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구룡포에서 사고친 이야기

쉰훌쩍 조회수 : 1,618
작성일 : 2013-01-14 14:47:22

지난 주말에 시숙내외분과  저희 둘 같이

구룡포로 대게를 먹으러 갔습니다.

오어사의 절경에 감탄을 하고   대게와

과메기도 먹고 숙소에서 두형제분 옛날얘기도 나누었습니다.

 

일년에 서너차례씩 두집이 사찰 순례도 하고 제철 음식 먹으러

멀리까지 가기도 합니다.

 

암튼 담날 아침에 호미곶 해돋이를 보러 가서

사건이 터졌습니다.

 저의 형님이 워낙 조용하시고 기도도 많이 하시고 

보시도 주변에 많이 하셔서 주변분들이 모두 두분 인품에

놀라워 하기도 하지요.

그런 제 동서가 해돋이 사진을 찍고

가방을 바닷가 길에 놓고

아침먹는 식당까지 왔습니다.

 

내리려고 하니  "아! 내가방"

그 길로 5k 정도 떨어진 곳으로 달렸습니다.

토요일이라 관광객들이 많아 엄청 복잡했습니다.

그대로 있을리가 만무지요.

 

공교롭게 끼던 반지를 빼서 넣고 여행을 오신거라

내용물이 거의 3천만원은 족히 되었어요

제가 구룡포가시자고 권하고

 

모시고 왔는데 하늘이 노랗더군요.

제가 가까운 지구대로 분실 신고를 하고

현장에 가 보았지만  당연히 없었지요

 

그때 지구대에서 연락이 와서 가보니

젊은 부부가 남매를 데리고 광주에서 여행와

빈 것 버린줄 알고 주워 지구대에 가져다 놓고가셨더군요. 

그런데 전화번호로 연락을 드리니

사례를 궂이 사양합니다. 팬션이름을 물어도

밤에 도착해서 모른다고 사양을 하더군요.

 

저희는 너무 감사해서 암튼 광주에 일부러 가서라도

사례를 하겠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속으로 형님이 기도를 많이 하셔서

부처님 가피를 입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세상은  좋은 사람들도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 광주 부부 화이팅

IP : 118.34.xxx.6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14 2:57 PM (211.237.xxx.204)

    우와
    좋은분들 많아요.
    저도 20여년전에 공금가방(대략 백만원은 넘게 들어있었음 ㅠ 그때돈 백만원은 큰돈 ㅠ)을
    잠깐 뭐에 홀린듯이 놓고 나왔다가 다시 가봤더니 없어졌더라고요 ㅠㅠ
    잠도 못자고 출근도 못하고 ㅠㅠ 죽을까말까 수도없이 고민하고 있는데
    삐삐가 울렸어요. 회사에서 온 삐삐..
    ㅠㅠ
    가방속의 제 명함을 보고 회사로 연락이 왔고 회사에선 저에게 연락해준거죠.
    근데 가방 돌려받으려고 그 분 만났는데.. 여자분이셨는데 (젊다 못해 어려보이는듯한)
    제가 사례를 하겠다고 해도 굳이 사양하고 가방만 돌려주고 그냥 가시더라고요.
    고맙다고 수십번 인사하는데 벌써 저만큼 도망 가버리신;;;;

  • 2. 어머
    '13.1.14 3:24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너무 다행이네요.
    그분들도 참 좋은 사람들이신거 같구요.
    주소를 알아내서 선물을 보내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 3. 쉰훌쩍
    '13.1.14 3:27 PM (118.34.xxx.60)

    예 감사합니다.

    손전화번호를 알고 이름도 알고

    그래서 자연스레 연락드리고 꼭 사례를 하려고

    합니다.

  • 4. 미즈박
    '13.1.14 3:34 PM (115.136.xxx.107)

    다행이네요.
    아직도 이란 미담이 남아있다니 룬훈해요.
    혹시 굳이 사양 하시거나 거리가 너무 멀면 핸폰으로 상품권 넣어 드리세요.
    간단하게 사례하는 방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9314 아이오페 바이오 에센스 어떤가요? 4 에센스 2013/01/19 2,081
209313 피부과 뽀루지제거 처음 2013/01/19 1,139
209312 카브인터셉트 복용하는분 질문입니다 1 2013/01/19 2,177
209311 약사님, 의사선생님!!! 점을 뺐는데 듀오덤을 붙여 주지 않았어.. 14 ///// 2013/01/19 15,525
209310 이덕화씨 나오는 광고.. 도돌이표 2013/01/19 474
209309 이동통신 기본요금 70% 인하... 상품 사용후기 4 바람의 딸 2013/01/19 1,591
209308 불문과 독문과 철학과 없애는 대학 있다는거요 20 충격 2013/01/19 3,618
209307 아오. 정말 드라마 보고 열불나네요. 18 yaani 2013/01/19 11,365
209306 친구가 동생친구와 결혼을 한답니다 ^^ 2 아멘 2013/01/19 3,082
209305 서울사람들 자기집 가진 비율이 30퍼라는게 맞는가요? 3 정말 2013/01/19 1,725
209304 와~요즘은 대학도 취직 보장된 곳이 최고네요. 21 ... 2013/01/19 4,688
209303 객관적으로 물어보고 싶습니다. 9 고민중.. 2013/01/18 2,600
209302 제주도 감자가 이상하네요? 1 감자 2013/01/18 1,013
209301 떡볶이 비법....별스러운것은 없지만 누구에게나 다.... 24 Estell.. 2013/01/18 6,157
209300 9급 일반공무원시험, 붙기 어렵나요? 7 맑고흐림 2013/01/18 3,821
209299 작명소 가면 한 번에 이름 하나만 지어주나요? 4 양파탕수육 2013/01/18 1,266
209298 지금 sbs에서 박원순시장님 나오세요 3 우리 시장님.. 2013/01/18 772
209297 프레디머큐리 Don't stop me now 6 ^.^ 2013/01/18 1,748
209296 KBS에 노회찬 의원님 나오셨네요 1 바람 2013/01/18 622
209295 늑대소년을 이제야 봤어요 1 ,,,, 2013/01/18 1,130
209294 네살아이 인생계획 끝낸 엄마 53 멘붕 2013/01/18 12,559
209293 이사갈집에 냄새가 많이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5 이사 2013/01/18 1,797
209292 첫 직장 (국립대 조교수) 이고 신용없는데 자동차 구입을 위한 .. 1 자동차구입 2013/01/18 1,850
209291 점을 열개 이상 뺐는데 세수못하고 화장품 못바르니 얼굴이 벌써 .. 5 ///// 2013/01/18 2,061
209290 잇몸치료받아야하나요?.. 4 어금니가 얼.. 2013/01/18 2,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