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자랑 글을 읽다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상상이 잘 안되어요.
저는 어릴 때 할머니가 마당에서 큰 잡종개를 한마리 기른 경험만 있어서...
큰 개는 애교 같은 것 안부렸거든요. 매일 마당에서 땅만 파다가 할머니에게 혼나고...
강아지들이 애교를 어떻게 부리는지, 그리고 애교를 부리려면 뭔가 지능이 상당해야 되는 것 같은데..
뭘 알고 그런 애교를 부리는 건지요? 나도 남편에게 애교를 어떻게 부리는지 모르겠는데...
강아지 자랑 글을 읽다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상상이 잘 안되어요.
저는 어릴 때 할머니가 마당에서 큰 잡종개를 한마리 기른 경험만 있어서...
큰 개는 애교 같은 것 안부렸거든요. 매일 마당에서 땅만 파다가 할머니에게 혼나고...
강아지들이 애교를 어떻게 부리는지, 그리고 애교를 부리려면 뭔가 지능이 상당해야 되는 것 같은데..
뭘 알고 그런 애교를 부리는 건지요? 나도 남편에게 애교를 어떻게 부리는지 모르겠는데...
말티즈 키우는데
맛난것좀 먹고싶음 장화신은고양이 표정
아시죠? 그표정으로 저에게 레이저
쏘듯 보구요 그래도 안되면
한 발로 제 몸 여기저기 건드려요
눈빛은 애처롭게
그래도 안되면 두 발로 서면서 여기저기
제 몸을 막 눌러요
더이상은 못참겠어 하는 얼굴로.
이상 애교 별로 없는 수컷녀석이
보여주는 3단계 애교였습니다.
부녀한테는 요것도 안해
왜 엄마한테만 애교떠냐고
불만 많은 집예요^^
코카 남아 만 3살 접어듭니다
애교요..?
ㅎㅎㅎㅎㅎ
아주 넘쳐요. 애는 걸어다니는걸 아직 본적이 없어요
맨날 훨훨 날아다녀요
그런데 먹을거 앞에서는 애교작렬.
처음에 얌전히 음식앞에 우리애 코앞에 앉아요
그다음 단계는 골똘히 쳐다보기
그다음 단계는 약한 신음소리
그다음 단계는 협박하는 소리
그래도 안주면 바닥을 완전 뒹굴어요
애들이 장난감 가게 앞에서 엄마 위협할때 떼부리는 모습 연상하세요
바닥을 마구 둥굴고 울어요
아파트라 아래윗집 놀랠까봐 줍니다'이 녀석이 그걸 노리는거에요
저희 애 야단치면 같이 얼음돼요
한번은 쏘세지 먹는데 우리애 야단칠 일이 있었는데 그대로 입에 물고는 얼음.
ㅎㅎㅎㅎ
아침에 알람울리면 뽀뽀해주고 꼬리치며 온몸으로 깨워줘요.ㅎㅎ
간식이 먹고 싶으면 옆에 앉아 얼굴 쳐다보며 줄때까지 끙끙 거리구요.
어디를 가든지 졸졸 쫒아 다녀요.
너무너무 귀여워요.
큰 놈은 수컷인데 수시로 와서 뽀뽀해대요..
아침에 일어나라도 와서 뽀뽀하고 온 몸을 제 얼굴에 문지르고..
귀도 물로 목도 물고..ㅠㅠ
먹을 거 먹고 싶으면 제자리에서 서서 앞발을 모으고 막 흔들어요..
작은 놈은 암컷인데 저랑 눈 마주치면 고개를 갸웃갸웃...
그리고 갑자기 달려들어 신나게 뽀뽀하고 가버려요..
큰 놈이 무서워서 그런지 제게 막 덤벼들진 못해요..
큰 놈 없을 때 와서 실컷 핥고 가죠..ㅋㅋ
저희 집은 수컷이 애교가 훨씬 많아요..
사람이랑 몇년을 같이 살면 정말 사람 같아요
말만 못한다 뿐이지 사람 표정이나 목소리만 보고도 기가 막히게 알아요 집에서 큰소리 나면 화장실 같은 곳에 숨고요 주인이 울거나 슬퍼하면 옆에 와서 만져달라고 낑낑 대거나 눈물도 핥아줘요 주인이 만취해서 들어오면 개들도 알고 마중 안나오고요 저희집 개는 제일 이쁜게 쓰다듬어 주면 제 가슴에 머리를 기대요
전 부자지간 수컷 둘을 키워요. 아빠견을 쓰다듬고 있으면 아들견이 자기 좀 보라고 바닥에 뒹굴고 그래도 자기 안 만져주면 막 짜증내는 소리를 내요. 사람 애들 소리랑 비슷해요~ 간식 통이 높은 선반에 있는데 살짝 와서 저 한번 보고, 선반 위 힐끗 보고, 저 보고, 선반 보고, 아주 웃음이 절로 나요.
