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천일을 만났죠

천일동안 조회수 : 1,199
작성일 : 2013-01-21 00:38:50

여기에나마 찌질찌질 남자에게 하고픈 말 끄적여 봅니다.

죄송해요.

서른이 훌쩍 넘어도 이별은 너무 힘드네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처음부터 서로에 대해서 지나치게 많은걸 알고 시작한 만남이었어

둘다 조금은 늦은 나이에, 서로가 서로의 어떤 부분들을 참 견디기 힘들어하면서도

그래도 사랑하고 맞춰가려고 노력했어

남자는 목숨하고도 바꾸지 않을 자존심을 여자의 부모님 때문에 상처받아야 했고

여자는 하늘이 두쪽이 난대도 변하지 않을 무신경함을 예민한 남자를 위해 고쳐가야 했어

부모님과 거의 의절한 채 지내면서도 적지 않은 나이 둘의 미래를 생각해야 할때마다

여자는 다시금 부모님과 부딪히고 또다시 남자에게 상처를 내고

남자는 더 더 칼날 끝과 같이 날카로워지고 여자는 그때마다 죄인이 되어 전전긍긍해야 했어

남자는 여자에게 속을 말하지 않았고 그저 미래에 대한 불안을 실없는 이야기로 눙쳤지만

그래도 그 속을 짐작하는 여자는 그저 따뜻하고 다정한 목소리와 포옹과 체온으로 남자의 진심을 알 수 있었어

언제부터인가 남자의 얼굴에 웃음기가 가시고 피곤과 지친 기색이 역력할 때에서야

둔하디 둔한 여자는 그때서야 알 수 있었어

그래.

상황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고

사랑을 위해 뭐든 할 수 있을 나이는 이미 지났다 생각하는 남자와

어떤 끝이든 그 끝을 보고야 말겠다 생각하는 여자는

서로 이별의 말 한 마디도 없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는 잠수로 천일의 꽤 치열했던 연애를 마무리하기로 한 거야.

여자는 남자를 참으로 사랑했어

남자도 아마도 그랬을 거야

다른 좋은 인연이 생긴 것이길 바래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연락해 보고 싶지만

그러지 않는건

이미 지쳐버린 남자가 받지 않으면

여자의 마지막 멘탈도 무너질 것 같아서야

천일동안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

잘 살아야 해

IP : 121.131.xxx.10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4384 2박3일여행중 태백외 다른지역을 어디로~? 1 여행 2013/01/24 1,149
    214383 놀람!!! 2 부자인나 2013/01/24 1,305
    214382 대전상가주택 4 동주맘 2013/01/24 2,119
    214381 의심스런 남편에게 일침놓을 방법은? 8 미궁 2013/01/24 2,064
    214380 과메기와 어울리는 찌개나 탕종류,반찬 뭐가 있을까요? ㅠㅠ 4 무도 2013/01/24 6,546
    214379 저널리즘 상실의 끝, 방송3사! "4대강 재검증.. yjsdm 2013/01/24 825
    214378 노트북 수리 사설업체 좋은데 아시는 분 있나요 ㅠ 6 sunny0.. 2013/01/24 1,790
    214377 그냥 생각만 하는거에요.. 5 센치한밤 2013/01/24 1,715
    214376 암웨이에서 3M 랩 써보신분.... 1 2013/01/24 1,243
    214375 도대체 왜! G마켓 결제창만 뜨면 창이 다 닫히는건가요!!!!!.. 4 아아아짜증 2013/01/24 1,610
    214374 아이폰 광고음악들 좀알려 주세요 흥겨워요 2013/01/24 972
    214373 은행에 장기 월복리상품 있나요? 저축 2013/01/24 1,096
    214372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좌석 좀 알려주세요.^^ 4 오케스트라 2013/01/24 1,427
    214371 도대체 얼마나 머리가 좋으면.. 2 ,,, 2013/01/24 2,420
    214370 실시간 뉴스 보기, 정말 어려워요 ㅠㅠ ///// 2013/01/24 1,098
    214369 옛날 미리내 스탈 냉면 파는데 있을까요? 3 우울 2013/01/24 1,433
    214368 한식 요리학원 좀 추천해주세요 ... 2013/01/24 1,046
    214367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 어떤가요? 3 궁금해요 2013/01/24 3,167
    214366 지나간날짜의 베스트글 4 궁금 2013/01/24 1,501
    214365 중등 이후의 자녀가 있는 모습 그대로 예쁘신분들 계세요? 16 무거운마음 2013/01/24 4,635
    214364 퇴근했어요~ 6 미도리 2013/01/24 1,237
    214363 어묵볶음반찬 냉장고에 두고 며칠정도 먹을수있어요? 반찬 2013/01/24 1,335
    214362 고등학교전학 4 도와주세요 2013/01/24 1,690
    214361 바지락 다 버려야하나요? 4 바지락 2013/01/24 2,200
    214360 지금 맥도날드에서 뭘 먹어야 한다면? 10 칼로리낮은 2013/01/24 2,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