.1.23 10:08 AM (114.160.xxx.185)

    ㅎㅎ 저도 속이 밴댕이라....한 때는 넘 얄미워서 대놓고 빚을 갚으려면 한 삼백만원어치 밥을 사야할텐데? 농담처럼 던질까도 했었어요. 여튼 안얻어먹을거에요. ㅋㅋ 계속 미안하라고.

  • 3. 걱정
    '13.1.23 10:10 AM (114.160.xxx.185)

    그나저나 저도 영어 그럭저럭 하는 편인데, 애들 욕은 무궁무진한가봐요. 작은애가 늘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나쁜 말인지도 몰랐는데 큰애가 지적해줘서 알았네요. 애들 뇌의 용량에 한계가 있는지 슬랭을 많이 아는 관계로 필수 단어에 약하다는게 참 씁쓸한 일이지요.

  • 4. **
    '13.1.23 10:12 AM (75.1.xxx.161)

    얼마동안 외국에 사시다 들어가시는건가요?^^

  • 5. 걱정
    '13.1.23 10:17 AM (114.160.xxx.185)

    맞다!! 그리고 관광!! 저는 그 유명한 관광지를 수십차례 가서 지겹고 돈 아까운데도 매번 손님대접한다 데려갔는데, 대놓고 야 여긴 별루다. 이러면 정말 화나요. ㅠㅠ 혹시 한국 갔을 때 제가 모르는 어디 데려가주면 이건 복수해주려구요. 짧고 흐릿하게 '고작 이런 데를 좋다고....' 이건 생각만 해도 통쾌하지만 욕은 좀 먹겠죠. ^^;

  • 6. 걱정
    '13.1.23 10:22 AM (114.160.xxx.185)

    나온지 4년넘었나봐요. 그리 길진 않았는데 중간에 한국에 안들어가서... 완전 가고 싶어요.

  • 7. ㅎㅎ
    '13.1.23 10:24 AM (39.119.xxx.196)

    ㅎㅎ 원금맘 이해가요. 저 귀국후 대인관계 좁게살고있어요. 일주일 다녀간사람 몇년살다온사람보다 더많이 이야기하며 전 완전 무시당하는 느낌? 부러워서 그런거라는데 생각하는게 조금씩ㅇ달라져 있어서 사실 힘든부분도 있더라구요. 조용히 살고있어요.

  • 8.
    '13.1.23 10:31 AM (218.154.xxx.86)

    한국 가셔서 밥 한 끼 안 드시겠다니요.
    집 구하실 때 까지 그 사람들 집을 꼭 그만큼 주무셔야지요.
    그 사람들 집 다 돌아다니면서 생활하고, 그 사람들 차로 오랜만에 온 서울 관광도 하시고 그러셔야죠.
    가실 때 건어물 사가시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 9. ㅋㅋ
    '13.1.23 10:31 AM (184.148.xxx.115)

    참 별사람 다 있지요~

    아이와 함께 돈 몇푼 보내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그아이 한달동안 데리고 다니면서 쓴 기름값이
    보낸 돈의 반은 되더라구요 ㅎ

  • 10. ..
    '13.1.23 10:35 AM (71.163.xxx.128)

    원글님 완전 귀여우시네 ㅎㅎ
    저도 외국 살아서 공감 백배

  • 11. ㅋㅋㅋ
    '13.1.23 10:45 AM (122.34.xxx.34)

    물 한잔 안먹는다 ...너무 그러시진 마세요
    서로 신세지고 갚고 그러다가 평생 갈 인연 만들기도 하고 몇은 결국 평생 안보게 되고 그런거죠
    오래 기억해봐야 내마음만 힘들고
    꼭 받는 만큼 갚아야지 ..좋은거든 나쁜거든 ,,해봤자 님이 더 힘들어요 ..마음으로
    여튼 영어는 나중에 직장생활에서 써먹고 생활속에서 써먹자면 님의 아이가 월등하지만
    당장 시험보고 평가받는 영어는 생각만큼 잘하지 못할거예요
    또 대회 나가 상타고 이런것은 잘하는 그룹은 워낙 잘해서 따로 준비 안하면 못끼구요
    만약 초등이시면 착실히 영어 다져 가셔야지 살다와서 욕도 못하는게 없을 정도로 현지인 수준이다 그러고
    맘 탁 놓고 계시면 어느 순간 뒤통수 딱 맞은듯 그럴 순간 옵니다
    저도 경험을 해봐서 드리는 말씀이구요
    귀국후 또 좋은 분들 많이 만나고 행복한 생활 하시길 ,,,
    그런데 굳이 그런 말이나 해줄 친구 챙기시느라 정말 속이 부글부글하셨겠네요
    그런 사람들이 또 한국에 오면 다른 걸로 속 긁어놓고 싶어 안달나겠지요 ㅋㅋㅋ

