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정도면 정신과에 가 봐야 할 수준인지요...

ㅇㄹ 조회수 : 2,641
작성일 : 2013-01-16 23:22:36

자라면서부터 우울증이 있었는데 30넘어서 그걸 인지하게 됏어요.

아까 친정엄마 버겁다는 그분과 비슷한데 조금 나은 집안 분위기에서 자랐어요.

지금은 제 기준으로 엄청 잘 살고있어요...조그만 전세집에서 가난하지만 마음따듯한 남편 만나서요.

그런데 이따금씩 새벽에 잠을 깨면, 기억하고싶지 않은 장면들이 나타나서 저를 괴롭혀요.

그리고 그 기억들이 재생되면 더이상 잠이 안오고 그 때  어려서 엄마한테 하지못했던 말을 막 쏟아내는 상상을 합니다.

그러면 속이 시원해져야 하는데 마지막엔 분해서 그냥 눈물만 흘러요. 그냥 제가 불쌍해서요.

엄마가 아빠랑 싸우면서 늘 저를 이용하셨는데  -넌 정말 비겁한 ㄴ 이야 남편이랑 맞서싸울 용기가 없어서 그 어린 걸 이용해?- 이렇게 꿈속에서 소리지릅니다.

그리고 저는 우울증이라 생각을 못하고 다른 집들도 다 이렇게 사는 줄 알았어요. 다들 싸우고 화풀이로 엄마는 자식 머리채잡고 돌리고.... 나이 서른 너머 엄마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우울증이라 하니

'우울증 없는 사람이 어딧냐, 그리고 다른집도 자식한테 그정도로 한다' 이러길래 마음으로부터 인연을 끊었습니다.

제 아이는 엄청 이뻐합니다. 그런데 그럴때마다 드는생각이 ,나도 저만할때 저렇게 귀한아이였을텐데...싶어 서글퍼집니다.

제가 밤중에 잠을 깨면 이런 생각으로 잠을 들지못하는게 3-4년 정도 되었어요. 너무 생각이 많아져서 몸을 바삐 움직이면 좀 나아질가 싶어 계속 일도 해왔어요. 그런데도 나아질 기미가 안보여요. 지금 부모님 보는게 1년에 3-4번 아주 잠깐입니다.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아님 그냥 운동이나 종교 등으로 힐링을 시도해 볼까요?

IP : 58.225.xxx.14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3.1.16 11:29 PM (123.143.xxx.166)

    약을 드셔보세요 도움이 됩니다 자기한테 맞는 약이면 부작용도 없고 아주 좋아요
    저는 약 먹는게 되게 실었는데 효과를 좀 보는거 같아요

  • 2. ...
    '13.1.16 11:34 PM (221.190.xxx.204)

    진짜 오늘 마음의 병 있으신 분들 많으시네요...
    엄마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새삼...다시 느껴요...

    저도 알고 싶어요.
    우울증 고치는법이요... 이거 아는 사람들은 알거에요...
    잊혀진듯 하지만 어느순간 울컥하는거요...

    현명하신 분이 꼭 답변 좀 주시길 바래요...

  • 3. 써니큐
    '13.1.16 11:35 PM (121.150.xxx.201)

    님 암환자중에 불면증있는 사람이 많아요.
    우울증이든 뭐든 어서 치료를 받으세요.
    상담센터나 정신과나 어서 가세요.
    엄마도 아마 본인의 화를 님에게 푼듯합니다.
    딸에게는 지옥을 안겨줬지만 본인은 적극적인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되어 병없이 사신거 같네요. 죄송

  • 4. ㅡㅡ
    '13.1.16 11:49 PM (123.143.xxx.166)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 생각하면 됩니다
    심각하게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증상에 따라 복용기간이 달라지겠지만요
    빨리 고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 5. .....
    '13.1.17 12:15 AM (125.187.xxx.197)

