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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칠전 '반가운 전라도 김치'란글...

엄마최고 조회수 : 2,922
작성일 : 2013-01-16 19:12:10

댓글로 강진 김치 드셔본분 있나 질문 달았던 사람입니다.

계속 기다려도 구매해본 분의 댓글은 안올라오고 김치는 없어 밥을 못 먹겠고..

제가 김치 없이도 밥 잘~먹는 사람인데 이번 겨울 우연히 전라도에서 온 김치 몇포기 여기저기서 얻어먹다보니 고소하면서 깊은맛..(이건제가 어릴적 전라도에서 살아서 그런지도 모름) 이제 김치가 꼭 필요한겁니다^^

우선 10kg 주문해서 어제받았습니다.

김치 봉지에서부터 어릴적 시골 큰집에서 나던 독특한 냄새(군내 비슷하기도 하고..안맡아본분들은 너무 싫다하실지도 모름)에 전 진짜 전라도에서 왔구나...그게 뭐에서 나는 냄새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릴적 큰집이 전라도 장흥 이었는데 거기 건넌방에선가 항상나던 바로 그 냄새가 나네요..

김치는 빨갛게 먹음직스럽고 그렇기보단, 파란잎도 많이 달려있고 야간 거무스름합니다. 고춧가루색도 짙은 주황색정도..어떤 부분은 빨갛기도하고..

양념은 진하고 매운정도는 적당히 칼칼하니 좋았구요 젓갈냄새 진하네요..

근데 마니 짜더라구요^^;; 그거만 빼면 짱인디...

그치만 욕심이나서 더 주문하려하니 남편이 요새 중국서 지방으로 배추 많이 온단다 통관절차도 간단하고 그걸로 김치담가 팔면 많이 남을거다. 요새 배추한포기가 오천원인데.. 블라블라~~

남편이 직업상 이삼일에 한번씩 청과물시장에 배추 사러다니는 사람이기땜시 잠깐 고민...

근데 우리가 사는게 그 가격이지 산지에서 배추 500원이나 받을까 싶으니까 남편말이 틀릴거 같았어요

문자로 살짝 여쭤봤어요

혹시 재료 직접 기르시나요??

전화를 주셨는데 대부분 직접기르고 배추 안나는 3월이후인가는 고랭지꺼 사다쓰고.. 

김치를 전문으로 판매하시는 분이 아니라 여러가지 농법개발하는 농부이고 안전한먹거리에 많이 애쓰시는분 같더라고요

'재래갓김치'인가 사라져가는 품종인데 살려보려 갓김치도 한다하시고

블로그나 개인홈피같은거 하심 좋겠다하니 트위터 위주로 하신다는데 그건 제가 안해서ㅠㅠ...

인터넷으로 광주kbs 필통이란 프로그램 6월 29일자 보면 나오신다네요

저는 믿음이가서 20kg이랑 갓김치 더 주문했어요

이번에는 꼭 안짜게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반드시 그래야하는디...ㅎㅎ)

김치 짠거는 82에서 일러주신대로 무 박아 놨습니다. 그럼 좀 싱거워질라나요?

저도 여기서 알게되어 제 맘에드는 김치 만났기땜에 숙제하는 기분으로 적어봤네요

하지만 김치맛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취향이니까 혹시 주문해서 입맛에 안맞다고 탓하심 안되고요~

아직 개인간거래 형태니까  각자 주의하시고요~

다시 받아보고 한번더 글올릴께요 

IP : 125.57.xxx.18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최고
    '13.1.16 7:18 PM (125.57.xxx.188)

    가격도 말해도 될라나요?? 참 착하거든요

  • 2. ..
    '13.1.16 7:23 PM (211.247.xxx.253)

    가격도 꼬옥 알려주세요.
    저도 구입하려구요.

  • 3. 엄마최고
    '13.1.16 7:25 PM (125.57.xxx.188)

    포기김치 kg당 3000원, 갓김치 500g에 3000원 일거예요 거기에 택배비 4000원 이구요

  • 4. 솔바람
    '13.1.16 7:26 PM (125.143.xxx.50)

    고교시절..반친구가 싸온 전라도 김치가 맛이 특이하고 참 좋았어요.. 주황색빛이 돌고 고소한게 무슨 젓갈인지 전혀 알수없는 맛의 김치..
    우연히 전라도사람이 하는 아구찜식당엘 갔는데 똑같은 맛의 김치가 나온 거예요..
    근 30년만인데도 정확히 그 맛을 알수 있어 김치로만 밥한공기 뚝딱..
    그때 김치담그는 법을 안물어본게 얼마나 후회스러운지..
    전라도 김치를 얻어먹고 사먹어도 그런 맛의 김치는 못먹어 봤는데..
    이 글을 읽고 보니 혹시 그 김치가 아닌가 싶네요..
    연락처 좀 주실수 있으세요?
    이곳이 관란하시면 제 메일로 부탁드릴께요..
    kimisss@hanmail.net

  • 5. ...
    '13.1.16 7:28 PM (211.247.xxx.253)

    원글님 죄송하지만 여기에다 판매자님 연락처 좀 남겨주시겠어요?

