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도 영화니까 - 벌써 20년...ㅠㅠ
위노나라이더, 미셀파이퍼, 다니엘 데이 루이스....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왔습니다.
여성들 취향의 시대극으로 1870년대 남북전쟁 후, 승리한 북부의 번영을 반영한
미국 뉴욕 상류사회의 인습과 부조리를 그린 영화예요.
마치 조선시대를 보는 듯한 ,
상류사회 귀족들이 전통적인 관습과 예법에 목숨걸고
거기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비난을 가하던 시절입니다.
그 당시 여성들이 에로틱한 영화 중 하나로 꼽기도 했는데,
사실 에로틱한 장면은 거의 없어요.
여성들이 좋아하는 아름답고 화려한 의상과 무도회,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사랑하는 여자(미셀파이퍼)를 바라보는 눈빛,
마차 안에서의 장갑을 벗기고 손에 정성어린 키스를 하는 장면,
그녀의 신발에 입을 맞추는 장면 이 다인데
분위기가 아기자기하고 여성 취향이라는 것....
저는 이 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원작인 소설도 읽었는데
원작 에 아주 충실하게 잘 살린 ,
원작에 손색없는 영화예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 남부,
"순수의 시대"는 미국 북부 뉴욕인데
1860,70년대만 해도
미국이 조선시대 못지 않게 보수적이고
여성들에게도 억압적인 사회였는데 -
이혼은 사회적 매장이며 가문에 먹칠하는 행위이고
결혼한 여성들의 행동지침은 정숙과 남편내조, 자녀양육 등
획일화되어 있었죠.
백여년 만에 이렇게 달라진 것이
놀랍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