우리집 개도 만져주면 살포시 가슴에 기대요 ㅎㅎㅎ 게다가 산책나가려고 무릎에 올려놓고 옷입히려고 하며 홱 고개를 뒤로 돌려서 뽀뽀해요. 감사하다는 듯이요. 앞발 두개 모으고 흔들면서 먹을 거 달라고 애원하고,
손바닥에 얼굴을 막 비벼대며 이쁜짓해요^^
그리고 보도블록 틈 있잖아요, 아주 작은 틈...제딴엔 거기가 넓어보이는 지 넓이 뛰기 하듯 온몸을 공중에 올려서 뛰어 넘어요. 길 지나가던 사람들도 보고 웃어요. 주먹만 한게 신통방통해요.
저희 개들도 간식 달라고 뒷발로 서서 앞발을 모으고 막 아래 위로 흔들어요. 왜 사람들도 (할머니들)
뭐 소원하고 부탁할 때 두손 모아 흔들잖아요. 맛있는 거 먹을 땐 고맙다는 듯이 꼬리를 살랑거려요.
그리고 다른 강아지 만져줄 때 제 손에 자기 머리를 들이미는 것은 당연하고요. 제가 인터넷하고 있으면
자꾸 파고들어서 무릎에 앉아있어요. 자기 야단치는 거 알면 고개를 획 돌려서 모르는 척하고 있고요.
아~ 강아지는 진짜 넘넘 귀여워요. 근데 강아지들마다 성격이 달라서 사람에게 꼭 붙어있는 놈도 있고
어떤 놈은 독립적이라서 좀 안아주면 귀찮다는 듯이 발로 뻥차고는 도망가는 놈도 있어요. 그런 놈
부르면 처음엔 못들은 척. 나중엔 마지못해 일어나서 앞다리 쭉 뻗고 기지개, 그리고 한 걸음 다가와선
뒷다리 쭉 뻗고 기지개. 그리고 또 눈치보면서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려는 놈도 있어요.
열살먹은 둔탱이인데 (위에 알람 울리면 와서 깨우는 개 주인님 부럽.. 우리개는 알람 울리면 저만큼이나 깨어나기 싫어하면서 눈만 꿈벅..)
만져주면 배를 까뒤집고 막 아기같은 표정으로 앞발을 허우적 거림.
머리 쓰다듬으면 아늑한 표정으론 눈 반쯤 감고 쩝쩝 거리고.
나이가 있어선지 막 까불거리는 게 없어서 먹을 거 먹을때에도 별 칭얼댐 없이 그냥 바라만 보는데
나중에 보면 갑자기 한숨 "피휴.." ㅋㅋㅋ
존재 자체가 애교죠.
간식 먹고 있으면 옆에 딱 달라 붙어 있어요. 그래도 안주면 기지개를 켜는 듯 앞다리를 쭈욱 펴서 제 허벅지에 올려요. 그래도 안주면 제 허벅지 위에 머리를 터억 하니 올려놓고 그렁그렁 쳐다봐요. 그래도 안주면 벌떡 일어나요(뒷다리만으로), 그리고 제 어깨를 앞발로 마구 긁어요... 이래도 안주면 화내고 삐져요.
우리 집 강아지는
엄마바보예요
^^
어딜 차 타고 가다가도 제가 잠깐 내리면
제가 올때까지
짖지는 않지만
계속 제가 내려서 걸어간 방향만 보면서
끄~응 끙 하면서 울어요 ㅠㅠ
끙끙...
제가 다시 오면
완전 좋아서 죽어요
세상에
누가 날 이렇게까지 절절하게 원하고
절절하게 사랑해줄까요 ^^
한번은 늦잠 한참 자고 있는데 옆에서 왕왕 짖어요. 보통 다른 개들이 제 침대 위로 올라오려 하면 먼저 차지한 놈이 다른 놈 못 올라오게 하려고(주인은 내 것이다 이런 뜻) 위협하며 짖는데 그날은 좀 달랐어요. 제 귀에 너무 크게 들려서 고막도 좀 아플 정도.. 이상한 뜨끈한 바람도 느껴지고.. 다른 개들한테 위협할 때는 왕왕왕 연달아 짖는데, 그게 아니라 한번씩 왕!, 좀 있다가 또 왕! 옆으로 누워 자고 있다가 고개를 휙 돌아보니, 한 놈이 저를 내려다보면서 꾸짖듯이 (징하다) 왕! (고만 좀 일어나라) 왕! 이렇게 짖고 있었다는 거..
슬픈 드라마 보다 울고있으면 와서 울지말라고 손도 툭툭 치고 얼굴에와서
부비부비~~ 위로해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