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물이 정말 무섭습니다.
손바닥만한 강아지도 다가오면 도망가고요...
시가가 주택 사시는데, 주택은 요즘같은 세상에도 한번씩 생쥐가 출몰하는데, 정말 그 조그만 생쥐보고 나면 너무 섬찟해서 한동안 진정이 안 됩니다.
길냥이들은 보면, 대체로 공격적이지도 않고 위협적이지도 않더군요.
미동도 없이 가만히 쳐다보고 있거나, 걸어도 느릿느릿 움직이고, 짖는 것도 안 하는 동물이고요.
그런데도 마주치면 얼어붙어 멀리 돌아가거나, 음식물쓰레기 버리러 밤에 나갔다가 그냥 들고 들어온 적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동물을 가까이 하지 않았느냐...하면 그건 또 아니고요...
친정 주택 사실 땐 애기때부터 늘상 강아지를 길렀거든요.
그래도 도무지 적응이 안 돼 집에 풀어놓는 거 질색하고, 풀려있을 땐 다른 식구들에게 잡아달라 그러고 난 후 마당에 나가곤 했어요.
오래 기른 우리집 개에 놀라 도망다니고 그랬으니 말 다 했죠.
이런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는 이유는요...
아이가 동물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뭐든 기르자고 조르는데, 저같은 사람은 기르면 반드시 후회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