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인가요.
분진에 신음하는 시멘트 공장 주변의 주민들.
폐가 죽어가는... 진폐증은 고칠 수도 없는 불치병이에요.
공장측이 자기네가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발뺌하는 꼴이 너무 기가 막혀요.
그리고...
혈중 중금속 농도검사결과 납과 수은이 타지역에 비해 높게 나왔다는 그 지역 초등학생들.
납--- (지능저하, 중추신경마비를 유발할 수 있는 발암 물질이라고),
수은-- (역시 발암 물질)
애초에 정부에서 이런 보고서 용역을 맡긴 것도 다 생각이 있어서였을 텐데,
막상 뚜껑 열어보니 판도라의 상자라서 학교에도 안 알리고 덮었다는 건가요?
건강 검사통지서 받아보고도 이런 검사는 했는 줄도 몰랐다는 애기엄마 망연한 얼굴에 제가 다 먹먹했어요.
자기 자식들이라면 이런 검사결과 숨길 생각을 했을까요?
애들이 무슨 죄라고. 제천, 단양... 이런 곳이면 그야말로 산좋고 물맑고 신선사는 곳인줄로만 알았지.
그런 데 사는 아이들이 시멘트 분진에 신음하고 있을 줄은 몰랐네요.
규제 다 철폐해서 기업 유치하고 그 기업이 지역경제를 살려준다고요?
가만히 나두면 정수시설조차 필요없을만큼 물맑은 곳에
폐수처리장, 저류지 이런 기반시설 만들어 주고
유해물질 취급하는 기업들 입주시키는 거, 그게 지금 환경부가 국민건강 위한답시고 하는 일이에요.
저번에 구미공단 불산 사태도 그렇고 이번에 상주산단 염산 150톤 누출도 그래요.
폐수처리장에 모아놨다는데 그걸 대체 어쩌겠다고???
폐수처리장이 만능인가요... 이건 정말 답이 없네요.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어떤 사람들이 살기 좋은 나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나는 분명합니다.
제겐 진짜 살기 싫은 나라예요.