  • 12. ㅇㅇ
    '13.1.23 11:01 AM (116.34.xxx.26)

    원글님은 그래도 비행기시간 비교적 덜 타는곳데 계셨나보네요.
    전 캐나다인데도 갈아타고도 6시간 더 가야해서 아무도 안왔어요.
    아 여동생 다녀갔군요.
    워낙 멀어서 오래있다 갔는데 호적 파구 싶었어요.ㅎㅎ
    윗님 말씀 처럼 신세졌다고 전혀 생각안하고 있더군요.
    원글님도 제 성격비슷하셔서
    저도 거절했다고 생각하는데 밀고 들어오는 사람은 그게 거절이라고 생각안합니다.
    그리고 자기 이득이 된다 싶은면 들은척도 안하고;;
    한국 오시면 저런 경험 더 풍부하게 느끼실겁니다. 죄송ㅎㅎ
    전 아직도 적응 못하는 사람이라서 사람 진짜 가려서 가려서 만나고 있습니다.
    민폐끼치는 사람들 대부분 이기적이어서ㅠㅠ
    전 친정가서도 때론 근처 호텔서 자고 오기도 하는 사람이라서 참 민폐 당연히 여기는 사람들 이해못합니다.
    언젠가 티비서
    정재형인가 파리 있을때 절대 집에서 아무도 재워주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중 정말 친해서 재워주고 싶기도 했을텐데 그럼 다른 사람 안재워줄수 없으니 그랬겠구나 싶더군요
    암튼 원글님
    귀국 잘하시길 바랍니다.

  • 13. ㅎㅎ
    '13.1.23 11:05 AM (221.140.xxx.12)

    밥 얻어드세요. 비~~싼 걸루. 간만 들어오시면 한국음식 먹고 싶은 거 많을텐데.
    양곱 꽉 찬 걸로 배 뚜드릴 정도로 먹어주시고, 장어 잘 하는 데 가서 또 배 좀 두드려 주시고... 등등
    님이 물 한잔도 안 얻어마시면 아 얜 정말 꼿꼿하기가 신채호구나, 난 정말 너무 치댄 빈대 거머리였음이야..후회할까요. 그걸 깨닫거나 살짝이라도 알아채고 미안할 정도면 무대뽀로 밀고 들어오지도 않았을 거구만요. 그냥 쟤가 좀 깔끔 떠네 하고 자기 편한대로 생각하고 말겠죠.
    여튼 귀국 환영요. ㅎㅎ

  • 14. 루루~
    '13.1.23 11:10 AM (175.214.xxx.175)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원글님 들어온다고 밥살 생각들이나 할런지 모르겠네요...그런 사람들은 선물이나 바라지 보답하겠다는 생각도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하여간 웰컴 투 코리아입니다~~*^^*

  • 15. 걱정
    '13.1.23 11:11 AM (126.169.xxx.208)

    가깝진 않은데 그노무 직항이 있어서 ㅋ 저도 가자마자 할 일이 여동생과 호적 분리하는 거에요. 그나저나 한국 음식 진짜 그리워요. ㅠㅠ 요샌 먹고 싶어 꿈도 꾸네요.

  • 16. 초록거북이
    '13.1.23 11:22 AM (121.170.xxx.113)

    안 얻어먹으시면 계속 미안해할 것 같죠?
    절대 안 그런다에 한 표!
    게다가 밥 사겠다는 말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안 됩니다.

    민폐끼치는 족속들에게 원글님은 귀국한 순간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겁니다.
    효용가치 최고였을 때 안 샀던 밥을 이제와서 살 이유가 있나요?

    언제 귀국하시나요?
    리얼한 후기 기대합니다.
    꼭 올려 주세요~^^

  • 17. ㅎㅎ
    '13.1.23 11:34 AM (211.207.xxx.62)

    저도 귀국한지 2년 되었는데 젤 먼저 하고 싶던게 맛있는 한국 음식 맘껏 먹어보는 거였네요. 이제 시간이 좀 흐르니 음식에 대한 집착은 좀 사라졌어요. 대신 외식을 많이 하게 된다는거.. 온갖게 다 있으니 해먹는 것보다 사먹는게 더 싸게 느껴지더라구요.
    영어요? 흠.. 유치원생 아들과 초등 저학년 딸아이는 처음 귀국했을때 지들끼리는 영어로 놀던 아이들이 차츰 주위 사람들 의식하면서 일부러라도 영어를 안쓰기 시작하더니 유치원생은 완전히 잊어버렸고 초등아이는 그래도 아직까지는 영어를 더 편해하네요. 영어라고는 인터넷에서 하는 미국인 화상영어 프로그램 일주일에 달랑 두번했는데.. 그나마 다행인거죠. 유치원생 아이는 f 발음조차 한국식으로 하더라는. ㅎㅎㅎ
    여기 아이들 영어학원 유치원때부터 보내서인지 문법이나 어휘력은 좋아요. 단지 생활영어에는 한계가 보이고. 한국말이 모국어이니 당연한 현상이겠지만요. 요는 테스트용 영어라는 거.
    ㅎㅎ 저는 두번 갈아타야 하는 항로였던 관계로 근 10년 미국 사는 동안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각각 한번씩만 오셨더랬어요. 아주 학을 띠시더라구요..ㅎㅎ

