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돈으로 궁지에 몰리자 술먹고 친정가서 돈 빌리러 갔어요
. 전 나중에 들은 얘기예요. 친정도 집 한채에 연금30만원으로 삽니다. 친정아빠가 자식들 결혼시키느라 대출이 있어서 힘들다고 하자
달려들어 팔을 눌렀다고 합니다. 이게 어떤 상황인지.. 말도 함부로 하고 .. 술주정이 심했나봐요. 친정부모님 굉장히 분노하시고 이혼얘기도 하십니다. 전 들으면서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남편에게는 정떨어진지 오래입니다 술 좋아하고 허세에 일확천금 좋아하죠.
술먹고 얘기하면 전 입다뭅니다. 신경 안 건드리면 그 상황은 넘어가니까요.
시댁에서 급한거 갚아주셨는데 시댁도 바닥이 나고... 생활비도 힘이 듭니다.
저는 남편의 빚을 모른척하고 싶어요. 저 모르게 대출한것도 많고. 허세부리듯 써 댔으니 . 비싼술 마셔가며.
돈욕심에 일 벌리다보니 일은 안 풀리고. 빚 독촉받고 마음이 힘들겠죠.
써 내려가다보니 저는 어떻게 살아왔던 걸까요. 싸움하는게 싫어서. 고집불통 남편이 무서워서. 나 편하고자 .
일은 터져서 빈털터리이고 . 시한폭탄 안고 있지만 애들에게는 연극을 하고.
딸 잘사는게 저희엄마 소원이세요. 물질적으로도 그렇겠지만 오손도손 사랑받으며 재미나게.
그런데 엄마는 저희 모습을 아신답니다. 이제 더 분명해졌죠.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년부터 이혼이란 생각이 들었었고 며칠째 친정갔던 거에 대해 서로 함구하고 있습니다.
얘기하면 그 다음은요. 부모님의 노여움은 제가 어떻게 풀어드려야 하나요.
글 쓰면서 제가 한심하네요. 지쳤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