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절대미각인 척하는 시월드가 싫어요..

밥만 먹었으면.. 조회수 : 8,031
작성일 : 2013-01-17 22:13:46

저 절대미각아닙니다.

그래도 유명 맛집가면 맛있다 맛없다는 대강 구분해요..

그런데 저희 시댁가서 밥을 먹으면 시어머니 시누이의 미각자랑에

정말...짜증이 납니다..

그냥 불고기를 구워먹어도 (한우도 아닌 호주산 소고기입니다..) 냄새가 난나드니..

참기름인지 들기름인지..마트에서 대파를 잘못 샀다든지..

아..진짜 그냥 먹으면되지 5성급 호텔가서 먹는것도 아니라

가족끼리 먹으면서 무슨 맛타령을 하는지..ㅠㅠ(그렇다고 시어머니랑 시누이랑 그럴 형편은 못 됩니다..)

특히!! 시누이는 제 앞에서 굉장히 세련된 티를 내려고 해요..

예를들어 만두담을 그릇을 말할때 저 보고 "언니 커다란 플레이트갖다주세요"라고 하거나..

젓가락을 챱스틱..ㅠㅠ 숟가락을 스푼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맛품평을 하면서도 믹스커피를 비닐봉지에 휘 저어 먹는건 또 뭘까요...ㅠㅠ

오늘도 만두한다고 해서 갔는데 만두피부터 시작해서 두부가 어떻네..숙주가 어떻네..

진짜 아직도 귓가에 앵앵거립니다.

그럴꺼면 한우사다 해먹고 유기농에 백화점가서 식재료사다해먹지..

만두찍어먹는 간장도 아무거나 사시면서..왜 그렇게 재료품평..맛품평인지...

제가 입맛이 둔한 편이라 더 그럴까요..

그렇다고 또 요리별 유명 맛집에 가지도 않으면서..시어머니 시누이만 일류 요리사입니다..

이상은 만두국먹으려갔다 맛품평이 질린 며느리의 한탄이었습니다..ㅠㅠ

IP : 112.150.xxx.131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7 10:17 PM (175.194.xxx.96)

    신의 물방울 놀이 하시나 보죠

  • 2. 식탁
    '13.1.17 10:19 PM (39.7.xxx.70)

    오~~~완전 공감백배요!!
    저희 시댁도 이러셔요.
    돈내는 보람도 없어요.
    시이모님이 특히 심하셔서 어디 나가서 먹을때마다 맛품평, 삐죽거리는 입모양견디는게 일이에요.

  • 3. 복단이
    '13.1.17 10:20 PM (110.70.xxx.94)

    저도 절대미각 아니고 외려 초딩 입맛이라 햄, 소시지 좋아하고 라면 환장하는 사람인데 유독 고기 누린내, 생선 비린내에 민감해요. 그냥 그런 거 유독 못 먹는 사람이 있는가보다 하고 안 먹으면 너희만 손해지 하고 넘기세요.

  • 4.  
    '13.1.17 10:21 PM (1.233.xxx.254)

    그렇게 말해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들 있어요.
    미원 들어간 거 안 들어간 거 구분도 못하는 혓바닥을 가졌으면서도
    소고기가 어떠네 마블링이 어떠네
    금방 짠 기름이 어떠네 사는 참기름이 어떠네.........

    미각이 예민하고 후각도 예민하고 청각도 예민하고..........
    그렇게 예민한 게 우아함과 고상함의 상징인 줄 알아요... 웃기죠.

  • 5.
    '13.1.17 10:27 PM (39.114.xxx.211)

    찹스틱 웃기네요.ㅎㅎ

  • 6. 헉 우리시어머닐세
    '13.1.17 10:28 PM (211.36.xxx.146)

    비슷한 인간부류가 있군요
    시어머니 본인이 산건 다 최고!며느리가 사온건 다 트집~
    식당서도 이건 어떻고 저건 블라~블라~
    본인합리화 짱!주방에 같이서있기도싫어요~
    그렇다고 비싼 식재료 사지도않거든요 ㅋㅋ눈만높음이야요

  • 7. 돌아버림
    '13.1.17 10:29 PM (180.67.xxx.186) - 삭제된댓글

    원글님과 같은 부류가 저희 시모와 그 아들둘 입니다.
    돌아버리겠어요.
    오로지 맛,맛,맛.

    개코도 없는 것들(죄송합니다...쌓인게 제법 됩니다)이 먹는것에만 환장해서 맛있는것만 찾네요.
    한번 먹은거 절대 두번 안먹어요.

