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세 드신분들 보면 서로 내기라도 하듯 자식자랑 하는 분들 많더라구요. 유치해서리...

자식자랑 조회수 : 1,488
작성일 : 2013-01-16 19:15:54

지난번 기차에서 봤던 할머니 두분 생각이 나서요.

주말 서울행 무궁화호를 탔는데

좌석표를 미처 구하지 못한 70대로 보이는 할머니 두분이 서로 말동무겸

빈좌석에 잠깐씩 앉아 가시더라구요.

제 자리 바로 옆이라 대화 내용을 들었는데

할머니 두분다 세련된 차림이 아니었지만 좀 오래된 디자인의 밍크코트를 입으셨어요.

 

두분 할머니 자식이 어떻게 되냐로 호구 조사 시작..

그 중 한분은 딸만 줄줄이.. 다른 분은 아들 하나에 딸..

딸 가지신분이 딸자랑 시작하십니다.

딸이 너무 잘하고 용돈도 많이 준다고...

사위가 의사라고...

 

그러자 다른 할머니가 자기 딸도 의사라고 하더라구요.

서울 무슨 병원 의사로 있다고...

 

서로 자식자랑 배틀 하는듯했어요.

그런데 할머니들이 말씀하시는 내용중에

이렇게 딸네집에 가끔 가서 청소도 해주고

지금 딸 생일이라 미역국 끓여주러 간다고...

 

그런데 제 상식으로는 그렇게 연로하신 분들..

주말에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좌석표도 없이 입석으로 왔다갔다 하게 하다니.

물론 부모님이 고집피워 기어이 올라가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나이들면 이렇게 자식 자랑(주 내용은 자식이 돈 많이 주고 좋은 직업에 돈 잘버는 자식 있다는...)

하고 싶으신가봐요.

IP : 175.192.xxx.1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6 7:17 PM (222.107.xxx.147)

    자식 자랑 번듯하게 할 거 없으신 노인분들은
    우울해하신답니다.
    제가 들은 얘기에 의하면;;;;

  • 2. 실버타운
    '13.1.16 7:56 PM (116.123.xxx.30)

    저희 할머니 실버타운에서 너무 괴로워나오셨어요 저도 직접 자식자랑 돈자랑들었는데
    저희집안성격에 저또한 심히 괴로웠어요

  • 3. ...
    '13.1.16 7:57 PM (220.72.xxx.168)

    그런 것 때문에 요양원이나 시니어타운같은데 신경전이 엄청나대요.
    아침밥 먹으러 가면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차려입고 가야하고 주말에 자식들 오나 안오나 경쟁하고...
    입주민들끼리 완전 자식자랑이 경쟁이 붙는대요.
    못 견뎌서 도로 나오신 분한테 들었어요.
    피곤해서 못 살겠다고...

  • 4. 분당 아줌마
    '13.1.16 8:03 PM (175.196.xxx.69)

    예 전에 롤러코스트에서 그러잖아요.
    나이들면 자랑 자랑 자랑이 일이라고
    심지어 본인들 집 인터넷 속도 자랑까지 한다고....

  • 5. 내실 만땅
    '13.1.16 8:22 PM (14.52.xxx.59)

    우리 부모님 실버타운 가시더니 운동복도 브랜드로 사시고
    화장품도 외제로만 사시고
    밥먹을때 드는 가방 새로 사시고 ㅎㅎ
    자식 안되면 노인정도 못 간다는 말이 맞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4548 비염 환자들 보세요.^^ 14 죽마고우 2013/03/30 4,890
234547 아이야, 엄마도 배울만큼 배웠단다...!!! 23 네가 좋다... 2013/03/30 3,366
234546 트위터 질문ㅜㅜ 질문 2013/03/30 363
234545 팬더 안되는 마스카라,지워지지않는 아이라이너 좀 알려주세요. 7 마스카라 2013/03/30 2,847
234544 아르헨티나라는 나라의 국민 되기 참 쉽네요 17 보르헤스 2013/03/30 6,655
234543 혼자가 좋은데 잘못된것 같고.. 4 관계 2013/03/30 1,024
234542 아이와 오늘 많이 힘드네요ㅠㅠ 5 초3 2013/03/30 1,338
234541 저 정말 이상한걸까요^^? 동물 싫어하.. 2013/03/30 751
234540 국민TV라디오 -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법! 참맛 2013/03/30 530
234539 10대후반부터20대초반 아들키우시는맘 제글좀 봐주세요 1 ..... 2013/03/30 606
234538 반영구화장 돈을 쓸어담네요... 20 음... 2013/03/30 20,422
234537 결혼과....일.... 4 ??? 2013/03/30 1,017
234536 9.11테러때 ㅅㅅ 2013/03/30 554
234535 빌려준 돈 다시 받아야하는데.변호사 소개해 주실 분 계신가요? 6 변호사님 2013/03/30 1,040
234534 침대 좀 골라주세요! 4 ... 2013/03/30 1,027
234533 당귀세안 이것저것 질문좀할게요ㅜㅜ 2 ㅇㅇ 2013/03/30 1,401
234532 우리나라에서 파스타가 왜 비싸냐면.. 6 ........ 2013/03/30 3,024
234531 본인이 철학관 다녀온거 적은글 2 그글이 어디.. 2013/03/30 2,341
234530 이번 생에는 가지지 못한 것 !!! 2 .... 2013/03/30 822
234529 남편이 외국으로 발령받았는데요.. 18 고민.. 2013/03/30 4,321
234528 소염제를 3주 이상 복용해도 괜찮은가요?? 1 ... 2013/03/30 1,902
234527 당귀세안 하고계신 분들 질문있어요~~~ 1 dd 2013/03/30 1,453
234526 지슬 영화보고왔어요. 2 지슬 2013/03/30 972
234525 왜 나이가 들면 끔찍한 걸 못 볼까요? 10 쩜쩜 2013/03/30 1,952
234524 지금 sbs땡큐 보는데요...오상진.. 2 ,. 2013/03/30 3,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