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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에겐 친절, 가족에겐 무심한 남편 괴로워요ㅠ

.. 조회수 : 10,419
작성일 : 2013-01-21 01:41:49

남편.. 밖에서는 한없이 친절하고 가족들에게는 무심한사람이예요.

오랫동안 연애해서 결혼했는데..

결혼전에 다정했던 사람이 어찌 이러나 하면서 막상 살아보니..

남편은 이런 사람이네요..

남편이 무심하기가 이를데가 없습니다..

진심을 호소하고, 울고 불고 하소연해봐도 소용이없어요.

저한테도 그러고,

아이들한테도 그럽니다.

출장으로 집을 비워도 전화한통 안하는 사람이예요.

아주 치 떨립니다.

남편이 암인데 문병(?)안간다는 분,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점점 정이 떨어지고 화만 납니다.

속으로는 부글부글거리는데, 아이들에게는 화도 못내고

평화로운 엄마의 모습으로 대해야하니

저는 아주 환장할 지경입니다.

남편은 퇴근이 늦어, 평일엔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전혀 없어요.

근데 이혼하자고 난리를 쳐도 안하고 버팁니다.

별거하자고 해도 안하고 버팁니다.

아이들이 있으니, 저와 아이들이 나갈수도 없고..

사과하라고 해도 안하고 에잇.. 하면서 방에 들어가고ㅠㅠ

대체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하나요???

속이 부글부글거려서 화난마음으로 분노에 가득찬 마음으로 사니 의욕도 없고 돌아버리겠습니다ㅠ

집안의 모든 일은 제 책임이고..

아이들 공부며 진로며 전혀 일절 신경쓰지 않고

궁금해하지도 않고.. 남같은 남편, 오로지 바깥사람들에겐 친절.. 

남편은 사람이 진국이다 이런 평가로 자자한 사람이고..

저는 완전 돌아버립니다..

IP : 14.47.xxx.4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21 1:47 AM (223.62.xxx.228)

    같은 남편얘기 하는 글들 많은데 이 글은 왜 붕뜨는 느낌일까나.;;

  • 2. ..
    '13.1.21 1:50 AM (72.213.xxx.130)

    인정하세요. 님 남편은 원래 그런사람에요. 님이 이혼하고 남이 되면 다시 잘 대해줄 겁니다.
    예전에 똑같은 사연 올라왔는데, 비타민님이 피해야 할 결혼 대상자로 분류하시더군요.

  • 3. ..
    '13.1.21 2:40 AM (14.47.xxx.45)

    예전에 똑같은 사연..
    그 글 보고 싶네요ㅠ
    비타민님 글도 보고 싶어요..
    검색해봐도 못 찾겠네요..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네 남편은 원래 그런사람이예요.
    이제 깨달았어요ㅠ
    계도될 가망이 전혀 없어보여요..
    저도 남이 되어야 저한테 잘 할거예요.

  • 4. 비타민
    '13.1.21 3:55 AM (180.64.xxx.227)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320687&reple=8466190

    예전에 쓴 글이 있으니 읽어보시고...

    저런 유형의 남자들이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들입니다.
    구제불능. 개과천선 불가능한 유형입니다.
    잘 읽어보시고 생각 잘하시기 바랍니다.
    심리치료, 상담... 거의 기대 안하는 이유는, 저런 성격이 타고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 치명적이고, 자식들까지 착취하는 유형입니다.

  • 5. 타고난 성격은
    '13.1.21 3:59 AM (99.226.xxx.5)

    아니고, 늘 누군가에게 자신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해요.
    어린시절 충분히 칭찬받고 충분히 사랑 받지 못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아요.
    헤어질 결심을 하시더라도 마지막으로 꼭 부부상담 받으시길 바랍니다.
    효과 있으시리라 확신합니다.은

  • 6. ..
    '13.1.21 4:03 AM (14.47.xxx.45)

    어머나.. 언감생심 비타민님댓글은 바라지도 않았는데ㅠㅠ
    감동입니다.


    맞아요, 남편은 누구나 다 착한사람이라고 해요ㅠ
    저도 착한사람으로 알고 결혼했는데 살수록 안 착하고
    함께 꾸려야할 가정일에 나몰라라 하는 자세가 이상했는데
    10년이 되어가니.. 이사람은 밖만 중요하고 가정은 무관심한 사람이구나 느끼는 거지요..
    거기서 비롯되는 분노로 제가 죽겠습니다ㅠ


    유치원생인 아들들에게는 엄마의 감정을 얼만큼 말해줘야 하는 걸까요?
    뭐라고 설명해야할까요?