    100원 벌면 99원은 먹는데 다 들어가네요.

    먹는것에 크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밥 먹나보다하고 한끼 때우며 살았던 저는 이런 사람들 이해못하겠어요.

    다른 분들이 쓰셨듯이. 사실 이 사람들 미원맛도 다시다 맛도 구분못해요.
    그런데도 오늘 뭐 맛있는거 없나.
    전복은 자연산.
    소고기는 어떤 식육점.

    이사람들땜에 돌겠어요. 죽어야 고치지 그전엔 못 고칠듯.

  • 8. 제 친구 아버지가
    '13.1.17 10:31 PM (121.190.xxx.230)

    정말 대단한 미식가세요.

    친구말로는 식사하실때마다 맛품평 장난아니시고...
    냉면, 불고기, 만두...이런거 서울내애서도 원조집만 골라 다니신다고...
    들어보면 정말 재밌기도 해요.
    저렇게 맛에 민감한 사람도 있구나 해서요.

    그러나
    반전은...
    그 아버님이 일평생 집에서 놀고먹으신 분이라는 거...
    그 친구의 어머니가 온가족을 먹여살리고 가정을 일구셨어요.

    그래서 제 친구는...
    맛에 민감한 남자만 보면 미친듯이 싫어해요.

  • 9. ㅡㅡ
    '13.1.17 10:32 PM (211.51.xxx.65)

    첫댓글에 ㅋㅋ 빵터졌어용ㅋㅋㅋㅋㅋ

  • 10. 입만고급
    '13.1.17 10:33 PM (121.162.xxx.6)

    저희 시집 식구들도 그래요
    시아버지는 식탁앞에 앉으면 음식비평하느라 바쁜데..
    본인이 싫어하거나 입맛에 안 맞으면 음식만든 사람 면박줍니다
    저는 맏며느리라 저희 집에서 시댁식구 대접할 일이 있을대마다
    상차려 놓고 심장이 벌렁거릴
    부전자전이라고 두 아들이 똑같더군요]
    그런데 다들 능력없고 돈 못 벌어요
    기가 막히죠

  • 11. 3333
    '13.1.17 10:35 PM (209.134.xxx.245)

    아우..플레이트 챱스틱

    손발이 오글거리네요...
    아~ 부끄러워라

  • 12. ...
    '13.1.17 10:37 PM (121.138.xxx.48)

    저도 첫댓글 빵터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시댁이랑 비슷하심
    캐비지,찹스틱 등등. 풉하고 웃고 말지요

  • 13. 원글입니다.
    '13.1.17 10:37 PM (112.150.xxx.131)

    제 마음 알아주셔서 속이 다 시원합니다.
    연애결혼이기한데 저희 남편이 능력이 있어 좋은 직업을 가지고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저를 많이 감싸주는 편이에요.
    또 저희 친정이 형편이 좋아 결혼할때 아파트도 사주셨거든요.
    남편이 시어머니 시누이한테서 저를 많이 막아주는 편인데..그
    시어머니는 저한테 그리 함부로 하지는 않는 편인데..
    저한테 맘대로 못해서 그러시는지 "시댁에 밥만 먹으러가면
    저보고 "백화점 물건이 다 좋은 건 아니다" "맛집 자주 가다가 망한다" "너처럼 카페에서
    돈쓰는 여자들 헤프더라"등등..밥먹으면서 저 말도 오늘 세트로 들었네요..ㅠㅠ

  • 14. 원글님 글보니
    '13.1.17 10:41 PM (121.190.xxx.230)

    시어머님과 시누이가 원글님에게 자격지심이 있나봅니다.
    잘사는 친정과 비교해서 시댁무시할까봐...
    자기들 딴에는 럭셔리하게 보이려고 저러나봐요.
    참...절대미각이 아니라 허세였군요.
    어찌보면 짠하네요.

  • 15. ㅇㅇ
    '13.1.17 10:44 PM (175.223.xxx.114)

    저희 시댁하고도 같네요. ㅎㅎ 미원 퍼부어 요리하면서 절대미각 인 척 ...걍 비웃죠... 내세울게 그거밖에 없나보다~ 라고 생각해요

  • 16. 아.. 스푼...
    '13.1.17 10:45 PM (222.121.xxx.183)

    아... 스푼.. 조심해야겠네요..
    저도 스푼이란 말 자주 쓰거든요..
    가만생각해보니 스푼은 한국어가 아니었네요..

