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홀로서기

결정 조회수 : 716
작성일 : 2013-01-17 13:56:33
전에도 게시판에 몇번 글을 쓴적 있는데요
남편과 별거 8년째.....
중딩,초딩저학년 두아이있고
남편이 이혼도 안해주면서 8년째 집에는 안들어오고
월급통장째 받고 있긴하지만 카드(남편)쓴게 있어
2백만원정도 생활비+양육비 형식으로 받는식이고(반년정도 연체되긴 했음)
저 직장다녀 월 2백정도 소득있고
집한채(싯가5억정도) 있는데

그동안 2번에 걸쳐 애들이 불쌍하니 애들 대학갈때까지만
집에 들어와서 애들 교육에 힘쓰자 해도 안들어오고
이유는 치매모친 돌봐야한다는 이유구요.

제 나이는 40대 초반,,,,
편안히 살다가도 문득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아이들만 바라보고 살기엔 난 아직 젊고, 열정이 있는데
내 삶이 행복하지가 않아요.

82에 가끔 들어와서 이혼이야기는 관심있게 보고있어
다들 애들보고 꾹 참고 살으라고 충고하던데요.

8년동안 참았는데 앞으로 10년을 더 이렇게 참고견뎌야 하는게
너무 힘들고 처참해지고 어떤날은 이래 살아 뭐하나 
그냥 콱 번개탄 사다 수면제 먹고 죽으면 그만이지 하다가도
나 죽으면 내가 낳아놓은 아이들..엄마없이 살아갈게
너무 불쌍하고
이런 내 모습도 불쌍하고

딱히 남자가 그리운게 아니라
이렇게 살다 아이들이 커서 내 바램대로 흘러가지 않고
실패한 인생을 살경우
제가 무너질것 같아 걱정도 되고
그럴경우 애들 원망도 할것같고(희생했는데 이것밖에 하는 심정)

그래서 한동안 우울증에 헤매이다 안되겠다 싶어 운동도 끊어
매일 스트레스 해소겸 취미생활로 운동은 하고 있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내가 너무 불쌍한거예요.
남들이 보기엔 운동으로 근육으로 다져져 활기차 보이고
직장도 있어 나름 멋져보인다..하는데
정작 제 속모습은 멋지긴 커녕,,,매일밤 아빠없는 아이들
늦은밤 불면증에 시달릴때 술한잔 나눌 평생 동반자가 곁에 없다는거
모든일에 내가 결정해야하고 직접 움직여야하고 누군가
내 가정생활, 사생활에 대해 털어놓고 살지 못해
마음속에 큰 바위가 있는데 아닌척 밝고 명랑하게 사는 가식적인 삶.

너무 지쳐요.
어느날 갑자기 술이 꽐라 되면 어디다 목을 멜까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
하염없이 비참해지고 실행도 못하면서 용기도 없으면서 
죽지도 못하면서,......

IP : 112.144.xxx.21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ㅈㄷㄱ
    '13.1.17 2:01 PM (180.64.xxx.211)

    앞으로 10년 더 참아야 한다는게 무슨 의미인가요?
    외롭지 않게 종교생활도 하시고 친구도 만나고
    아이들에게 의존하지 마시고 취미생활도 하세요.

    어차피 인생 살아가는건 외로움 자체랍니다.
    힘내시고 얼른 푸른 하늘이라도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7519 싱글분들 마니또 중간 후기 6 ㅇㅇ 2013/01/17 1,446
207518 본인 확인할때 왜 운전면허증 보다 주민등록증을 확인해야 하나요?.. 1 확인 2013/01/17 1,600
207517 언니들...연애에서 푹빠져서 결국 을이되는저...도와주세요 ㅜㅜ.. 19 밀면 튕긴다.. 2013/01/17 7,149
207516 만삭임산부의 명절고민입니당.선배님들의 현명한 고견 부탁드립니다!.. 31 2년차새댁 2013/01/17 2,947
207515 부모님 용돈 조언 부탁드려도 될까요? 5 cake 2013/01/17 2,009
207514 남의 땅에서 경작을 했을 때 수확물은 누구 것인가요 10 민법총칙 2013/01/17 2,257
207513 요즘.. 여자들은.. 16 ........ 2013/01/17 3,995
207512 가족이 배낭하나 달랑메고 여행할 수 있는 곳 알려주세요 2 .... 2013/01/17 883
207511 사인 부탁 드립니다. silly 2013/01/17 424
207510 방문진 이사장, 끈질기게 버티더니 결국... 3 도리돌돌 2013/01/17 1,016
207509 이민으로 프랑스나 영국가는거 어떤가요? 23 ^^ 2013/01/17 13,522
207508 외국여행중 아파서 호텔에서 의사불러보신분 1 팅팅 2013/01/17 722
207507 고양이 임보 7 ... 2013/01/17 1,313
207506 연말정산에 초.중학원비는 들어가나요? 3 궁금 2013/01/17 1,434
207505 어제 문제집 후기예요. 28 감사합니다... 2013/01/17 4,678
207504 중학생 교복~ 8 외숙모마음~.. 2013/01/17 1,300
207503 33 만원 더 내야 하네요. 5 연말정산 2013/01/17 2,040
207502 이건희 큰따님아~! 2 투자 2013/01/17 2,897
207501 명동 호프집 좀 추천해주세요~ 회식하기 좋은데요 명동 2013/01/17 979
207500 누군가 불쾌하게 할 의도는 없었으니 13 문득 2013/01/17 2,957
207499 아놀드파마 장갑 괜찮나요?? 장갑 2013/01/17 560
207498 일산에 관절염 치료약 좋은곳 추천해주세요. 3 ㄹㄹ 2013/01/17 856
207497 82 여러분들이라면 두 아파트중에서 어느걸 선택하시겠어요? 8 황금화살 2013/01/17 955
207496 따뜻한 엄마의 밥상 아빠의 경제적 지원... 8 2013/01/17 2,122
207495 다들 뭐하고들 사세요? 1 하~ 2013/01/17 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