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 많이 받은 아이는 덜 상처 받는대요

카푸치노 조회수 : 3,669
작성일 : 2013-01-16 15:38:14

아침부터

아는 엄마에게 전화가 왔어요

초등 고학년인 저희 아이가 그룹 수업에서 빠지기로 한걸 듣고 걱정 되어서요

제 아이가 그애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

많이 정적인데 비해서 동적인 아이들이라 어울리질 못하더라구요

그래도 잘 참고 끌어왔는데

이번에 싫다고 하기에 충분히 얘기하고

혼자 열심히 하기로하고 관두기로 한거거든요

좋은 엄마라 제 아이가 상처 받았는지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고 자기 앨 혼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조금 기분 나빠는 했지만

전혀 상처 받은건 없다고 혼내지 말라고 했어요

아이들이니 그럴수 있다고

그 엄마가 상담공부를 많이 하는데

제 아이가 사랑을 많이 받았나보다 하더라구요

가만 생각해보니

저희 아이가 흔히 말하는 모범생 스탈이고(선생님들이 너무나 좋아하시는)

애들과 떠들거나 활동적인 편이 아니어서

제가 봐도 노골적으로 따가 될때도 있는데

친구들은 너무 바른 아이가 싫겠죠

저두 놀리거든요

너 좀 아니다 얘..이러면서..

별루 아이가 상처받질 않더라구요.

상처받아 기분 나쁠때도 안고서

그럴수 있음을...얘기해줬어요

그 친구의 입장에서..얘기해주고

아직은 너무 작은 그릇을 가진 미성숙한 아이들인거지 나쁜친구가 아니라고...

자신이 얼마나 사랑스럽고..큰 마음을 가진 아이인지..

엄마가 얼마나 널 지지하고 아끼는지... 늘 얘기해줬어요

언제나 잘 수긍하더군요.

그니까 훌훌 털어버리고 또 열심히 살아요

제 부모님도 좋으시지만

어릴때 늘 오빠에게 많은걸 양보하고 참아야하고

사랑 받지 못함에 늘 목말라했어요

지금 제 오빠를 봐도 참 긍정적이고

밝아요

전 상처를 잘 받는것 같구요

그니까

우리 아이들...많이 사랑해주어요

힘들고 슬픈일에도

덜 상처받게요

제가 뭔 소릴하고 싶은건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들어주세용^^;;;

IP : 221.167.xxx.10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해요 ㅜㅜ
    '13.1.16 3:46 PM (116.34.xxx.67)

    저 엄하기만 한 아빠, 절 동생과 비교해서 항상 바보같고 못마땅히 생각했던 엄마 덕분에 작은거에 쉽게 상처 받아요. 제 아이는 천성적으로 긍정적인 아이인데 이런 제 성격이 아이를 망치고 있네요. 맘 아퍼요

  • 2.
    '13.1.16 3:57 PM (183.102.xxx.20)

    식물도 사랑을 주면 더 잘 자라고
    강아지도 마찬가지인데
    하물며 사람이야 말 할 것도 없겠죠.

    자존감이라는 게 그런 거잖아요.
    외부에서 주는 충격을 능동적으로 처리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설령 상처를 받았다해도 회복이 빠르죠.
    잘 먹고 잘 자고 사랑 듬뿍 받은 아이는 심신이 건강하니 당연히..

  • 3. 아기엄마
    '13.1.16 3:57 PM (1.241.xxx.43)

    원래는 태아가 세포분열할때 그 원시 세포중 뇌세포와 피부세포가 같은것이었다해요

    그래서 스킨쉽이 많은 아이들이 맘의 안정을 더 빨리 찾고
    그 남은 에너지를 호기심이나 배려 지식습득에 사용한다네요
    그만큼 똑똑해지기도 하고...

    우리 아기들은 지능을 위해서 정서를 위해서
    많이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부비부비 해줘요~!!! ^^

    다큰 아이들도 좋아하더라구요
    우리 남동생 대학생 되었을때도 엄마가 궁디 퉁퉁 뚜들겨주면
    "아~ 왜그래~~~" 하면서도
    은근 즐기더란... ㅋㅋ 얄미웠삼 ㅋㅋ

  • 4. ...
    '13.1.16 3:58 PM (119.197.xxx.71)

    어린날 행복한 기억으로, 평생 어렵고 힘든날 헤쳐간데요.

    어릴때 많이 사랑해주세요.

  • 5. 음~ 그렇군요.
    '13.1.16 5:33 PM (211.63.xxx.199)

    저 역시 자존감이 높고, 상처를 별로 안 받고 툭툭 털어내는 사람인데, 어릴때 진짜 사랑 많이 받고 부모님이 정말 희생으로 키운 자식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652 컴퓨터 조립과 메이커 구입 고민 입니다. 7 새학기 2013/03/06 581
225651 주말에 어떤간식을 해먹을지...고민이됩니다... 5 프렌치카페2.. 2013/03/06 919
225650 결혼기념일에 뭘하면 좋을까요? 5 결혼기념일 2013/03/06 1,066
225649 98년 뉴연금플랜 자유적립보험에 아시는 분... .. 2013/03/06 438
225648 나와 여기 여성과의 차이점 10 변태마왕 2013/03/06 1,723
225647 진짜 대학 보낸분들께 여ㅉ뿝니다. 12 대학보낸분 2013/03/06 3,133
225646 식기세척기 <지멘스 95만원 VS 동양매직 80만원>.. 7 .. 2013/03/06 1,635
225645 어제 스타벅스에서 아이엄마 ㅠㅠ 10 panini.. 2013/03/06 2,720
225644 박원순이 내년 선거에서 떨어지면 퇴임하는날 꼭 12 ... 2013/03/06 2,062
225643 안경오래 쓰면... 7 둥이엄마 2013/03/06 2,202
225642 보험문의 5 고민 2013/03/06 371
225641 밀린 청소 끝냈어요!!! 3 ᆞᆞ 2013/03/06 846
225640 박원순 재선에대한 일베충들의 생각(펌) 3 헤인즈 2013/03/06 662
225639 경제에 대해 잘아시는분(대출금리) 2 이율 2013/03/06 474
225638 은행보관방법.. 1 껍질있는 2013/03/06 10,092
225637 선물추천좀요..꼭요~그냥지나치지 마시고 부탁드려요 2 , 2013/03/06 295
225636 광주광역시 중학교인데....가정방문이 있어요.ㅠ.ㅠ 7 뭐...이런.. 2013/03/06 1,583
225635 고딩아들..교복입은 모습이 멋있네요.. 16 고슴도치엄마.. 2013/03/06 2,422
225634 외국인이 한글공부 시작하며 읽을만한 동화책 추천부탁드려요 3 구경꾼 2013/03/06 1,001
225633 (남대문, 동대문등) 도소매로 악세서리업 아시는분~~~ 2 막내이모 2013/03/06 688
225632 (급질) 제주항공 이정도 가격이면 어떤가요? 3 괌으로~ 2013/03/06 1,018
225631 뇌가 순수.. 만화만화.. 6 뇌가 순수 2013/03/06 957
225630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 내정자가 은마아파트를 3 ... 2013/03/06 1,420
225629 [동아] 자고나면 의혹… 與중진도 김병관 용퇴론 1 세우실 2013/03/06 778
225628 아기 엄마 요즘 겉옷 어떤거 입어야 해요?? 1 .. 2013/03/06 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