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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심리 잘 아시는분 좀 도와주세요

이웃사촌 조회수 : 1,085
작성일 : 2013-01-15 10:41:54

초등 4학년되는 남아예요.

소심하고 여리고 친구관계도 폭 좁고, 밖에서는 자기 주장 잘 못하니 집에서 스트레스를 좀 푸는 편이고 그 엄마도 받아주는편이고요.

학원을 하나도 안 다니고 집에서 학습지하거나 도서 대여점에서 책을 빌려다 읽히는편이예요.

엄마도 나름 교육철학이 있어 이리저리 휩쓸리거나 흔들림없이 아이에게 맞는다 싶은것만 시키고요.

그집 둘째와 울집 둘째가 같은 유치원을 나와서 유치원 동기 엄마들끼리 친하게 지내요.

일년에 두,세번은 아이들 + 엄마들 여행 같이 다니고, 한달에 한번 정도는 씨푸드 부페나 샐러드 부페 가서 같이 외식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놀리고요.

다들 좋은 사람들이라 남 배려하고 서로 챙기고 몇년째 모임이 잘 유지되고 있어요.

4학년 아이 엄마와 전 같은 아파트 같은동이고 나이도 동갑이라 사이가 좋습니다. 엄마들끼리 친하니 아이도 울 큰애를 많이 따르는거 같고요.

그 집은 남편과 주말 부부라서 평일에 아이들만 데리고 외식하면 우리 **이가 형아랑 같이 먹고 싶어한다 형아 너무 좋아한다 하면서 불러요.  

그 아이는 항상 엄마 나 xx형아랑 여행가고 싶어, 형아랑 피자 먹고 싶어 하며 형아 시간 나기만을 기다리고요.

아이들끼리도 잘 놀고 엄마들도 사이가 좋고 모든게 좋은데 작년부터 작은 문제가 생겼어요.

4학년 남자아이가 울집에 놀러오면 아주 작은것을 가져가요. 울 큰아이 레고 부품 한조각이나 게임칩이예요.

레고 부품은 아주 작은거여서 이게 없어진것인지 알기도 쉽지 않지요.

울 아이가 그집에 놀러 갔는데 울집 레고 부품이 보이더랍니다. 평범한 레고조각이 아닌 좀 특이한 부품이라 안거죠.

그래서 어? 너 이거 어디서 났어? 하고 물으니 그 아이가 대답을 안하더랍니다.

아이가 집에와 본인의 레고를 확인하니 그 부품이 없어진것을 알고 제게 얘기하더군요.

옆에서 듣고 있던 둘째도 **오빠가 그 부품 갖고 있는거 나도 봤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집에 전화하니 그 엄마가 전화를 받으면서 아이가 지금 목욕하는 중인데 왜? 하고 묻더군요.

울 아이가 레고 부품이 안 보인다고 혹시 **이 갖고 놀다가 어디 구석에 떨어뜨린거 아니냐고 물어봐달라고 했죠.

잠시후, 그집 아이가 울 아이 레고 부품을 직접 들고 갖다 주러 오더군요. 자기 주머니에 들어 있었다면서요. 

나중에 그 엄마 얘기하길 아이랑 그날 경찰서 앞까지 다녀왔답니다. 아이에게 그건 도둑질이라고 가르치면서요.

그 이후에도 아주 작은 레고 부품이 없어졌고, 그집 아이는 그럴때마다 동생 점퍼에 달린 모자에 떨어져 있었다라고 말하는등 이런저런 핑계를 댑니다.

그리고 이번엔 울 아이 게임칩을 돌려주더랍니다. 우린 그게 없어진것도 모르고, 울 아이는 빌려준적도 없다고 하고, 혹시 울 아이가 그집에 게임기 들고갔다가 떨어뜨린건지, 아님 그 집 아이가 일부러 가져간지 알쏭달쏭입니다.

하지만 몇번의 사건으로 울집 아이들은 이제 그아이를 불신해요.

지들끼리 놀면서 **이가 이거 훔쳐가면 어떡해? 뭐 이런 대화도 해요.