  • 6. 엄마최고
    '13.1.16 7:35 PM (125.57.xxx.188)

    010-2082-8881 김은규
    직접 통화들 해보세요

    다른분들도 짜지않게 해달라고 강조 좀 해주세요
    짜도 맛나서 많이 먹었더니 넘 짜네요^^

  • 7. ....
    '13.1.16 7:36 PM (211.247.xxx.253)

    소중한 정보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8. 엄마최고
    '13.1.16 7:40 PM (125.57.xxx.188)

    근데 제가 소심이라 좀 망설였어요..금융사고 날까봐 ㅎㅎ912
    그니까 한번에 많이들 주문마시고 기간차이를 쫌 두고 주문들해주세요
    다른 분들 평도 좀 보시구요~~

  • 9. 엄마최고
    '13.1.16 7:42 PM (125.57.xxx.188)

    오타 ㅎㅎ912 -> ㅎㅎ

  • 10. ,,,
    '13.1.16 8:03 PM (119.71.xxx.179)

    헐 너무싸네요. 너무짜면.. 무채 넣어서 버무려도 좋을거같구요..
    그쪽이 좀 따듯한 지역이라그런지 김장김치가 특히 더 짜드라구요.
    근데, 그렇게 저렴하게 받으셔도 되나요?

  • 11. 엄마최고
    '13.1.16 8:20 PM (125.57.xxx.188)

    재료비에 (거의 직접재배 일부 미나리같은건가 사신다고..) 그리고 동네 할머니들이 하신다고...본격적으로 설비차리고 그런형태가 아니라 가능한걸까요? 다들아시겠지만 농산물 중간유통단계에서 너무 많이 붙이니까 농민이 직접 완제품 김치 만들면 가능한가봐요...

  • 12. ..
    '13.1.16 8:32 PM (211.247.xxx.253)

    원글님 덕분에 저도 20kg(씩이나) 구입했어요.
    너무 헐값이라 죄송스러운 마음도 드네요.
    받아보고 저도 후기 남길께요.
    고맙습니다.

  • 13. 파동
    '13.1.16 9:05 PM (220.87.xxx.214)

    저도 주문 했는데 아직 받지 못해서그 맛이 궁금하네요
    원글님 글 보니 너무 기대 되요 ^^

  • 14. 연지
    '13.1.16 9:30 PM (112.172.xxx.9)

    저도 자게 글보고 주문해서 어제 받았어요.
    원글님 말씀 모두 공감한 맛이어요.
    전라도 김치는 동네 엄마하고 풀무원 꺼 먹어본게 다인데 동네 전라도 엄마네서 먹은 그 양념맛이 맞아요.
    짠맛이 강해서 저도 무 박아놓고 익히느라 베란다에 놔뒀어요.
    남쪽김치는 다 그렇게 짠것인지 짜야 맛이 나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농부님 페북도 하시고 농사에 뜻을 많이 가지신 분인듯 싶어요.
    일욜날 전화문의도 많고 김치 발송도 많았다고 하신거 보니 주문해서 받으신분들 많을거 같아요.
    황석어젓인지 멸치젓인지 하는 콤콤한 맛과 향이 많아서 갓김치나 파김치등도 맛날듯 싶네요.

  • 15. 검색해보니
    '13.1.17 6:38 AM (175.201.xxx.93)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176802&subMenu=articletota...

    여기 기사 써진 분 같네요. 번호도 동일하고요.
    전라도 김치라고 다 짜진 않는데 아마 절일 때 소금간을 좀 강하게 한 게 아닌가 싶네요.
    물 생기지 말라고 많이 절이다보면 젓갈까지 많이 들어가다보니 더 짠 경우가 생기거든요.
    제 경우는 아삭하고 살아있는 배추가 좋은데 일일이 요구조건 맞추기 힘들 것도 같네요.
    어쨌든 젓갈 많이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한번 구매해볼까 싶어요. 더구나 정말 저렴하네요.

  • 16. 엄마최고
    '13.1.17 8:45 AM (125.57.xxx.188)

    번호도 동일한가요? 저도 인터넷 많이 뒤져봤는데 긴가민가했거든요^^
    택배상자보니 강진 성전면 오산마을 들풀처럼사는세상 이라 되어있고 지도보니 거기가 수양리 맞는거같으네요..그럼 같은분 ㅎㅎ

    김치를 더 담글거라하셨거든요
    어제 주문했더니 월욜에 택배작업할거라고..
    그러니 덜짜게하는게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전라도김치가 맞아요 짜죠? 서울에 초등학교때 이사온후로 정말 김치가 슴슴해서 30년간 김치 맛을 잊고 살았던거같아요. 전라도 김치가 짜기도하지만 뭔가 감칠맛 깊은맛 그런게 있거든요
    친정엄마가 전혀 요리를 안하시는분이라 김치안담가서 못먹었는데
    진짜 위에 기사난분이라면 완전 횡재한거네요
    좋은재료에 가격도 요로큼 착하고...
    전화로 농사에대한 많은 말씀 속사포로하시던데 엄마들은 안전한 먹거리가 최고다 요말씀만 드렸네요

    김치통에 옮겨담아놓고 어찌나 뿌듯한지요^^

  • 17. 강진김은규
    '13.1.26 3:00 AM (59.3.xxx.50)

    오늘 가입 하였습니다.
    이글을 이공간에서는 찾을수가 없었구요
    구글링 해서 간신히 들어 왔습니다.

