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빨간머리 앤과 다이아나의 우정

궁금이 조회수 : 4,177
작성일 : 2013-01-15 09:28:09
요새 빨간머리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참 기분이 좋네요. 

저는 앤과 길버트의 연애담도 참 좋아하지만 (아직도 저의 길버트를 찾고 있는 중이에요--;;)

앤과 다이아나의 우정이 너무 좋아요.

kindred spirit이라는 영어 단어도 참 좋고

둘이 순수하게 서로를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요.

그래서 그런지 친한 친구가 생기면 

그 친구가 저보다 더 엉뚱하면, 걔가 앤이고 내가 다이아나,

제가 더 어뚱하면 내가 앤 쟤가 다이아나, 라고 저 혼자 정해놔요^^;;


이 이야기를 전에 친했던 친구에게 했었는데

맞다고 자기가 다이아나고 니가 앤이라고 막 좋아했었어요.


그러다가 그 다이아나와는 서로 외국에 가면서 헤어지고

이제는 연락도 끊어졌네요 ㅠㅠ


지금 제가 앤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는 정말 엉뚱하고 특별하고 사랑스러워요.

얘가 빨간머리 앤을 읽어본 적이 없다고 해서

내가 너무 놀라서 강력하게 추천을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우연히 영화를 보고 얘도 앤의 광팬이 되었어요.

그 후로는 같이 앤 영화 나머지 다 찾아보고 앤 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서로 행복해 하네요.


그런데 문득

원작에서 앤과 다이아나의 관계가 조금 안 좋게 끝났다는 사실이 기억이 났어요.

다이아나가 일찍 결혼하고 

앤이 더 이상 다이아나랑 공통화제를 못 찾게 되던가 해서

우정이 변했던 것 같은데 맞나요? ㅠㅠ

왜 작가는 앤과 다이아나의 우정을 영원한 것으로 해주질 않았을까

조금 원망스러워요. 현실적이긴 하겠지만요.


저와 제 친구의 우정만은 변하지 않아야 할텐데

제 친구가 먼저 결혼을 할 것 같은데 

그 후에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걱정이 되네요.


아, 아침부터 앤 이야기가 게시판에 눈에 띄길래

주절주절 독백 좀 해봤습니다 ^^;; 



IP : 14.200.xxx.2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5 10:10 AM (122.35.xxx.28)

    앤과 다이애나가 나쁘게 끝났던가요? 제 기억엔 다이애나는 결혼 후 출산으로 살이 많이 쪄서 날씬한 앤을 부러워했던 것 같은데,,,물론 둘의 공통화제는 예전보다 줄어들었지만 그랟 좋은 친구 관계 아니었나요?

    저도 집에 앤 전집 갖고잇는데 한 번 찾아봐야 겠네요,,그나저나 저도 앤을 사랑하는 팬이예요~
    캐나다에 거주할 때 앤의 고향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도 갔었어요~ 여태껏 다닌 곳 중에 가장 아름다왔던 곳,,원글님도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꼭 가 보셨음 좋겠어요~

    그 곳은 정말 앤을 위한 섬인데 섬 전체가 앤입니다..그곳에서 먹었던 정말 맛있던 랍스터와 햄버거,,잊지 못하겠어요,,앤 초콜렛, 앤 연필, 앤 인형, 다이애나 인형, 이것저것 많이 사왔었는데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어요~^^ 섬 주민들도 정말 친절하고 아름다운 섬이었어요~ 또 가 보고 싶네요~~

  • 2. 그린게이블즈
    '13.1.15 10:14 AM (14.76.xxx.128)

    지금 제나이가 사십중반인데 고교시절 전 앤에 빙의되어서 살았어요. 열권되는 앤 책을 읽고 또 읽으며 앤이 되고 싶었었죠. 길버트처럼 멋지고 능력있는 남자 만나 결혼 하려고 했는데.. 하지만 울 남편 마음만은 길버트랍니다. 길버트가 앤에게 프로포즈할때 진주반지를 주면서 한말 기억나세요? 진주는 눈물이라고 하는데 난 너에게 행복의 눈물만 흘리게 하겠다는.. 아직도 전 외모와 상관없이 앤으로의 빙의를 시도하려합니다. 잡혀갈까요?

  • 3. 잉글리쉬로즈
    '13.1.15 10:24 AM (218.237.xxx.213)

    아뇨아뇨 둘은 평생의 베프로 남습니다. 앤이 공부하러 가서 스텔라 메이나드 같은 딴 여자친구를 사귀어요. 그러니까 죠시 파이가 앤의 베프가 바뀌었다고 조동아리를 나불나불~~ 하지만 앤 스스로 누구도 널 대신할 수 없다고 하구요. 앤은 다이아나가 자기랑 같이 계속 공부할 줄 알았는데 결혼하니까 좀 놀랐지만 둘의 우정은 계속되어요.
    다이아나는 앤이 부호랑 결혼해서 콧대가 높아질 거라고 놀리고, 앤은 노처녀로 남아서 조카들에게 앤 아주머니나 될 거라고 둘이 농담도 하고 그랬는데 결국 길버트와 결혼하죠. 다이아나는 앤이 그렇게 갖고 싶어하던 코델리아란 이름을 딸에게 붙여서 앤 코델리안가 그렇고, 앤은 쌍둥이 딸 중 하나를 다이아나라고 붙이는데, 그 딸이 빨강머리여서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습니다.