 

그 집 아이 왜 이러는걸까요? 레고는 울 아이보다 훨씬 많이 갖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풍족하고 엄마도 참 괜찮은 사람이예요.

그 엄마도 지난번 부품사건으로 아이가 살짝 남의 물건 가져간다는거 모르진 않을거 같고 속상해할거 같아요.

전 그냥 그 엄마에게는 계속 모른척 할까 싶은데, 울 큰애는 자기가 아끼는 물건들이 자꾸 없어지는데 엄마가 별 신경 안는걸 화내는 수준이예요.

 그집 아이와 제가 한번 얘기해봐야할까요? 

여린 아이라 강하게 추궁할순 없고 한번쯤은 물어보고, 아줌마는 네가 한짓을 알고 있다 정도로 짚고 넘어가는게 나을까요? 

 

아동심리 잘 아시는분 좀 도와주세요.

 

 

 

IP : 211.63.xxx.19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햇빛
    '13.1.15 10:52 AM (14.46.xxx.77)

    아이가 님네 식구들을 친하게 생각해서
    우린 친하니까 이 정도는 해도 되잖아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친하지만 해도 되는게 있고 안되는게 있다는 걸
    알 때가 되었다는거지요.
    가르쳐주셔서 배워야 할 때입니다.
    그 엄마한테도 말하고 아이한테도 말해주어야 합니다.
    이 일은 평생의 지침이 될 수 있습니다.

  • 2. ...
    '13.1.15 12:41 PM (59.15.xxx.184)

    그 엄마가 소신 있게 아이를 가르치고 대한다해도
    그게 그 아이한테 억압일 수 있어요

    아이마다 받아들이는 폭은 무척 주관적이고 개별적이라
    엄마들이 보기에 괜찮고 친구들이 봐도 괜찮아도
    당사자인 아이가 버거우면 버거운 거 아닌가요?

    그 엄마가 공과 사를 구별 잘 하고 님의 말을 객관적으로 알아듣는 사람이라면 불러서 말해도 괜찮을 거예요
    근데 제가 그간 겪은 엄마들 보면
    말로는 자칭 쿨하다, 아이는 같이 키우는거다, 무슨 일 있음 알려다오 하면서도 막상 아이일되면 이성을 날려버리는
    엄마들이 많더라구요
    특히 첫애 키우고 그 아이한테 공을 들인 경우라면 말 안 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외동인 경우는 오히려 더 엄하게 키운다하면서 이론으로만 쿨하게 접하는 엄마들도 많이 봤어요
    큰 아이들 키우고 아래로 내려올수록 기대치를 낮추고 아이 자체로만 보는 엄마들은 좀 덜하구요
    아래로 내려올수록 더 많은 걸 거는 엄마들이라면 첫 번째 전화로 벌써 아이를 위해 바리케이트 쳤을 거예요

    그리고 아이가 잘못했다고 경찰서 데려간 건 아이 성향 봐서 해야하는데
    소심한 아이한테 그러는 건 역효과 같아요
    그뒤로도 바뀐 건 없잖아요

    타고난 성향이 소심한 건지, 그러면 몇 번 훔치다 말 거예요
    엄마나 주변의 기가 아이보다 상대적으로 강해서 아이가 위축되서 훔치는 거라면 다른 방식을 취해야겠지요

    젤로 무서운 건 겉으로는 소심해보이는데 속으로 불을 품고 있는 경우니
    아이가 좀 안타깝네요 ...

    혼자만의 세계가 강해 그럴수도 있고
    하고 싶다는 것을 자꾸 거부당하면 욕구를 비뚤어지게 표현하느라 그럴 수도 있을 거 같고...

    에효..

    아래 레고 글도 그렇고...참,...
    옛날처럼 무식하게 큰 소리로 ㅋㅋㅋㅋ 댁 아이가 울 집서 뭘 가져갔더라 ㅋㅋㅋㅋ 이러며 가볍게 주고받던 게
    차라리 더 편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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