  • 17. 하하하
    '13.1.17 10:46 PM (223.62.xxx.66)

    시어머니가 재래식 숙성하여 깊은 맛이 난다는 간장을 꺼내시길래 성분을 읽어보니 L글루타민산나트륨..

    시댁에서 쌀 주셔서 가져온 다음 주
    밥상에 올라온 쌀밥 먹으며 남편 왈
    이거 우리집에서 가져온 쌀이지? 역시 밥이 찰지고 고소하고 풍미가 느껴진다아~~~
    아니, 이거 전에 먹다남은 마트 PB쌀인데?
    ...

    이런 식이죠.ㅋ

  • 18. 저두
    '13.1.17 10:52 PM (59.26.xxx.236)

    첫댓글 빵~

    아 웃겨

    다덜 신의 물방울 읽스신거죠?ㅎㅎ

  • 19. 우하하
    '13.1.17 10:54 PM (122.34.xxx.141)

    막웃고 있음요~~~

  • 20. 꿈꾸는고양이
    '13.1.17 11:30 PM (119.195.xxx.94)

    플레이트 할때 풉~웃어주지 그러셨어요ㅋㅋ

  • 21. ...
    '13.1.17 11:39 PM (180.64.xxx.114)

    다음부턴 물도 주전자 높이들고 따라주세요.
    공기섞어서 더 맛있어지라고...

  • 22.
    '13.1.18 12:11 AM (14.52.xxx.59)

    일상이 맛의 달인 해설급인 집도 있어요
    근데 믹스커피는 이상하게 종이컵에 비닐로 저어먹어야 맛나요 ㅎㅎㅎ

  • 23. ..
    '13.1.18 12:15 AM (61.43.xxx.3) - 삭제된댓글

    닉네임과 내용중에 귓가에 앵앵에서 웃었네요..^^;

  • 24. 마님
    '13.1.18 12:58 AM (222.236.xxx.152)

    믹스커피에서 빵!
    첫댓글에서 두번째 빵!
    님은 속상하신데 전 웃다가네요

  • 25. eugene
    '13.1.18 3:11 AM (66.87.xxx.191)

    답글이랑원글이랑 너무 재밌어요. 막 상상되면서무슨 드라마 보는것 같아요. 하하하.

  • 26. 하하
    '13.1.18 3:46 AM (71.197.xxx.123)

    너무 웃긴데 또 짠하네요

  • 27. ....
    '13.1.18 1:09 PM (218.234.xxx.48)

    자기가 고생해서 음식을 차려본 사람이면 함부로 요리 평가 안하는 것 같아요.
    제사상 차릴 때 있지도 않은 사람이 상 차린 후에
    간이 짜네 어쩌네 하고 숟가락으로 주뎅이 얻어쳐맞을 소릴 하고 다니잖아요..

  • 28. ㅇㅇ
    '13.1.18 5:57 PM (218.38.xxx.231)

    원글님 중간 댓글 보니.........그분들 자격지심 때문이신가보다...하는 생각이..

  • 29. 어쩌다
    '13.1.18 6:00 PM (121.166.xxx.231)

    어쩌다 그러는거 아니라 매번 습관처럼 그러는 사람

    울 회사에도 있음 ...

    같이 밥먹기 실헝요..ㅠㅠ

  • 30. ㅋㅋㅋ
    '13.1.18 7:07 PM (182.211.xxx.11)

    자격지심 인가봐요
    원글님~ 그냥 안스럽게 생각하세요
    댓글보니 신경안쓰셔도될듯 다만 귀찮긴하겠네요
    그들이 원글님 의식해서그래요ㅎㅎ

  • 31. ㅎㅎ
    '13.1.18 7:54 PM (211.179.xxx.254)

    앞으론 그럴 때마다 여기님들 댓글 떠올리면서 속으로 풉~하고 웃고 마세요.
    어차피 바뀌지 않을 사람들,
    그 때마다 신경쓰면 내 정신건강만 나빠져요.
    걍 저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게 최선이에요.

  • 32. 많이공감
    '13.1.18 7:59 PM (175.198.xxx.154)

    재료가 어떻구.. 중국산인거 같구..
    신선도가 떨어지구..

