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큰형님이 얼마 전에 딸아이를 시집보내셨어요. 그 과정에 시누이한테 돈을 빌렸는데 그 돈 중의 일부가 저희가 시누이한테 빌려 드린 돈이었어요. 그리고 아버님 생신차 시누이(저한텐 형님) 집들이를 했는데 형님댁이 새로 신축한 건물에 2층 건물을 쓰시고 여유롭게 사시는 걸 보았으니 빌린 돈을 갚지 않을 거라는게 저희 남편의 생각이었지요. 그 말씀을 듣고 형님이 전화를 하 셔서 독촉을 하셨더니 막 큰소리가 오고 가다가 며칠 후에 일부를 갚으셨다고 했어요. 그 돈은 다시 저희 계좌로 얼마 전에 입금이 되었구요.
저희 큰형님이 화장품 방판을 하시는데요. 화장품 방판이 사는 사람들은 할부로 구매하고 판매한 사람들은 회사에 전액 다달이 입금을 해야 하는 구조더라구요. 아주버님은 공무원인데 형님의 사업(?) 때문에 큰형님은 항상 돈에 허덕이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게 벌써 5년 이상 된 것 같아요. 돈을 여기 빌리고 저기 빌려서 돌려막기 하는것 같습니다. 사정이 다른 집에 비해 넉넉한 시누이 한테 돈을 빌렸다가 안 갚은 적 있었는데 이번 일이 더 추가가 된 거구요. 손아래 동서한테도 돈을 빌렸다가 말 한마디 없이 돈을 안 갚고 있어요. 손아래 동서(저한텐 형님)는 농사를 짓고 사느라 넉넉치 않은 형편인데도 말이죠. 이번 설에도 참 불안합니다. 사이가 형님때문에 틀어지고 있어요.
돈을 빌려갔으면 미안하다 이자라도 주겠다 이렇게 양해를 구하는게 도리이건만 아무 말도 없이 지낼 수 있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갑니다. 둘째 형님은 철판을 깔았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사실 저희도 피해 본게 있지만 두 분들에 비하면 세 발의 핍니다.
사람이 악하진 않은데 왜 그런지 이해가 좀 덜 됩니다. 저는 남한테 신세진 거는 두 다리 쫙 피고 잠도 못 잘정도로 걸립니다. 형님은 왜 그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