  • 18. 완급조절
    '13.1.23 10:24 PM (24.4.xxx.198)

    내 가까운 주위 사람 판단하고 정리할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4년간 가진건데 억울해하실필요 없어요.
    살다보니 저는 인간을 2종류로 분류하게되더라구요.
    베풀면 그 고마움 알아주는 이, 반대로 당연하게 생각하고 더더더 하는 이.
    전자는 계속 오고가며 잘해서 오랫동안 그 관계가 좋은 쪽으로 유지되는데 반해,
    후자라고 판단되면 더이상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중단합니다.
    잘해봤자 상처만 받으니까요.
    그런 사람들 한테는 그냥 욕 안먹을 정도 딱 어느선까지만 하지요.
    그리고 내가 너무 잘하면 또 상대방에 대한 보상심리도 커지고 실망도 커지는 법이라,
    전 적당히 해요. 친구가 우리집에 와도 특별히 그 아이를 위해 더 준비하는것 없이 평상시보다 조금더.
    (호텔비 굳히러 저희집에서 잤을테니 4박5일만해서 이동네 100만원 가까이인데 진수성찬, 귀빈접대까지 바란다면)
    근데 몇달씩 이러거나 아이만 보낸다고하면 아무리 친해도 처음부터 노 할것 같아요.
    그 경우에는 제 스케줄이 완전히 없어지는거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0594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9 ... 2013/01/23 2,702
210593 사람목적어가 수동태주어가 안되는 동사요 buy,sell.. 1 수동태 2013/01/23 1,243
210592 제가 구매한 아이허브 다이어트 서플먼트 공유합니다 ㅎㅎ 25 네모네모 2013/01/23 10,723
210591 혹시...이과자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6 햇볕쬐자. 2013/01/23 1,329
210590 정치후원금 연말정산 받으실 분만...^^ 4 나무 2013/01/23 1,154
210589 전통혼례시 가족 옷차림은> 8 알려주세요 2013/01/23 865
210588 4세 남아, 약간의 변비증상, 유산균 추천 부탁 드려요 2 아이허브!?.. 2013/01/23 1,276
210587 수녀중에 막돼먹은 사람들 은근 많지않나요? 51 .. 2013/01/23 14,695
210586 집값 끝없이 올릴 방법은 간단하죠. 4 ... 2013/01/23 1,683
210585 예전에 받았던 삭제된 문자 다시 보는 방법 없을까요? 1 답답 2013/01/23 1,076
210584 차량 잘아시는분들 좀 봐주세요~ 5 hold에 .. 2013/01/23 789
210583 흡입력 좋은 청소기 모델명과 함께 추천 부탁드립니다. 꾸벅 4 dma 2013/01/23 1,739
210582 멘붕...몸에 불붙은개때문에 불난기사 5 ㅠㅠ 2013/01/23 1,921
210581 “이마트, 고용부 공무원과 경찰도 관리한 의혹“ 4 세우실 2013/01/23 634
210580 우려하던 일이 일어 났어요. 세 사는 집이 경매로 들어갔다고.... 3 머리아파 2013/01/23 3,256
210579 경차 레이가 suv만큼의 공간이 나오나요 9 차종 2013/01/23 1,505
210578 골목 입구에 비치된 벼룩시장을 몽땅 빼어가는 할머니. 7 요지경 2013/01/23 1,568
210577 한복과 원피스가 잘 어울리는 분 부럽습니다!!!!!!!! 5 부럽다 2013/01/23 1,719
210576 호스트의 세계가 궁금하세요? 이 만화를 보세요 1 궁금하면 5.. 2013/01/23 2,447
210575 얼굴지방이식 12 염려 2013/01/23 3,316
210574 유럽 신발 사이즈로 35면? 3 ... 2013/01/23 27,934
210573 세상에서 제일가지고픈 지갑 2 슈퍼코리언 2013/01/23 1,632
210572 배 위에 누워서 코고는 강쥐 있나요?^^ 9 .. 2013/01/23 1,391
210571 몸속에서 열이 올라오는 증상이 갱년기 증상인건가요? 2 갱년기 2013/01/23 5,204
210570 전세집 고장난 보일러 방바닥공사는 집주인이 고쳐주는 것 아닌가요.. 6 지니셀리맘 2013/01/23 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