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는 절대 언성을 높이거나 호통치는 일이 없어요.
늘 너희들이 원하는대로 하라고 하지요.
그러나 말씀만 그렇지 행동은 달라요.
연애때 남편이 무척 좋아하던 청쟈켓이 있었어요.
언제나 신나게 입던 옷인데 언제부터인가 입고오지 않더라구요.
물어봤더니 어머니가 자기몰래 버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런식이에요.
그 사람 앞에서는 싫은 소리를 절대 안하십니다.
그냥 물건을 버리거나 사용할수 없도록 해버려서 못하게 하는 식이에요.
제가 어머니 말씀을 듣지 않으면 절대로 제 앞에서는 뭐라고 하지 않으세요.
제 앞에서는 네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는 안방에 들어가서 시아버지께 온갖 얘기를 다하고 저때문에 힘들어서 못살겠다고 하시고
시누이 붙들고 끝도 없이 하소연을 해서는
결국 시아버지,시누이가 나와서 절더러 마음을 돌리라는 식이에요.
저는 이런 시어머니가 참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본인은 나쁜얘기 안하고 앞아서 착한 모습만 보이고 다른 사람 시켜서 악역을 만드는 셈이니까요.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에요.
시누에게 불만이 있으면 시누 앞에서는 그냥 다 받아주고는
저나 남편 붙들고 시누 험담을 합니다.
시누때문에 못살겠다면서 왜 자꾸 친정에 오는지 모르겠다.안왔으면 좋겠다구요.
상대방에게 해야 될 말을 자꾸 다른데 가서 하시는 시어머니가 정말 싫어요.
그냥 며느리에게 불만이 있으면 며느리에게 하고
딸에게 불만 있으면 딸에게 했으면 좋겠어요.
앞에서만 좋은 모습 보이려는 것 같아서 정말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