    제가 김치를 팔려고 김장을 한것은 아닌대
    절임배추를 마치고 서울에 지인들을 만나로 다녔습니다.

    서울가면 늘 지인들로 부터 식사대접을 받곤 하는대 마땅히 드릴것이 없어 가진건 일년동안 농사진 쌀로 떡국을 삼색(매생이 울금 자색고구마) 떡국과 김장김치가 여분이 있을것 같아 몇 박스 포장해 가지고 올라 갔습니다.
    만나는 분마다 조금씩 드렸는대
    어느날 갑자기 전화가 밀려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몇일간은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김치를 팔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판다면 얼마를 받아야 하나
    제가 직접재배한 배추이며 제가 직접재배한 고추가루로 만드니 비용만 받는다 하여도 농산물을 파는 효과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비용이 3,000원 근접하여 그냥 3,000원만 받겠다 하였던 것 입니다.

    그러나 불과 몇일만 300포기 김장은 동이 나 버렸습니다.
    다시 600포기 김장을 하고 보니 12월 김장과는 배추 상태도 많이 나빠져 허실이 많고 일손도 더 들어가게 되었고 싸도 너무 싸다는 항의 아닌 항의를 구매자분께 받았습니다.

    너무싸 미안 하는 내용였습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8,000원 6,000원 이야기도 있었지만 나눔 한다는 마음으로 4,000원만 받는다 하였습니다.

    그리고 갓 김치는 토종재래갓이 종자회사에 의해 많이 개량되어 개량된 갓이 토종을 밀어 내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꼭 작목반을 만들어 토종재래갓 지키기 운동을 펼쳐갈 생각였습니다.
    갓 김치를 함께 팔았으면 하는 마음에 김장하는 김에 20단 정도 더 담았습니다.

    82쿡 덕분에 올해 영농계획을 세우는대 큰힘이 될것 같습니다.
    재래갓의 독특한 향과 맛을 지키기 위해 작목반 결성하여 토종종자 지키는데 한 몫을 담당하고 싶습니다.

    박스도 준비되지 않아 박스줍는 할머니분들과 경쟁하다시피 하며 마트 같은곳에서 박스를 구해 보내 드렸으나 받으신분께 불평하시는 분들이 한분도 안 계신다는것에 너무 감사 드립니다.

    박스는 재활용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큽니다.
    우리의 자연은 너무도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며 불필요하게 박스가 컬러를 더해 가면서 농산물 판매가도 더 높아지는 지는것 같습니다.

    저는 한때 어떤 모임체에서 박스공용화란 주제로 이야기 마당을 펼친적이 있습니다.
    작은 소망이 있다면 82쿡 같은 곳에서도 박스공용화란 주제로 이야기 마당이 펼쳐지면 좋겠단 생각 입니다.
    감사 합니다

    강진 농부 김은규

  • 18. 강진김은규
    '13.1.26 3:03 AM (59.3.xxx.50)

    이글을 어떻게 다시 찾아와야 할지 아직도 어리둥절 입니다.

  • 19. 강진김은규
    '13.1.26 3:04 AM (59.3.xxx.50)

    강진군 성전면 수양리 신기마을은 본가이며 주소지 입니다.
    아버님과 함께 모시고 살아야 하는대 서로 불편하여
    옆동네인 오산마을에 숙식을 하며 수양리로 가 농사를 짖습니다.

  • 20. 강진김은규
    '13.1.26 3:13 AM (59.3.xxx.50)

    구매하신분들이 짜게 느끼셨군요?
    여름에 고추작업할때 일하시는 어르신들께 나갈 새참용 였습니다.
    오랜 저장을 위해 일정부분 더 짜게 만들었던 것 였습니다.

    고추가루도 김장용 고추가루에 청양초를 약간 넣었습니다.
    입에서는 매운 맛을 느끼셨으나 위에는 별로 못 느끼셨을것 입니다.

    제가 재배한 청양초는 순수한 개량되지 않은 청양초 입니다.
    요즘 다수확을 목적으로 개량된 청양고추는 입안은 물론이며 위까지도 부담을 주게 된 고추 입니다.
    수량이 많으니 많은 농민들이 선호하는 품종 입니다만
    저는 개량되지 않은 청량초를 사용 합니다.

  • 21. 강진김은규
    '13.1.26 3:14 AM (59.3.xxx.50)

    이번에 다시 담은 김치는 좀 덜 짜지 않나요?

  • 22. 천년세월
    '19.4.25 7:23 PM (39.7.xxx.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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