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한달 남자아가랑 지지고 볶는 초보엄마에요.
오늘따라 품에서 떨어지면 자지러지는 애기랑
낮부터 씨름하고
간신히 목욕시키고 재우고 이제 밥먹네요.
사놓은 반찬으로ㅋㅋ
닫아놓은 방문 너머로 아가의 용쓰는 소리가 들립니다.
꼭 저렇게 용쓰다 깨더라구요.
뱃속에 있을때가 편하다란말이 그어느때보다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임신중에 보는 사람마다 이말하던데 그냥 흘려들었었거든요.
진통은 그때뿐이지만(초죽음이긴하지만) 육아는 장난이 아니었네요.
계획없이 임신하는거, 그냥 애기가 예뻐서 임신하는거,
주변 사람 강요로 임신하는거 뜯어말리고 싶어요.
얼른 밥 쑤셔넣고 깨기전에 후딱 씻고 대기모드로 있다가
우는소리 들리면 젖줘야합니다.
아..오늘밤이 무서워요ㅠㅠ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저녁 먹습니다.
초보엄마 조회수 : 856
작성일 : 2013-01-15 23:28:31
IP : 223.62.xxx.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밤이무서웠어요 저도
'13.1.15 11:30 PM (211.36.xxx.146)그맘때 생각하기도싫네요
넘 힘들었던 기억만이..2. 순2엄마
'13.1.15 11:31 PM (211.246.xxx.103)힘내셔요.
백일의 기적이 오더라구요.
ㅜ_ㅜ 애잘때 같이 주무시고 틈틈히 쉬셔요.3. 나비잠
'13.1.15 11:34 PM (122.35.xxx.16)ㅎㅎㅎ 웰컴투 실미도..옛날 생각 나네요.. 울 큰애 백일때까지 별명이 5분이었어요.
정말 5분을 누워있지 않았거든요.
정말 그때는 인간의 형상이 아니었죠. 수유하느라고 맨날 젓가슴은 다 내놓고..지금도 그때 사진 보면 남편이 저를 정말 사랑하나보다..합니다. 그런 몰골에도 이쁘다 우쭈쭈 해줘서..ㅋㅋ
그런 녀석이 벌써 열살이예요..밑으로 6살 동생까지 생긴..
시간은 갑니다~~ 그래도 그때가 지나면 그리워져요..고때만 볼수 있는 이쁜 모습 많이 보시고 많이 이뻐해주세요~~^^4. 중2맘
'13.1.15 11:44 PM (116.33.xxx.148)싱크대앞에 서서
아기띠 맨체 몸 흔들어 얼러가며
전자렌지 돌린 미역국에 밥 말아
김치 떠 먹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그것이 어느덧 커서 말 뒤지게 안듣는 중딩입니다 ㅠㅠ
원글님 화이팅! 세월은 흐릅니다5. 힘든 시기죠.
'13.1.16 12:03 AM (125.135.xxx.131)하지만 저는 그 때 님처럼 이렇게 털어 놓을 공간도 없었네요.
정말 정말 작은 아기, 엄마에게 찰싹 붙어서 떨어지면 우는 아기..
그러나 그 때가 벌써 까마득한 옛일이네요.
힘내세요..금방 보송보송 귀여운 때가 옵니다.
지금도 귀엽겠지만 제일 힘들때..우리가 다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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