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개팅을 했어요
소개남하고 제가 사는 곳이 전철로 한 7정거장 정도 떨어진 곳이더라고요
소개장소도 알고 보니 그 남자 집 바로 근처-_-
뭐 ...이런걸 떠나서
갔는데 동네가 깔끔 한거에요
소개남은..솔직히 말하면 제가 키가 165인데 힐 신은 것도 아닌데
나보다 약간 작더라고요
제가 키큰 남자 선호하는건 아니지만 저보다 작은 남자라...그냥 그랬어요
남자분도 제가 마음에 안든 눈치였고요
그냥 차 마시면서 얘기 하다가
자기가 이 동네 산다고 그러더라고요
안그래도 제가 요즘 이사를 가려고 회사 근처를 알아 보고 있는데 너무 비싼 거에요
그런데 그 동네는 그렇게 까지 안비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아..그럼 이 동네 한번 알아 봐야 겠네요..이사 해야 되는데 제가 이 쪽 지리를 잘 몰라서
좀 그랬거든요..
하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이 남자 표정이 갑자기 확 찌그러지는 거에요;;;;;;;;
말도 없고 ㅋㅋㅋ
아니..순간 내가 실수 했나
아니..내가 자기를 너무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해서 지금 쫒아 가는 걸로 착각 하는 건가..;;;;;;;;
싶어..나도 암말 못하고..
같은 동네 살아 봤자 설마 제가 무슨 자기 옆집으로 이사 가겠어요;;;;;;;
전 아파트로 이사 알아 보고 있는 중이고
그 남자분은 그냥 다가구 주택 원룸에 사는 걸로 알거든요
뭐..분위기 뻘쭘 하다가 그냥 나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