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작년 말에 이사를 했습니다.
지금 이사온 전세집은 융자가 없고(등기부등본 확인했습니다) 깨끗한 집이에요. (등기부등본이 깨끗하다는 의미입니다)
지난주말 시부모님 초대해서 집들이겸, 식사대접했습니다.
정남향 집이라 시부모님이 맘에들어하시더라고요.
암튼,
좀전에 시어머니 전화와서
다짜고짜 집주소를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천천히 불러드렸어요.
근데 옆에 누군가 있는듯한 느낌이었어요.
그 사람한테 뭐라뭐라 존댓말로 말씀을 하시더군요
주소이전 했냐고 해서, 이사온날 바로 동사무소 가서 전입신고 했다고 말씀드렸죠.
주소 불러드리고 바로 전화 끊고서 기분이 좀 이상해서
제가 다시 전화드려
왜 그러시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응~ 너한테 해되는거 아니야...신경쓸꺼 없다. 너랑 상관없는 일이다"
이런식으로 말씀을 아끼면서 피하시더라고요.
제가, "융자있을까봐 그러세요?" 그랬더니
어머니 왈 "아니~, 그건 니네가 없는거 확인했다고 말 했잖니. 신경쓰지마. 별일 아니야"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끊고 말았는데 사실 기분이 좀 별루네요.
사실 요번 이사하기전에
한번은 어머니 전화와서 하시는 말씀이
저한테 의료보험비 얼마 내고 있냐고 물으시는거예요.
대충 말씀드렸는데, 그때도 누군가와 함께 계셨고
알고보니 복덕방에 있으신거 같았는데 며느리 의료보험비 알면 대충 소득이 나오니 알아보라고 한듯했어요.
자꾸 대출 받아서 집 빨리 사길 원하시는거든요. 가끔씩 저희한테 아파트 분양 나오는거 있나 유심히 보라고 말씀하세요
근데 지금
남편은 자격증 공부중이라 저 혼자 외벌이예요
이런 형편에 대출 받아서 집 살 생각이 전혀없어요.
시어머니 연세가 60후반이신데, 상가임대업 하시고 주식 열심히 하시고 그러세요
말씀으론 주식 수완이 좋지 않다고 하세요. 그러면서도 주식 거진 중독수준이세요. (시아버지와 남편 표현입니다)
돈 펑펑쓰시는 스타일 전혀 아니고 아끼는걸 좋아하세요.
맨날 돈없다는 소리 입에 달고 사세요.
제가 돈 달라고 한적도 없는데 그러시네요...=.=;;
죄송해요.
시어머니 흉볼려는건 아니었는데 그렇게 되버렸네요. =.=
가끔 이해안되는 행동들 이해하려고 하면 더 골치아파서 그냥 흘려버리고 맙니다만....
오늘 주소 물어보시고 왜 그러냐고 묻자
너한테 해되는거 아니다, 너랑 상관없는 일이다...라고 하시는건 기분이 나쁘네요
당황하셔서 대충 둘러대시느라 그리 말씀하신건 느꼈는데
별일 아닌걸 왜 숨기시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도대체 뭘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