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하자마자 초등 고학년 둘 다 학원 보내던 거 하나씩 외엔 아무 일이 없어졌어요
결과 일어나 아침먹고
빈둥빈둥..
그동안 많이 추워서
나가지도 못한 날이 대부분 좁은 집 마루에서만 빈둥빈둥..
책 가끔 빌린거 일거나 또 빈둥빈둥..
점심먹고 오후에 낮잠한 번 자고
각각 하나씩만 남은 학원 한 번 갔다오고..
그런데 오는 시간에 있어야 하니 집에서 간식이나 먹이고..
주변보니 캠프다 영어학원이나 보통 서너개는 가니 동네에 같이 놀 아이들 하나가 없고
날씨가 추워 여기저기 나가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도서관은 좀 떨어져 있어 한 번 다녀오자면 점심먹고 정신없이 다녀와서 또 저녁 먹어야 하니
왠만해서 자꾸 미루게되고
놀이동산이나 스케이트장이나 썰매장이나 아무곳에도 시간도 안되고 몸도 안따라줘서
한번도 안가고
미술관이나 박물관 역시 같은 이유에서 한 번도 안가고..
그저 집구석에서 죽자고 둘이 같이 노네요..
대신 맛있는건 실컷 해서 먹였는데
집에서 살림 봐주시는 분만 미치겠다고 하네요..
한숨만 나옵니다.. 빨리 학교를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