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윤선생 영어 고민

중딩맘 조회수 : 1,697
작성일 : 2013-01-21 19:18:26

초2부터 중1까지 윤선생을 시켰습니다.

원래 하루에 1시간 정도는 해야 한다는데 워낙 요령껏 공부하는 아이라 설렁설렁 20~30분에 끝내고 심할 땐 테이프도 안 듣고 10분도 안되어 끝내기까지…베플리는 아예 안하구요.

이래서 주변에 보니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스트레스 받고 학원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런데 우리 아이는 체력도 약하고 까다로운 성격에 책읽기 좋아하고 느린 아이라 영어 학원을 보내 시간에 쫓기게 하는 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 같아서 학원은 생각을 안했고요.

학원 다니던 아이들도 꾸준히 못 다니고 쉬다가 옮겼다가 하는데 언어는 습관이니 대충하더라도 매일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윤선생이 낫다 싶어 계속해왔어요.

제가 맞벌이를 하고 아이 둘이 다 병원에 출근도장을 찍는지라 아이와 씨름하면서 공부시킬 여력이 없어서 그냥 아이와 선생님 하는 대로 맡겨두고 확인도 안했네요.

중학교에 와서 시험을 보면 영어는 두어 개 틀려오는데 이번에 보니 다 문법에서 틀렸더라고요.

선생님께 여쭤보니 문법할 때 아이가 제대로 안하고 많이 놀았다고 하시면서 따로 문법책을 권해주셨는데 아이가 그걸 혼자서 못 풀어서 더 쉬운 교재를 사서 제가 따로 공부를 시키게 됐어요.

이렇게 되고나니 갈등이네요.

꾸준히 시킨다는 목표는 달성했지만 덕분에 돈은 많이 들었고, 그에 비해 성적은 따로 사교육 안 시킨 수학이나 국어 같은 과목보다 오히려 못하고 제가 보충을 시켜야하는 상황이니…

윤선생을 오래 하니까 학교 영어가 쉽다는 생각에 학교수업을 게을리 듣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이번에 수학학원 보내면서 수학 할 동안 영어는 좀 쉬자고 했더니 그건 싫대요.

그렇게 대강 공부하면서도 욕심은 있어가지고…

앞에 윤선생 관련 글을 읽어보니 아이만 성실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데 그건 정말 인정하지만 우리 애처럼 노력은 안하고 욕심만 많은 애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아이 키우는 중딩맘들 많으시지요?

어떻게 하시나요?

돈 아까워도 그냥 계속 시키시나요, 몇 달이라도 쉬게 하시나요?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238.xxx.21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합니다.
    '13.1.21 9:39 PM (1.238.xxx.214)

    정말 도움되는 조언이예요.
    동영상 리뷰..그런 게 있는 줄 몰랐네요.
    좀 쉬면서 문법 보충하고 다시 하는 걸로 방향을 잡아야겠어요.

  • 2. ^^..
    '13.1.21 10:18 PM (121.135.xxx.123)

    윤선생 하는애들 몇달이라도 쉬고 다시 하려면 너무 힘들고 안할려고 해요.

    사실 매일 1시간이라도 꾸준히 하는게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본인이 하겠다고 한다면 이제 부터라도 잘듣고 열심히 하라 하심이 좋을것 같아요.

  • 3. ..
    '13.1.21 11:44 PM (119.71.xxx.127)

    윤선생은 초등3학년쯤부터 중1.2정도까지가 가장 맞는듯합니다. 일단 윤ㅕ선생만으로 어법을 잡는다는 생각은 별로 권장하고싶지 않아요. 어법은 방학중에 전문선생님 붙여서 두세달 공부시키세요. 파넥스와 듣기는 추천하지만 리딩교재는 문장이 쉬운편이라 중등 고학년.고등학생에겐 바람직하지 않아요.제아이도 딱 그과정까지만 시키려구요. 물론 윤선생만으로 서울대도가고 토익도 만점받았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아이들은 눈높이영어만으로도 수능만점받을수있는 특별히 잘하는 아이들입니다.

