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5월달에 첫 아이 낳는데...
벌써부터 친정어머니께서 여기저기서 아기용품 많이 얻어놓으셨대요.
외삼촌께서 마흔 넘어서 늦게 장가가시는바람에 제 외사촌이 이제야 세돌이거든요.
거기서 얻어오셨나봐요.
양말만 해도 20켤레... 물론 신던 것도 있고 완전히 새 것도 있다네요. ^^
저희 낳고 기른지 오래되어서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시면서 하여튼 상기된 목소리로
이것저것 많이 얻어놨다고 어젯밤에 전화주셨네요.
겉싸개도 있다고 하시고 모자에.. 내복에 각종 옷가지에....ㅎㅎ
저도 중고장터에서 여름용망사포대기랑 속싸개 아주 싼 가격에 구입했구요.
배냇저고리도 얻어다 놨구요.
겉옷은 몰라도 내복을 어떻게 남 입던 걸 입히냐는 남편한테도 오히려 남이 입던 옷이 더 깨끗(?)한거라고 얘기해줬어요.
헤지고 터진 것만 아니면 오히려 깨끗하게 삶아서 입는 게 환경호르몬이나 화학섬유보다 나은거라구요.
하하...
새 것은 아이가 다섯살때까지 덮을 수 있는 크기의 이불만 새걸로 구입했어요.
사계절용 도톰한 포대기랑 아기띠, 카시트 정도만 구하면
굵직굵직한 건 다 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돈 들어갈 일이 더 많겠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든든하네요. ㅎㅎ
아무리 아기꺼라지만 모이면 무거울턴데...
차도 없이 버스로 그 물건들 친정집까지 가지고 나르셨을 울 엄마 생각하니
갑자기 맘이 찡~하네요.
아이를 가져보니 우리 친정엄마 맘이 조금씩 조금씩 이해가 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