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들 무슨재미로 사세요?

그냥 조회수 : 3,058
작성일 : 2013-01-19 07:12:57
20대가 그리 빨리 지나갈 줄은 정말 몰랐네요
벌써 서른 중반 @.@
이십대부터 빨리 직장생활시작하고 직장생활하니 에너지 딸리는 저...집-회사만 왔다갔다하다가 
연애도 많이 못해보고 결혼했네요

결혼은 다행히 좋은 사람이랑 했는데 또 결혼하고 나니
쳇바퀴 돌듯 돌아가는 생활.
남편은 좋으나 항상 바쁘고
애기 낳고 사정상 직장도 관두게 되니 직장 다닐때는 여유로와 보이전 생활이
애기 밥이랑 간식만 만들어도 후딱 지나가네요

애기 말 배울때라 말도 많이 해야되는데 정말 한마디가 안나와요
애기도 참 이쁜데 겨울이라 더더욱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가끔 멍~해지네요
그냥 이렇게 이렇게 사는건가...

당연한 얘기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힘이들고 안좋아질줄은 정말 몰랐어요
대학교때가 제일 좋은 때였음을...갈수록 좋아질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설거지도 내 일이였고 애 보는것도 내 일이였고
다시 직장을 잡으면 좀 나아질까요
공짜점심은 없다지만... 따뜻한 시댁만나서 스트래스 없이 화목하게 사는 사람들이 왜이리 부러울까요

그냥 원래 인생이 하루하루 쳇바퀴 돌듯 굴러가고
가끔 드라마나 영화나 보면서 현실탈피도 좀 하고
그래 그래 사는게 원래 인생이였나봐요

가끔은 저도 고시공부나 재수 같은거 뒷바라지 해줄 수 있는 집에 태어났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가끔 그런 투정도 부려보고요
어학연수 같은거 가볼수 있는 집이였음 어땠을까..
쫓기듯 졸업에 알바에 이런거 없이 즐기듯이 살수 있었음 지금 직업도
더 좋아하는 분야를 얻지 않았었을까...

왜이리 회한에 잠기는지 모르겠어요
밖에 나가서 애기랑 내일은 햇빛이래도 많이 쬐야겠어요..
IP : 99.42.xxx.16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9 7:22 AM (108.180.xxx.206)

    그럴 때 특효약. 본인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안타까운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됩니다. 그럼 그래도 난 머리위에 지붕도 있고, 먹고 싶은 것도 원하면 먹을 수 있고, 밥도 안 굶고, 춥지않게 잘 살고, 가족도 있고 이쁜 아가도 있고, 아.. 난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 이렇게 바뀝니다.

  • 2.
    '13.1.19 7:26 AM (122.34.xxx.30)

    저는 자신을 반걸음씩 업그레이드하는 재미로 삽니다. ^^
    결혼제도를 수용할 의사가 좁쌀만큼도 없었고, 없고, 없을 것이므로 남편도, 자식도 없고 돈은 생활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는 벌고 있어요.
    아무튼 자신이 인성이나 능력 면에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인간이라는 확신이(자뻑성?ㅋ) 굉장히 든든하고 좋군요.

  • 3. 저도 서른 중후바나
    '13.1.19 7:35 AM (211.36.xxx.146)

    저는 지금이 젤좋습니다^_^
    결혼을 조금일찍해서
    애도 거의컸고,자유로운직업도 갖고 돈버는재미에....
    제가 좋아하는 꼭 배우고팠던걸 다하고있는 현실이라...

  • 4. 저는 40대중반
    '13.1.19 7:45 AM (98.216.xxx.121)

    젊어서 하고싶은 것 실컷하고 살았서 ..지금은 해보고 싶은게
    별로 없어서 더 재미가 없네요...젊어서 못해본거 지금이라도 해야지 하는 꿈이
    있으신 분들이 젤로 부러워요..지금은 일찍 결혼해서 애들 다 대학보낸 친구들이
    젤로 부럽네요..원글님도 젊어서 하지 못했던 그래서 꼭 나중에라도
    해보고 싶은거 생각해보시고 애가 크고 시간적 경제적 여건이 되면
    해봐야지 하는 꿈이나 목표하나 만들어 놓으세요..