  • 4. 원글입니다.
    '13.1.24 1:47 AM (1.238.xxx.214)

    계속해서 이런 깨알 같은 답글이..감사합니다.
    선생님께 의논 드렸더니 아이가 워낙 잘하는 편이라 믿거라 했는데 선생님이 권한 교재를 혼자 못할 정도면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며 다른 교재를 추천하시면서 중간중간 봐주시겠다시네요.
    이과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수학선행을 하나도 안해서 영어까지 과외하기엔 너무 시간이 쫓기고해서
    일단은 그렇게 가기로 했습니다.
    점 두개님 말씀대로 2학년 말부터 방학이용해서 어법을 전문선생님께 한 번 하고 가려고 합니다.
    눈웃음님 격려 감사드려요..설렁설렁 하기는 해도 이제껏 그닥 밀리거나 안하려고 한 적은 없었으니 최고는 아니라도 나름 열심히 한 아이인데 너무 당연하게만 여겼네요. 칭찬하고 격려해야 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9287 남편, 훌륭한거 맞죠? 13 사랑 2013/01/22 3,028
209286 전업맘의 콤플렉스 22 연근조림 2013/01/22 5,161
209285 비발디파크 주변에 맛집 소개좀요~ 6 지안 2013/01/22 6,063
209284 보험계약자를 변경할 수 있을까요? 3 주전자 2013/01/22 1,651
209283 4대보험에 가입되있지도 않은데 확인해보니 가입되있네요ㅜㅜ 2 에휴 2013/01/21 997
209282 추위를 이기기 위해 매일 술한잔씩 해야돼나? 5 aa 2013/01/21 936
209281 예전 티비프로제목이 생각이 안나요...연옌들이 외국의 고성에가서.. 3 딸기공쥬 2013/01/21 654
209280 지금까지 본 영화 중에 제일 지랄 맞은 영화 43 어이상실 2013/01/21 10,441
209279 영덕 칠보산 근처 가볼곳 추천 해주세요~ 2 복댕맘 2013/01/21 845
209278 대학로에 가실때 어디에 주차하세요?? 4 차는 가지고.. 2013/01/21 1,541
209277 쥐가 좋아하는 먹이는 뭘까요... 7 무서워요 2013/01/21 17,899
209276 옥션에서 반품해보신분. 5 옥션 2013/01/21 2,304
209275 야왕 수애 직장상사 5 Estell.. 2013/01/21 2,424
209274 진간장 양조간장 식초 올리고당... 1 왜 사람들은.. 2013/01/21 740
209273 12~13살령 시츄를 키우는데요.. 5 불굴 2013/01/21 1,004
209272 일산 제2자유로 잘 아시는분 좀 도와주세요~~ 3 ^ ^ 2013/01/21 1,011
209271 음식 맛있는 예식장 추천 부탁드려요 9 Yuna01.. 2013/01/21 2,043
209270 레미제라블 제대로 힐링되었네요 6 .... 2013/01/21 1,600
209269 반찬배달 추천 부탁요~~ 4 까밀라 2013/01/21 2,419
209268 엄청 잘생기고,능력도 좋은데 여자가 없다면 게이?? 9 ,, 2013/01/21 4,874
209267 이상황이 무리하고 진상짓인가요?? 4 상황 2013/01/21 1,416
209266 옛날 돈까스 23 추억 2013/01/21 4,016
209265 확정일자와 전세권설정? 4 전세입주시 2013/01/21 907
209264 평창쪽 오늘 폭설이라는데 아직도 눈 많이 오나요? 강원도 2013/01/21 412
209263 민족문제연구소장“야당과 시민사회, 박근혜 정권에 만반의 준비 갖.. 16 후아유 2013/01/21 2,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