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속상하지만 다시 한번

열심히살자 조회수 : 1,748
작성일 : 2013-01-19 14:01:55

친하게 지내는 엄마가 있어요.

저희는 남편이 전문직이지만 손 벌리는데 많아요.

아이도 여럿이고 남편도 아직 자리가 안 잡혀서 저한테 치장할 여유는 없구요.

그 엄만 남편이 사업하는데 정말 손 까닥 안하고 살아요.

어제 저랑 급하게 학원 같이 갈 일이 생겼는데

전 밤새 어머님이 아프셔서 부스스한 얼굴에 롱패딩 걸치고 어그 신고 나갔는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부티 줄줄 세련 줄줄 흐르게 입고 나왔네요.

근데 딱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에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속 좁게 많이 속상했어요.

백화점에서 디스플레이 해놓은거 봤을때 너무 입고 싶었어요.

근데 풀세트로 입으면 250정도 붙어 있었어요.

모피도 아니고 그냥 옷 한벌이요

결혼 전 회사 다닐땐 당장 사입었을 정도로 맘에 들었었는데

전 그냥 매대에서 균일가 티 몇개 사왔는데...

예쁘게 그려진 네일케어하며 미장원세팅머리에

마사지 받고 와서 매끈한 얼굴까지

갑자기 제가 넘 초라하게 느껴졌네요. 

확 매장가서 카드 긁으면 못 살 옷도 아닌데 그걸 못하는 제가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아침부터 애들 밥 차려주고 빨래 하고 거실 창앞에 앉아 빨래 개면서

난 결국 남편이 자리 잡아도 지지리 궁상으로 살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제가 그 엄마보다 조금 더  이쁘고 애들 입에 좋은것만 넣어주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바보같이 위로해봅니다. 아 찌질해.

IP : 220.116.xxx.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히려
    '13.1.19 2:05 PM (121.139.xxx.178)

    지금 남편 자리잡지 않아서 그렇지
    전문직에...
    아직 아이 키울일이 구만리같은데
    남편 퇴직걱정하고
    외벌이인 제경우
    님이 부러운데요

    입고 다니는것등 보이는것에 너무 비교하고 신경쓰지마세요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워낙 그쪽에 무심한 성격이어서인지
    편하게만 입고다녀도
    사실 그리 스트레스 받지는 않아요

    사실 큰아이 외고다닐때 엄마들 만나면 다들 잘 입고 나왔던데
    그것도 뭐 그런갑다 했구요
    또 알고보니까
    보여지는것과 다르게
    다들 열심히 아끼면서 사시더라구요

  • 2. ..
    '13.1.19 2:12 PM (110.14.xxx.164)

    형편되면 나를 위해서도 어느정도 적당히는 쓰고 사는게 좋아요
    젠장 저도 손벌리는데 많아서 안쓰다 보니 뭘 사야할지도 모르는 바보가 되었더군요
    주변이나 남편은 아 저 사람은 돈 있어도 안쓰는 사람 이렇게 생각하고요
    갑자기 더 속상해 집니다 돈 모아놓아야 엄한놈 좋은일만 시키고요

  • 3. 인간적이시네요
    '13.1.19 2:15 PM (14.52.xxx.59)

    그냥 사람은 다 찌질한거라고 인정해버리시면 편해요
    좋은거 먹는다고 합리화도 하지 마시구요
    결혼전이라면 샀을거야,라고 가정도 하지 마세요
    세상에 남하고 자기 비교안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사는게 세상이다,하고 마세요'그리고 인간은 원래 찌질해요 ㅎㅎ

  • 4. 원글
    '13.1.19 2:15 PM (220.116.xxx.85)

    ..님 딱 그 맘이예요 제 맘이

  • 5. .....
    '13.1.19 2:18 PM (72.213.xxx.130)

    그분 복이죠.

  • 6. 이해가안됨
    '13.1.19 2:31 PM (203.152.xxx.124)

    남과 비교해서 불행을 느끼는 것이야 말로
    인생을 좀 먹이는 행위

  • 7. ````
    '13.1.19 2:50 PM (124.56.xxx.148)

    솔직히 볼때마다 비교됨녀 기분 그런건 어쩔ㄹ수 없죠..그래도 더 이쁘시다니까
    원글님이 윈~ 패완얼이라잖아요..
    근데 그것도 나이40중반 되가면 미모도 다들 한풀꺾여서 옷이 중요하긴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4911 애들 개학이라고 들었는데 5 으허어어엉 2013/03/04 1,003
224910 정관장이나 한삼인 인터넷으로 사도 되나요? 강신구 2013/03/04 725
224909 장터..국세청신고.. 6 출동 2013/03/04 1,942
224908 여행을가려는데요. 2 2 박 여행.. 2013/03/04 389
224907 실비보험갱신 250원 올랐네요~ 4 .. 2013/03/04 1,282
224906 남자중학교 보다 공학이 나은가요? 3 요새 2013/03/04 659
224905 중등 노트...음악, 미술, 체육...사야 하나요? 5 중핵교 2013/03/04 930
224904 초등담임선생님들께 문의 좀 드려요 1 가정환경조사.. 2013/03/04 686
224903 이런 담임선생님... 어때요 ? 5 초딩 엄마 2013/03/04 1,617
224902 얘들아... 남자한테 기대서 사는 꿈은 이제 그만 깨거라... 7 제발 2013/03/04 1,577
224901 탈북자출신,,남자 남편감으로는 어떨까요? 6 /// 2013/03/04 2,478
224900 남의 편인 남편이라는 글 보고... 1 친구얘기 2013/03/04 880
224899 기숙사 아침밥 5 맑은 날 2013/03/04 1,984
224898 참 나쁜 재테크…‘전관예우 돈벌이’서 ‘후원금 소득공제’까지 세우실 2013/03/04 673
224897 바람막이점퍼 유용할지요ᆢ 3 ㅇㅇ 2013/03/04 1,070
224896 mb는 아무리 봐도 천운을 타고난 사람이죠. 11 ... 2013/03/04 2,330
224895 이건희,올해 배당액 1241억.한달에 103억씩. 2 쓰리고에피박.. 2013/03/04 573
224894 예단은 안했는데 6 dd 2013/03/04 2,120
224893 골프가방 용 항공커버는 어디서 구입하나요? 2 질문 2013/03/04 1,208
224892 어디 물어볼데도 없고..치과진료에 관해 하소연+질문입니다 3 개쓰담 2013/03/04 654
224891 고등학생 자녀와 해외여행 다녀오셨던 분 8 고민 2013/03/04 5,750
224890 딸엄마 초등입학식 짧은 생각 16 딸엄마 2013/03/04 2,777
224889 초등 저학년 BC/AD. 건국 신화 등 어떻게 설명하세요??^^.. 3 초2맘 2013/03/04 616
224888 제가 개통하려는 핸폰 조건 어떤가요 3 2013/03/04 601
224887 82시어머님들 아들, 며느리, 손주랑 합가하고 싶으신가요? 18 며느리 2013/03/04 4,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