    뭘 해도 도통 음식에 관한 칭찬이 없어요~~

  • 33. 정말 재밌는 댓글들
    '13.1.18 8:00 PM (1.225.xxx.126)

    저 위에 조카 문제 최다글 보고 질질 짜다가 이 글 읽다 히죽
    첫 댓글 읽고 퐝~!
    그 아래 입맛 쥑이는 친구 아버지, 반전에 퐝퐝~!
    주전자 글에 뒤로 넘어지네요.
    지금 집에 아무도 없어서 다행,
    누가 저 보면 미친 줄 알걸요. ㅎㅎㅎㅎㅎ

  • 34. 삐딱이
    '13.1.18 9:14 PM (116.36.xxx.237)

    매사에 남탓하고 부정적인 마인드로 가득찬 사람이죠...

    정말 불행한 인간들

  • 35. 어쩜
    '13.1.18 10:36 PM (174.88.xxx.54)

    시댁에 밥만 먹으러가면
    저보고 "백화점 물건이 다 좋은 건 아니다" "맛집 자주 가다가 망한다" "너처럼 카페에서
    돈쓰는 여자들 헤프더라"등등..밥먹으면서 저 말도 오늘 세트로 들었네요..22222222222222222

    저하고 너무 똑같으시네요.
    울 시어머니도 저에게 저거 교육 시키시느라 아주 저 갈때마다 괴로웠거든요.ㅠㅠ

  • 36. ㅇㅇㅇ
    '13.1.18 10:39 PM (122.36.xxx.63)

    음식타박이 몸에밴사람들 있어요
    맛이없어서가 아니라 나쁜점만 말하는 습관이랄까
    같이앉아ㅡ밥먹기ㅜ고역이죠 ㅜㅜ

  • 37. rolrol
    '13.1.18 10:42 PM (59.29.xxx.170)

    그 분들은 사람이 아니라 음식에 뒷담을 하시는 분들이신가봐요. 사람한테 상처 주는 거보다야 낫겠지요.
    복단이님 댓글에 힌트가 있네요.
    물도 공기들어가게 높이 따라주라는 댓글에서 빵 터지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8674 삼성 그린아멕스카드 만드신 분 계세요? 1 코스트코 2013/01/18 991
208673 알려주세요~~ 팬션 2013/01/18 207
208672 사고 싶은거 다 사세요?? 1 아직도 2013/01/18 721
208671 동물 좋아하는 심성은 타고나는 것 같아요. 9 .. 2013/01/18 1,199
208670 영어 조기교육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18 ... 2013/01/18 2,969
208669 우울증 14 11 2013/01/18 3,080
208668 소설 연금술사 읽어보신분 6 ᆞᆞ 2013/01/18 1,044
208667 임플란트 부작용은 없나요? 후회하시거나. 14 사과 2013/01/18 5,178
208666 어떻게 계산하는지 모르겠어요. 2 계산 2013/01/18 400
208665 물가상승률 따라 잡을 수 있는 재테크.. 변액 안 되나요? 용감한여인 2013/01/18 541
208664 꾸준한 영어공부를 위하여 질문드립니다^^ 1 .... 2013/01/18 761
208663 계이름으로 클래식 음악좀 찾아주세요 4 질문 2013/01/18 881
208662 4대강 감사 발표…조사위 구성, 보 철거 논의까지 가나 4 세우실 2013/01/18 847
208661 언니의 속마음은 뭘까요? 9 알수없다 2013/01/18 3,178
208660 "법원구성원 89%가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반대".. 4 뉴스클리핑 2013/01/18 851
208659 아이허브 vip 9 아이허브 2013/01/18 1,691
208658 조카가 캐나다로 유학을 떠납니다. 고1 여, 꼭~~가져가야할것이.. 6 코스모스 2013/01/18 1,295
208657 금을 팔아야 하는 데.. 어디가 제일 많이 쳐줄까요? 3 순금.. 2013/01/18 1,267
208656 아빠를 위해 뭘 어떻게 어떤 결정이 좋을까요? 2 딸.. 2013/01/18 631
208655 (헬프) 중고까페에서 화장품구입했는데 6 2013/01/18 1,132
208654 장지갑 or 중지갑? ^^ 2013/01/18 533
208653 우울해서..여행가방을 질렀습니다. 5 별걸 다질러.. 2013/01/18 1,461
208652 중고생 면도기 어떤 거 쓰나요? 5 모르는 게 .. 2013/01/18 3,712
208651 대전 둔산쪽 가장 살기좋고 깨끗한 아파트가 어딜까요.. 7 둔산 2013/01/18 1,550
208650 롯지팬을 샀는데 계란후라이 눌러붙네요.. 12 무쇠 2013/01/18 12,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