    원글님같은 경우는...정신과에 가서 약을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정신분석을 한번 받아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저는 일단 이승욱선생님의 '상처떠나보내기라는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한번 읽어보시고 이런 게 정신분석이고 심리치료이다...한번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면 책 소개에 나와있는 연락처를 통해 상담신청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그런데 비용은 좀 듭니다...ㅜㅜ
    아니면 다른 상담센터 등을 검색해서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 6. 저 아는
    '13.1.17 7:50 AM (2.4.xxx.138)

    분도 ㅇ약물로 효과 봣어오
    병원 꼭 가보세오

  • 7. 보험이 부담되시면
    '13.1.17 7:51 AM (2.4.xxx.138)

    비보험도 되니.. 병원 주치으에게 먼저 상의하시고요..

    3년이상 약복용시 반드시 봏아집니다

  • 8. ...
    '13.1.17 12:07 PM (14.32.xxx.64)

    약보다는 심리상담을 받으셔요. 약은 증세를 완화시켜주겠지만 님은 과거에서 해방되어야할듯
    .꿈에서리도 하고싶은말 하는거 자체가 치유과정이니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7501 친정아부지 불면증 1 ㄴㄴ 2013/02/08 1,019
217500 장모님이 오늘 퇴직하셨습니다. 어떤 꽃선물이 좋을까요? 9 용알 2013/02/08 2,768
217499 노트북 쓰시는 분들..인터넷이요 15 스노피 2013/02/08 5,641
217498 이번 주말엔 파리를 걸어요 :) 8 im알파걸 2013/02/08 1,525
217497 기쁜 마음에 자랑하려고 글써요. ~~~ 17 밤비 2013/02/08 3,735
217496 설선물 어떻게 하세요? 초뉴 2013/02/08 686
217495 아웃백 추천음식? 과 할인카드~~ 4 궁금 2013/02/08 1,519
217494 명절 아침에 꼭 아침을 같이 먹어야 하나요? 60 좀힘들 2013/02/08 4,602
217493 박수건달 vs 다이하드 vs 7번방의선물? 9 영화모볼까요.. 2013/02/08 1,924
217492 친정엄마가 아프신데, 명절 친정안가는게 도움될까요? 4 이런 경우 2013/02/08 1,241
217491 내사랑봉구 1 봉구 2013/02/08 881
217490 제사상에 대해서 온갖 아는체 하는 동서... 17 ... 2013/02/08 4,080
217489 복지로 유아학비 등록하고 다른 지녁 가서 유치원 다녀도 지원 되.. 2 아이즐 2013/02/08 1,298
217488 파스타, 골든타임 류의 재미있는 드라마 추천해주세요~ 16 정글속의주부.. 2013/02/08 1,435
217487 중3딸이 저모르게 삽입형생리대 쓰고 있네요.. 100 고민 2013/02/08 72,821
217486 시각장애인 안내견때문에 세입자 거부하는 집주인들 4 얼마나 잘살.. 2013/02/08 1,449
217485 보험영업을 오래 하면 4 궁금해요. 2013/02/08 1,676
217484 남편이 준 인형 던져버린 나.... 3 은은한 2013/02/08 1,882
217483 롯데월드 가려고 하는데요.. 1 ^^ 2013/02/08 1,092
217482 하정우 먹방이 대박은 대박이네요 ㅎㅎ 7 하린 2013/02/08 3,628
217481 영작해주세요!!!로얄디자인에서 이중승인됐어요ㅠㅠ 3 오두룸 2013/02/08 972
217480 호주산 불고기감 한근 가격이... 3 호갱? 2013/02/08 2,178
217479 경북 - 25%가 1년에 한번만 농촌부모 찾아 1 참맛 2013/02/08 1,225
217478 동서들이 나이가 많거든요 9 동서들이 나.. 2013/02/08 3,134
217477 야채 쥬스 다들 좋아하시죠? 1 ... 2013/02/08 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