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 많이 받은 아이는 덜 상처 받는대요

카푸치노 조회수 : 3,640
작성일 : 2013-01-16 15:38:14

아침부터

아는 엄마에게 전화가 왔어요

초등 고학년인 저희 아이가 그룹 수업에서 빠지기로 한걸 듣고 걱정 되어서요

제 아이가 그애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

많이 정적인데 비해서 동적인 아이들이라 어울리질 못하더라구요

그래도 잘 참고 끌어왔는데

이번에 싫다고 하기에 충분히 얘기하고

혼자 열심히 하기로하고 관두기로 한거거든요

좋은 엄마라 제 아이가 상처 받았는지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고 자기 앨 혼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조금 기분 나빠는 했지만

전혀 상처 받은건 없다고 혼내지 말라고 했어요

아이들이니 그럴수 있다고

그 엄마가 상담공부를 많이 하는데

제 아이가 사랑을 많이 받았나보다 하더라구요

가만 생각해보니

저희 아이가 흔히 말하는 모범생 스탈이고(선생님들이 너무나 좋아하시는)

애들과 떠들거나 활동적인 편이 아니어서

제가 봐도 노골적으로 따가 될때도 있는데

친구들은 너무 바른 아이가 싫겠죠

저두 놀리거든요

너 좀 아니다 얘..이러면서..

별루 아이가 상처받질 않더라구요.

상처받아 기분 나쁠때도 안고서

그럴수 있음을...얘기해줬어요

그 친구의 입장에서..얘기해주고

아직은 너무 작은 그릇을 가진 미성숙한 아이들인거지 나쁜친구가 아니라고...

자신이 얼마나 사랑스럽고..큰 마음을 가진 아이인지..

엄마가 얼마나 널 지지하고 아끼는지... 늘 얘기해줬어요

언제나 잘 수긍하더군요.

그니까 훌훌 털어버리고 또 열심히 살아요

제 부모님도 좋으시지만

어릴때 늘 오빠에게 많은걸 양보하고 참아야하고

사랑 받지 못함에 늘 목말라했어요

지금 제 오빠를 봐도 참 긍정적이고

밝아요

전 상처를 잘 받는것 같구요

그니까

우리 아이들...많이 사랑해주어요

힘들고 슬픈일에도

덜 상처받게요

제가 뭔 소릴하고 싶은건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들어주세용^^;;;

IP : 221.167.xxx.10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해요 ㅜㅜ
    '13.1.16 3:46 PM (116.34.xxx.67)

    저 엄하기만 한 아빠, 절 동생과 비교해서 항상 바보같고 못마땅히 생각했던 엄마 덕분에 작은거에 쉽게 상처 받아요. 제 아이는 천성적으로 긍정적인 아이인데 이런 제 성격이 아이를 망치고 있네요. 맘 아퍼요

  • 2.
    '13.1.16 3:57 PM (183.102.xxx.20)

    식물도 사랑을 주면 더 잘 자라고
    강아지도 마찬가지인데
    하물며 사람이야 말 할 것도 없겠죠.

    자존감이라는 게 그런 거잖아요.
    외부에서 주는 충격을 능동적으로 처리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설령 상처를 받았다해도 회복이 빠르죠.
    잘 먹고 잘 자고 사랑 듬뿍 받은 아이는 심신이 건강하니 당연히..

  • 3. 아기엄마
    '13.1.16 3:57 PM (1.241.xxx.43)

    원래는 태아가 세포분열할때 그 원시 세포중 뇌세포와 피부세포가 같은것이었다해요

    그래서 스킨쉽이 많은 아이들이 맘의 안정을 더 빨리 찾고
    그 남은 에너지를 호기심이나 배려 지식습득에 사용한다네요
    그만큼 똑똑해지기도 하고...

    우리 아기들은 지능을 위해서 정서를 위해서
    많이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부비부비 해줘요~!!! ^^

    다큰 아이들도 좋아하더라구요
    우리 남동생 대학생 되었을때도 엄마가 궁디 퉁퉁 뚜들겨주면
    "아~ 왜그래~~~" 하면서도
    은근 즐기더란... ㅋㅋ 얄미웠삼 ㅋㅋ

  • 4. ...
    '13.1.16 3:58 PM (119.197.xxx.71)

    어린날 행복한 기억으로, 평생 어렵고 힘든날 헤쳐간데요.

    어릴때 많이 사랑해주세요.

  • 5. 음~ 그렇군요.
    '13.1.16 5:33 PM (211.63.xxx.199)

    저 역시 자존감이 높고, 상처를 별로 안 받고 툭툭 털어내는 사람인데, 어릴때 진짜 사랑 많이 받고 부모님이 정말 희생으로 키운 자식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7607 우리아버지, 레미제라블이 보고 싶다고 왜 말을 못하시는 건지 1 2013/01/17 678
207606 남편친구 이야기가 뭐에요? ?? 2013/01/17 531
207605 회사에 전담 세무사 사무실이 있는경우.. 8 스노피 2013/01/17 1,244
207604 신경쓰이는 카스(카카오스토리) 때문에요. 3 ... 2013/01/17 1,861
207603 중요한거 하나만 물어보겠습니다. 31 슈퍼코리언 2013/01/17 4,241
207602 vja)장기팔아서 여친 명품백 사준 대학생-_-;; 12 ,,, 2013/01/17 4,447
207601 수능준비반 3 후리지아향기.. 2013/01/17 874
207600 돌침대 AS 1 돌침대 2013/01/17 910
207599 ㅠㅠ 정말 찝찝해요 .. 배변관련.ㅠㅠ 1 bb 2013/01/17 759
207598 호구는 타고나는 거더라고요. 평생 가고요. 8 ㅇㅇ 2013/01/17 4,027
207597 포인트나 쿠폰 때문에 일부러 돈쓰는 것 어때요? 6 ^^ 2013/01/17 722
207596 레진.금인레이하고 1시간후면 밥먹어도 괜찮죠? 4 배고파요 2013/01/17 5,054
207595 39팀의 탑스타의 기부행렬?? 임정현 2013/01/17 1,088
207594 운동화 세탁기에 돌리시나요? 7 2013/01/17 2,092
207593 합정역 아이들과 저녁 먹을만한곳 알려주세요^^ 3 .. 2013/01/17 1,055
207592 내일...영화 보려는데요..추천좀 해주세요. 13 영화 2013/01/17 2,210
207591 연말정산 서류하다보니 왜 이리 돈을 많이 쓴건지... 1 ㅠ.ㅠ 2013/01/17 867
207590 확실히.. 친정이.. 자유롭네요 .. 5 ........ 2013/01/17 1,555
207589 예전에는몰랐네요. 아줌마들왜그러는지. 12 아줌마 2013/01/17 4,093
207588 국민티비는 어떻게 돼가고 있나요 2 . 2013/01/17 954
207587 침대 구입하고 몇년 있다가 교체하셨나요? 8 ... 2013/01/17 2,566
207586 맛있는 김치 어디없나요오~~ㅜㅜ 8 꿈꾸는고양이.. 2013/01/17 1,515
207585 수학참고서반값~~ 릴리리 2013/01/17 642
207584 신불자도 연말정산하나요? 5 ... 2013/01/17 1,289
207583 선관위 공개시연, 시민 다치고 오히려 의혹 키웠다? 11 뉴스클리핑 2013/01/17 1,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