  • 5. ㅜㅡ
    '13.1.19 8:08 AM (112.172.xxx.107)

    사는데 재미를 얘기 하실 수 있는 분 들이 부럽습니다

  • 6. 윗님
    '13.1.19 8:18 AM (211.234.xxx.41)

    말씀 맞네요.
    재미 찾는게 삶이 안정적이고.무료하달수 있는데.치열하게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에겐 사치죠.

  • 7. 비교말자!
    '13.1.19 8:27 AM (79.134.xxx.37)

    최소한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건지 방향은 알고 살아야 하지 않나요? 주변의 상황이 좋던 나쁘던 그것과 상관없이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그것부터 알려하는 노력이 필요할 듯해요. 남의 인생이 아니라 본인의 인생이잖아요. 자신이 갖고있는 보석같은삶 진짜는 보지 못하고 주변만 둘러보며 또는 합리화 하며 삶을 소비하지 말았음 해요. 크게 숨들이시고 자신의 마음속에 귀를 귀울여 보세요.

  • 8. ..
    '13.1.19 10:09 AM (220.124.xxx.28)

    그냥...얘들 예쁜재미.먹는재미로 살아요 ㅡㅡ;;

  • 9. 에유..
    '13.1.19 11:12 AM (211.228.xxx.110)

    고시공부하거나 남편 뒷바라지 해줘도 공은 찾아볼 수 없고 회한만 남는 경우도 많아요.
    원글님은 잠시 공기좀 쐬시는게 필요할 듯 해요.
    일부러 시간내서 여행을 가시던가 짬을 내서 나들이 다니시던가 하세요.
    제가 직장다닐 때 딱 그 느낌이었어요.
    맨날 같은 일에 매년 시간은 잘가고 의미는 없고 나름 괜찮은 직장이었어도 그랬어요.
    근데 어쩌다 일 그만 두고 집에 있으니 그때가 얼마나 그리운지 몰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8993 연말정산... 쩝. 2013/01/21 353
208992 파세코 식기세척기 고장인데 AS 땜에 울화통치밀어요 1 ㅠㅠ 2013/01/21 3,374
208991 전 비타민님 글이 좋아요. 그런데 검색이 안 되네요 4 비타민님 팬.. 2013/01/21 3,855
208990 소금이 몇년 된게 있는데 먹어도 괜찮을까요? 6 혜혜맘 2013/01/21 1,868
208989 김치볶음밥에는 베이컨이 진리네요 4 역시 2013/01/21 2,168
208988 팬티라인에 작은 멍울같은것.. 2 ... 2013/01/21 2,633
208987 도너츠가게하는데요.이런사람 어찌해야하나요/ 12 바나 2013/01/21 3,717
208986 만랩이 뭔가요? 4 호호 2013/01/21 3,425
208985 82글이 정말 많이 줄지 않았나요... 13 묵묵 2013/01/21 1,674
208984 70대 아버지 쓰실 향수 추천좀 해주세요 4 ... 2013/01/21 1,392
208983 메리케이 가격대가 어때요? ... 2013/01/21 1,012
208982 다우닝 소파 쓰는 분들 몇년째 쓰고 계신가요 5 가구 2013/01/21 3,296
208981 이베이구입방법 2 판토가 2013/01/21 1,768
208980 다이아 감정서 잃어버렸을경우 3 직장맘 2013/01/21 3,896
208979 55백만원이면 연봉으로 치면 얼마인가요? 7 .. 2013/01/21 1,978
208978 방과 후 강사 하시는분 계세요? 고충토로해요... 9 ... 2013/01/21 2,325
208977 임신초기 y자 부분이 아프신분 계셨나요? 6 ㅠㅠ 2013/01/21 2,669
208976 남편이 저 몰래 대출해줬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3 이휴 2013/01/21 2,894
208975 입본장 쓰시는 분들...어떠세요? 3 엔틱장농 2013/01/21 1,063
208974 "이동흡 특정업무비 개인통장에 넣어 개인보험료 결제&.. 1 뉴스클리핑 2013/01/21 571
208973 전세연장 하는데요,증액 있구요... 8 알려주세요^.. 2013/01/21 1,003
208972 李대통령 “역사상 지금보다 국격 높은 때 없었다“ 18 세우실 2013/01/21 1,318
208971 기사/분당의 눈물 9 헤럴드 경제.. 2013/01/21 1,900
208970 토즈 가방 싸게 사려면? + 데일리 가방 3 생애첫 2013/01/21 5,090
208969 등산브랜드 잘 아시는분들^^ 2 dd 2013/01/21 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