  • 7. 비타민
    '13.1.21 4:17 AM (180.64.xxx.227)

    누군가에게 늘 인정 받고 싶어하는 게 바로 타고난다는 말입니다.
    칭찬 받고 애정 많이 받아도 저 유형의 사람들은 똑같아요.
    돈이 많으면 가정에 피해가 덜 가서 덜 힘들 뿐이죠.
    저 유형은 아무리 상담해도 아내의 인정, 아내의 칭찬은 거의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찮은 것이니까요.
    니가 나를 칭찬, 인정하려면 날 위해 희생해라, 내가 나가서 칭찬 받도록 입 다물고 가만 있어라...
    하는 식이라 소용 없다는 말입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부모로부터 다른 형제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도 그렇습니다.
    거기에 가정 환경이 뒷받침이 안되면 더 심해질 뿐, 없어지진 않습니다.
    아내가 아무리 희생해도, 그것에 대해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당연시 하고 더 희생 안하고 못해준 것에 대한 불만만 있을 뿐입니다.

  • 8. 유형론?
    '13.1.21 4:23 AM (99.226.xxx.5)

    저런 유형이라.....짧은 글로 모든 것을 결정짓는 것은 매우 위험.

  • 9. 에휴
    '13.1.21 5:12 AM (211.36.xxx.85)

    밖에서는 친절 가족에겐 무관심..여기도 있어요 제 속이 썩어문드러집니다 ㅠ

  • 10. 저도
    '13.1.21 5:25 AM (24.4.xxx.198)

    저같은 고민하는 분이 또 있네요.
    저희 남편이네요.
    정확히 말하면 남들에게는 엄청 배려심이 많은데 가족에게는 배려심이 없는....
    10년간 이 문제로 고민 또 고민했었는데,
    (착한 사람이라는 전제가 항상 깔리니 제 잘못은 아닌가 하며...)
    근데 남한테는 쓸데없는 부분까지도 피해 안끼치려고 온갖생각에 행동하면서,
    정작 자기자식 부인은 나몰라라 하는 모습을 보고 혼란스럽고 괴로왔어요.
    남들에게 말하면 항상 배부른 투정쯤으로... 그동안 저는 계속 악처가 되어가구요.
    답은 없나요?

  • 11. 커밍아웃
    '13.1.21 6:47 AM (123.215.xxx.206)

    저두 커밍아웃해요.
    울집에도 한명 있슴다.
    ㅠ.ㅠ
    낼모레 50다가오는데,
    80다가오는 시아버지가 아직도 그러는거보고
    절망임다.

  • 12. 비타민님
    '13.1.21 11:32 AM (203.247.xxx.216)

    댓글에 다시 한 번 공감합니다.
    음님, 저도 제 아버지가 이 유형입니다.
    가족들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죠...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연 끊고 도망나온게 제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식들 모두 아버지와 상종 안해요...

  • 13. 우리 아버지도
    '13.1.21 11:34 AM (210.115.xxx.46)

    돌아가셔서 잊고 살았는데
    요즘 '내딸 서영이" 보면서 서영이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괴로워요.
    주말마다 두 아버지 흉보며 드라마 봅니다.
    그저 선한 얼굴로 엄마를 딸들을 힘들게 한 아버지....

  • 14. ㅇㅇ
    '13.1.21 11:40 AM (124.5.xxx.179)

    그런 사람 정말 답없어요..
    그냥 포기하고 사는게 최선입니다.
    전 울 형부가 그런데요...곁에는 항상 친구들이 들끓고 늘 이웃들 신경쓰는데..
    얘들과 처에게는 무관심과 냉대...이혼하자고 해도 절대 불가..
    게다가 뻔뻔하게 외도까지...옆에서 지켜보는데 열불납니다.
    그럴꺼면 혼자 살것이지 뭐하러 결혼해가지고 남 피해주나 몰라요.

  • 15. ..
    '13.1.21 1:35 PM (14.47.xxx.9)

    댓글 읽을수록.. 희망이 하나도 안 보이네요...

    남편은 끝이라고 해도
    아이들이 문제네요..
    아이들에게 엄마에게 남편의 의미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 16. 돈이라도 잘 벌어오시나요?
    '13.1.21 3:07 PM (182.219.xxx.215)

    딱 저희아빠네요
    저희아빠는 돈 못벌어온지 십수년이 되니
    이젠 식구를 저금통으로 아십니다

    능력기르시고 이혼 소송이라도 하세요
    저도 엄마 이혼시키고 싶은데
    한다고 하시다가도 아빠를 놓지를 못하시네요
    정말 답답해요

  • 17. 원글님
    '13.1.22 12:03 AM (222.106.xxx.184)

    답답하실텐데 도움이 되는 글이 별로 없네요...저도 비슷한 경우라 완전 감정이입되어 있는데,
    저한테 도움되는 게 없다는 뜻입니다.

    저는 여러가지 공부도 해보고 상담도 받다가 궁합도 보고 점도 보러 갔어요.

    다 저의 상태를 잘 말해주는데, 해결책은....


    점봐주시는 분만은 희미하나마 해결책?으로 기러기부부를 해보라고 하더군요.

    근데 저는 여기 한국에서 돈을 벌어야만 자식들과 내가 살수 있기때문에 기러기도 불가능합니다.


    꿈꾸기로는 착하고 따뜻한 남자랑 연애를 하면 어떨까? 생각해보지만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 18. 천년세월
    '18.6.18 7:05 AM (39.7.xxx.157) - 삭제된댓글

    희한한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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