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진증후군'같아요

힘을주세요 조회수 : 1,921
작성일 : 2013-01-15 09:45:40

41세 직딩 입니다.

아이는 두명이구요

 

대학졸업하고 처음 달을 디딘 이 회사에서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니 중간에 1년6개월 잠시 외도를 했었네요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고 그자리에서 똑같은 업무를 10년이 훨씬 넘게 하다보니

타성에 젖는 제가 너무싫어서 퇴사를 했었어요

하지만 수입이 줄어드는 전업생활에 대한 불안으로 다시 회사로 들어왔지요

하늘과 땅차이로 떨어진 조건을 감수하면서요

 

아마도 그때부터 인것 같습니다.

대인기피증과 우울감이 함꼐 저를 친구하자고 찾아 온것이....

 

그뒤 3년이 흐른 지금도

저..

타인앞에 당당하지 못하구요: 사람들은 제가 당당해 보인다고 하지만 그건 여린 속을 감싼 밀껍질 같은 단단함이구요

자신감 완전 바닥이구요

타인과 대화할때 제가 바닥이 드러날까봐 조마조마해요

내 주장보다는 타인과 타협하고 타인에게 맞추려고 하구요

눈물이 많아졌어요

사람들과 대화하는게 편하지 않구요

싸우는게 싫어서 피하다 보니  항의하는걸 못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강한 인상과 하이톤의 목소리땜에 그렇게 안봐요

사람들에게 불편한 소리 부탁하는 소리 못하겠구요

참는게 생활이 되었어요

추진력은 0%예요

자기 개발도 안하구요

항상 불안하고 우울해만 하고 있습니다.

 

이런제 모습이 너무 싫어 미치겠어요

 

최근에 회사 최고위층 분께 엄청 깨지고 나서는 위의 감정들이 10배이상이 입니다.

회식자리에서 술을 먹으면 욕을 하게 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맨정신에는 절대 못하죠

 

그만두고 싶어도 뭘해야 할지 모르겠구요

내가 돈을 안벌면 우리집이 경제적으로 추락할것 같아 불안하구

회사오면 너무 싫고

정말 미치겠습니다.

 

얼마전 기사를 보니 제가 소진 증후군 같더라구요

우울증 전단계인데 에너지가 완전 고갈된거지요..

 

회사를 그만둔다고 에너지가 채워지지 않는다는건 이미 배웠고

 

뭘해야 할까요?

 

매사 에너지가 없습니다.

하고싶은것도 없구요(하나 돈은 벌고 싶네요)

두려운것 천지구요..

 

아...저좀 도와주세요

 

젊어서는 당차다 기쎄다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전혀 아닙니다.

밀껍질 아시죠? 밀은 껍질 벗겨내면 쌀처럼 단단하지 않아서 부스러지기 때문에

가루 형태로 많이 쓰이잖아요.

제가 그 밀알갱이 같아요.

 

 

 

 

 

IP : 121.253.xxx.1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너무 비슷해요
    '13.1.15 9:51 AM (221.146.xxx.33)

    자신감 완전 바닥이구요

    타인과 대화할때 제가 바닥이 드러날까봐 조마조마해요

    내 주장보다는 타인과 타협하고 타인에게 맞추려고 하구요

    눈물이 많아졌어요

    사람들과 대화하는게 편하지 않구요
    222222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2606 돼지고기 김치찜 했는데, 고기 냄새 ㅜㅜ 5 소울푸드 2013/01/27 2,478
212605 위내시경 수면으로 하는게 나을까요?? 13 .. 2013/01/27 3,248
212604 급질 82님들 도와주세요!! 1 ... 2013/01/27 805
212603 프랑스 마카롱 중에 cassette라고 있나요? 2 ==== 2013/01/27 1,041
212602 검정 원피스 샀어요!!! 11 원 피스!!.. 2013/01/27 3,938
212601 히드로 공항에서 런던 시내까지 최적의 교통편은 무엇일까요? 11 ... 2013/01/27 8,713
212600 초3아들이랑 하루종일 집에 있었어요, 영화다운뭐가 좋을까요? 6 영화 2013/01/27 2,043
212599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환자 4 새벽2시 2013/01/27 2,258
212598 회사 오래못다니는 나 2 데미안 2013/01/27 2,867
212597 간장게장이 짜요 3 너무 짜 2013/01/27 1,920
212596 결혼 준비,목돈 언제 부터 나가나요? 3 예비신부 2013/01/27 1,453
212595 초등학생 결핵주사 꼭 맞혀야 할까요? 7 귀국맘 2013/01/27 2,801
212594 다섯글자 드라마제목 이름대기~~ 104 ㅎㅎ 2013/01/27 4,543
212593 영국은 살기 어떤가요? 7 shk 2013/01/27 3,152
212592 아로마오일과 허브티 선택 도와주세요.. 7 임신 2013/01/27 1,389
212591 좋은음악 좀 알려주세요 3 부탁 2013/01/27 947
212590 오늘 임테기 두줄 확인했어요 병원은 언제가나요? 10 .. 2013/01/27 6,364
212589 교회 다니는 사람들 가식적인분들이 많은 듯하다고 느끼는건 저만 .. 34 ariela.. 2013/01/27 11,895
212588 영화 제목좀 알려주세요(오래된) 20년전에 2013/01/27 803
212587 영화 닥터지바고에서요. 8 ~~~ 2013/01/27 1,712
212586 헐...방금 남편이랑 대화중...저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77 치매? 2013/01/27 25,434
212585 jasmine님이 사용하는 야채다지기 쓰시는분 30 계신가요? 2013/01/27 5,315
212584 CNN에 나온 한국 홈쇼핑 광고…SNS "우리나라였더라.. 1 뉴스클리핑 2013/01/27 1,651
212583 전세로 이사가는데, 가스렌지 새거&중고 어떤게 낫.. 2 가스렌지 2013/01/27 2,567
212582 재수 결정한집 분위기 어떤가요? 14 수능 2013/01/27 3,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