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민한가요?
토요일 저녁모임 끝나고 9시쯤 핸드폰을 보니 택배 부재중 전화랑 문자가 30분전쯤에 와 있더라구요
집에 가다 운전중 핸즈프리로 전화했어요
택배- 여보세요?
나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서요.
택배- 1302호인가요? 왜 전화안받았어요?
나- 네? 지금 확인했어요. 아무도 없으니까 경비실에 부탁드려요.
택배- 왜 전화 안받았냐구요?
나 - 네?
택배- 왜 전화 안받았냐구요? (신경질적으로)
나 - 네? 시끄러운곳에 있어서 받을 상황이 아니였네요. 경비실 부탁드릴께요
택배-왜 바로바로 확인안하고 지금 전화 하냐구요. 왜 전화 확인을 안하냐구요?(매우 신경질적)
당신 같은 사람들때문에 얼마나 짜증 나는 줄 알아요?
바로바로 전화 안받는 당신같은 사람들때문에 내가 이시간까지 어쩌구 저쩌구~
나 - 네? (순간 띵~ 무섭기도 하고)
택배-택배가 오는 줄 알았으면 경비실에 택배 받아 달라고 미리 부탁하던지
택배회사에 미리 전화 해야지 집에 사람없다고 (혼자 화가나서 부들부들떠네요 횡설수설)
그 택배 제가 회원으로 있는 단체에서 보낸 신년 기념품이라 오는줄도 몰랐는데
제가 뭘 알고 택배에 전화를 합니까?
제 번호와 주소를 알고 있어서 더 아무말 못하고 끊었어요.
제가 댓구 했다가는 흉기들고 집으로 찾아 올 기세였거든요
핸즈프리라 옆에 제 남편이 통화내용을 다듣고 있었죠
끊고 나서
나- 뭐야? 이아저씨
남편- 헐~ 이시간까지 토요일인데 힘들겠다.
어후 내 친구도 택배하는 놈 있는데.. 힘들겠는데..
순간 더 띵~ 남편이라는 사람이 와이프가 무서워 떨고 있는데 할 소린가요?
한두번이 아니예요
작년 여름 외곽으로 드라이브 가는중 외딴 주유소에서 들렸는데
특이하게 기름 넣어주는 사람이 전부 짧은 반바지에 끈없는 탑만 입고 눈 파란 빨간 입술 화장을 하고
있는 아가씨도 아닌 아줌마들...
주유소 안에서 제가 가득 넣어 주세요 서비스로 생수 나오길래 괜찮아요 있어요.
딱 두마디 했는데.
옆좌석 남편이 내가 너무 쌀쌀거려서 저 여자가 불쌍하다고 목적지 가는 내내 꿍시렁
살면서 아주 사소한 것에 남편이 제 편을 든적 없는거 같아요
이런 남편 어디에도 없겠지요?
어후 정말 같이 살아야 할까요?
남편의 태도가 너무 황당해서 택배아저씨 사건은 뒷전...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