  • 4. 궁금이
    '13.1.15 10:41 AM (14.200.xxx.248)

    ^^님> 앤과 다이아나가 영원히 우정을 유지하는 군요! 저도 캐나다에 잠깐 갔었는데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들리지 못 한게 지금껏 아쉬워요. 나중에 저의 앤 친구와 한 번 가보고 싶은 소원이 있네요~ 친구한테 한 번 말해봐야 겠어요. 댓글 감사드려요~


    그린게이블즈님> 길버트가 진주 반지로 프로포즈를 했군요? 아, 저도 그런 프로포즈 받아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노처녀는 꿈을 꿉니다 @.@ 댓글 감사해요~

    잉그리쉬로즈님> 요즘 글 잘 읽고 있어요~ 저는 왜 다이아나와 앤의 우정이 끝난다고 기억하고 있었을까요?
    아무튼 다행이네요~ 자식 이름에게 친구 이름을 붙이는 건 우정의 표시로서는 최고인 것 같아요. 왠지 저와 제 친구의 우정도 영원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생겨요^-^ 감사합니다~

  • 5. 아닌데
    '13.1.15 2:46 PM (222.112.xxx.112) - 삭제된댓글

    둘의 우정은 평생가요.
    초등5학년때 한글판전집 사서 뽕을뽑고 고딩때 영문 전집 사서 아직도 소장하고 있는 제 기억으론
    앤이 결혼한 후에도 서로의 집에 휴가때마다 왕래하며 우정을 유지하구요,
    앤과 다이애나의 아들들이 1차 대전 참전하면서 부상당하고 사망하고 그런 와중에 서로 걱정해주고 그런 부분들이 나와요.
    앤이 다이애나를 자기 아래로 보다뇨.
    그건 절대 아니에요.

  • 6. 자끄라깡
    '13.1.15 10:28 PM (121.129.xxx.175)

    자작나무 숲에서 맹세하지 않았나요?

    "죽음만이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9628 정부가 왜 KTX 민영화 시키려고 하는지 이제야 알겠네요. 2 ... 2013/01/15 1,540
209627 노무현재단 “盧 명예훼손 게임, 대응과 조치 취할 것 2 호박덩쿨 2013/01/15 1,088
209626 코스트코 광명점 오픈했다는데..질문드려요 2 사고픈맘 2013/01/15 1,785
209625 단호박 괴담 67 호박호박 2013/01/15 47,910
209624 이도저도 아닌 사람의 연말정산 좀... .. 2013/01/15 687
209623 코렐이 낫을까요?? 2 그릇 2013/01/15 1,443
209622 메탈 발라드 71 .. 2013/01/15 5,617
209621 자매 사이 15 .. 2013/01/15 5,212
209620 생협,한살림.,등등 회원제 인터넷 마켓? 중에 가입하려고 하는데.. 10 요리하자 2013/01/15 2,051
209619 속눈썹빠지면 진짜~ 안자라나요? 3 속눈썹 2013/01/15 11,635
209618 냉면집에서 파는 만두같이 속을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7 만두 2013/01/15 1,873
209617 수학 문제 하나 풀어주세요 6 궁금이 2013/01/15 752
209616 서울은 82쿡 오프모임 없나요? 5 ., 2013/01/15 1,391
209615 꿈해몽좀 해주세요. 1 꿈해몽좀 2013/01/15 618
209614 건조기에 과일 말리면 3 겨울 2013/01/15 1,640
209613 쌀 어디서 구매하세요 20 마뜰 2013/01/15 2,180
209612 하루 세끼 다 챙겨드세요? 13 교도 2013/01/15 3,562
209611 망고는 어떻게 깎아 먹어야되나요? 13 궁금 2013/01/15 2,837
209610 이거 무슨 병인가요? ㅜ ㅜ 4 ? 2013/01/15 1,649
209609 동탄메타폴리스 어떤가요? 4 캬바 2013/01/15 4,636
209608 엄마잃은 자식들마냥 2 ㅁㅁ 2013/01/15 881
209607 아이들 팀수업.. 열받네요 ㅠㅠㅠㅠ 9 짜증나ㅜㅜ 2013/01/15 2,876
209606 아는 40대 엄마의 재취업.. 41 근거 2013/01/15 19,619
209605 원목마루보다 장판이 더 촉감이 좋은거 같아요. 7 장판 2013/01/15 3,447
209604 라식라섹하신분중, 아침에 잘 안보이실때 없으세요?? 6 ddd 2013/01/15 3,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